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우의 퀀트 포커스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및 음식료 기업 주목돼
‘비용 절감’ 이마트가 턴어라운드 기업 중 이익 성장률 TOP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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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농심 등 13개 종목이 작년의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 1분기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는 상장사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동기와 직전분기 대비로 모두 성장할 전망인 종목은 모두 34개다.

이중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2021년 대비 역성장했지만, 올해 1분기 턴어라운드가 점쳐지는 종목이 주목된다. 중국 소비에 큰 영향을 받는 면세점·화장품 기업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가격 전가로 회복을 모색 중인 음식료 기업이 눈에 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우선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87.61%, 직전분기 대비 21.8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로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기업들 중 두 번째로 높다. 다만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9% 감소할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글로벌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2021년보다 수익성이 더 악화된 것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봉쇄를 이어간 탓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중국 소비가 부진해 면세 매출과 수익성의 악화가 나타났지만, 올해는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소비 개선이 전망된다”며 “중국 소비의 개선은 따이공의 구매력 확대로 이어져 면세점 사업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중국의 봉쇄 정책의 타격으로 작년 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401억원으로 2021년 연간 실적 대비 42.61% 적지만, 올해 1분기엔 22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길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실적 대비 26.63%, 직전분기 컨센서스 대비 41.03% 많은 수준이다.

농심, 대상, 동원F&B가 작년 연간 영업이익 역성장을 딛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직전분기보다 모두 성장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식음료 기업들은 작년 초부터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원재료비 부담으로 인해 상반기엔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이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해 수익성 회복을 모색해왔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역성장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기업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인 기업은 이마트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1864억원)는 2021년 실적 대비 41.15% 적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991억원)는 1년 전의 실적보다 187.61% 많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55.76% 많은 수준이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배경으로 △PP센터 관련 비용과 수수료 절감을 통한 대형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 개선 △온라인 쇼핑 플랫폼 쓱닷컴의 적자 축소 △스타벅스의 일회성 보상 비용 종료 등을 꼽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