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직관’하러 간 세계 축구 팬 중에서 한국과 일본, 영국인들의 경제적 부담이 유독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 때문이다.6일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들어 카타르 리얄화 대비 가치가 많이 떨어진 주요국 통화로 일본 엔화, 한국 원화, 프랑스 파운드화를 꼽았다. 카타르 리얄화는 미국 달러화에 페그(고정환율제)돼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리얄화 가치도 상승했다. 반면 올해 들어 리얄화 대비 엔화 가치는 18%, 원화 가치는 10%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리얄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도 8% 정도 떨어졌다.그러잖아도 카타르 현지 물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이들 국가에서 온 축구 팬들의 부담이 가중했다는 분석이다. 카타르가 지정 구역에서만 판매하는 맥주의 경우 버드와이저 한 병 기준으로 가격이 50리얄(약 13.6달러·약 2만1000원)로 책정됐다. 한국 구매가격의 10배 수준이다. 경기장에서 코카콜라 작은 페트병 가격은 개당 3달러였다.카타르는 숙박비와 항공권 재판매를 통제하는 한편 월드컵을 직관하러 온 관광객들에게 대중교통과 심 카드를 무료로 제공했으나, 리얄화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국가에서 온 사람들의 부담은 크게 줄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한국과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으나 8강 진출은 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8강에 진출해 프랑스와 맞붙는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이 5일 7.3원 내린 129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297.0원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서는 장중 한때 1289.7원으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90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1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주요 도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발생하자 방역 정책을 잇따라 완화하고 있다.방역 완화 기대에 이날 오전 달러화에 견준 위안화 환율은 두 달 만에 달러당 7위안 밑으로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국내 장 마감 무렵 전장 대비 3.5% 상승했다.달러화는 이날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냈지만, 외환시장은 앞서 나온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긴축 속도조절 발언에 더욱 무게를 뒀다.외국인은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926억원을 순매도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견제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전장보다 0.62% 하락 마감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아무래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엔화가 상당히 강세인 것도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자금시장 경색이 완화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1포인트(0.62%) 하락한 2419.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0.32%) 오른 2442.1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26억원, 15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017억원 매수 우위였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락하고 코스닥은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부진과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 약세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 넘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3% 넘게 하락했고 LG화학, 삼성SDI, 현대차는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는 3% 넘게 주가가 올랐고 카카오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업종간 순환매 양상이 뚜렷해지며 2차전지가 하락한 반면 중국 소비주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화장품, 면세, 여행업종이 상승했다. 중국 방역완화 본격화에 소비 회복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7포인트(0.05%) 오른 733.3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포인트(0.48%) 오른 736.45로 출발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4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3억원, 6억원 매도 우위였다.시총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가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HLB, 셀트리온제약도 1%대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는 각각 6%, 4% 넘게 주가가 빠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천보도 각각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위메이드는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에 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주가가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7.96% 상승한 4만27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점차 반납하고 0.63% 오른 3만98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위믹스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가처분이 인용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내린 1292.6원에 마감했다.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후 좁은 폭에서 거래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2%, 0.18% 밀렸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