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진에 알짜 사업 처분
독일의 거대 철강·엔지니어링업체인 티센크루프가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을 분리 매각한다. 매각가는 최대 200억달러(약 23조1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티센크루프의 엘리베이터 부문 입찰에 최소 네 곳이 예비 구매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입찰은 오는 15일 마감한다.

티센크루프는 엘리베이터, 철강, 자동차부품, 군함 등을 제조하는 대기업이다. 철강 부문에서 업황 부진과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행동주의 펀드 등이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 이사회는 지난달 귀도 게르크호프 전 최고경영자(CEO)를 퇴진시키고 마르티나 메르스 CEO를 새로 임명했다. 그럼에도 투자자의 구조조정 압박이 계속되자 알짜 부문인 엘리베이터 사업까지 분리해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지금까지 네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칼라일, 캐나다연금재단이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다. 아부다비투자청과 사모펀드 어드벤트인터내셔널, 신벤 등도 손을 잡고 입찰에 나선다. 핀란드의 엘리베이터 제조사 코네는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회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도 매입에 나섰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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