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이이,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통해 상장 추진
제조라인 비전검사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는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피아이이는 지난 5월말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번 합병은 국내 역대 최대 규모(합병가액 기준)의 스팩합병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중 상장예비심사 통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합병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년 초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피아이이는 머신비전(Machine Vision), 영상처리(Image Processing),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2차전지 분야의 제조 지능화 구현에 필수적인 비전검사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피아이이는 글로벌 메이저 2차전지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에 AI 기반 비전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며 배터리의 안전성과 수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제조 공정의 다양한 설비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모니터링·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및 설비의 이상을 예지해 제조공정을 제어할 수 있는 자사만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공정 전반의 제조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피아이이는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비전검사 수요를 선점하고 신속한 고객 대응을 위해 미국, 중국, 유럽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을 발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음파, 엑스레이(X-ray)/CT 기반 비파괴검사(NDT), 전고체 배터리 검사 등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도 매진해 2차전지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554억3000만원, 영업이익은 81억2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5%, 7.8%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2차전지 제조사 증가에 따른 고객 확대와 회사가 보유한 검사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지속적 확산이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성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산업의 화두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검사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하드웨어 구현에 이르는 통합 검사 솔루션을 제공 중"이라며 "2차전지 검사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넘버원(No.1)은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산업의 제조혁신을 뒷받침하는 제조지능화(Manufacturing Intelligence)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