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의 역사를 이어온 미국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운영이 중단되면서 현금 흐름이 나빠진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니만마커스가 지난 15일 만기가 돌아온 채권의 이자 570만달러(약 70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만마커스가 최장 3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이자를 내지 못하거나 채무조정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파산보호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니만마커스가 이달 말까지 갚아야 할 부채는 1억1500만달러다.

니만마커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43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직원 1만4000명은 휴직 조치했다. 니만마커스의 주요 주주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레스매니지먼트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다.

1902년 설립된 백화점 JC페니도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JC페니는 최근 1200만달러를 갚는 데 실패했다. 미국 백화점업계는 전자상거래 업체 및 대형 유통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