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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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의 수도에 있는 슈퍼마켓이나 버스,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 힘들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소수이고 이 중 다수는 관광객이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북유럽 국가에서는 응답자 가운데 5∼10%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비슷한 비율이다. 반면 미국 등 조사 대상 20개 국가 대부분에서는 비율이 70~80%로 상승했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응용보건학연구소의 전염병학자 KK 청은 스웨덴을 제외하면 나머지 북유럽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우 적다고 했다. 때문에 합리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와 접촉자 추적이 제대로 이뤄지는 한 이들 나라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했따.

스웨덴의 수석 감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은 최근 마스크 착용 권고와 관련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렵다면 마스크를 사용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특정 상황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에서도 코로나19 전염이 적은 상황에서 마스크는 불필요한 예방 조치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전날 대중교통, 국내 항공편, 페리, 미용실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