할리데이비슨의 전기오토바이 모델 라이브와이어 원
할리데이비슨의 전기오토바이 모델 라이브와이어 원
미국 오토바이 회사 할리데이비슨의 전기오토바이 사업부문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13일(현지시간) 할리데이비슨은 자사의 전기오토바이 사업인 라이브와이어(LiveWire)가 AEA브릿지임팩트 스팩(IMPX)과 합병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병에서 라이브와이어의 기업가치는 17억7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로 평가됐다.

합병 소식에 이날 NYSE에서 할리데이비슨 주가는 전날보다 4.7% 상승한 38.54달러, AEA브릿지임팩트스팩은 3.55% 오른 10.2달러로 마감했다. 라이브와이어의 NYSE 상장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상장 후 할리데이비슨은 라이브와이어 지분 74%를 보유하게 된다.

할리데이비슨은 올해 초 라이브와이어를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켰고 전기오토바이 ‘라이브와이어 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46마일을 주행할 수 있고 1시간 내에 완전히 충전 가능하다. 할리데이비슨은 전기오토바이 사업의 올해 매출을 33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17억7000만달러, 2030년에는 30억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할리데이비슨의 오토바이 판매 매출은 32억6000만달러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