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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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대란이 조만간 아이폰과 테슬라 자동차에도 닥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애플과 테슬라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처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사태의 충격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그같은 전망이 감지됐다는 것이다.

애플과 테슬라는 앞서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반도체 대란을 잘 버텨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2분기에 부품난으로 고전한 것과 달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폭증했다. 또 자동차 업계에서도 GM 등이 반도체 칩을 구하지 못해 공장을 축소 운영한 것과 대조적으로 테슬라의 분기별 차량 출하 규모는 2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그러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이 반도체 공급 차질 여파로 이전만 못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 CEO도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의미있는 규모로 생산되려면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