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 목표가 3만3000원→2만원…힌지시장 성장성 우려"-SK
SK증권은 20일 KH바텍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을 낮춰 잡으며 목표주가도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추정치는 낮췄지만, KH바텍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KH바텍은 외장힌지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힌지(경첩)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물방울 힌지는 휴대폰의 시인성을 개선하고 패널 간격을 줄일 수 있다"며 "이 기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5에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물방울 힌지는 기존의 U자형 힌지보다 설계와 구조가 복잡해 평균판매단가(ASP)가 높다"며 "오포(OPPO)의 'Find N'에 사용된 물방울 힌지는 기존 U자형보다 2배 이상 비쌌다"고 설명했다.

다만 KH바텍은 그 정도의 혜택은 받지 못할 것으로 봤다. 경쟁사 진입과 스마트폰 시장 업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 우려와 고객사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 환경 등을 고려하면 KH바텍의 ASP 상승률은 30%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폴더블 핸드폰의 출하량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더 커지기 위해선 폼팩터(외형)가 변화하거나 애플이 폴더블 핸드폰 생태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가 추정한 KH바텍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4.1% 늘어난 455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