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종목(스팩 제외)은 52개사로 집계됐다. 이중 22개사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은 288.6%를 기록한 새빗켐이 차지한 반면, 가장 낮은 수익률은 -59.7%의 위니아에이드로 나타났다.
올해 공모주 평균 수익률 11.1%
52개 새내기주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18일 종가 기준)은 11.1%에 달한다.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공모주는
폐배터리, 로봇,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새내기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빅사이즈 의류업체인 공구우먼은 무상증자 효과로 주가가 급등했으며, 현대차가 최대주주로 있는 차량 애프터마켓 전문업체인 오토앤도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 상위 종목>
시장에선 예비 상장사들의 수요예측만 잘 봐도 투자 수익은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올해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살펴보면, 수요예측 결과가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새빗켐(1670대 1)·성일하이텍(2269대 1)·에스비비테크(1644대 1)·HPSP(1511대 1)·오토앤(1713대 1)·유일로보틱스(1756대 1)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가 수익률 무조건 높게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공모가 대비 12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공구우먼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공구우먼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57대 1에 불과했다. 공모가도 희망범위(2만6000~3만1000원) 하단보다 23% 낮은 2만원으로 확정됐다.(공구우먼은 무상증자 효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
공모시장이 침체됐다는 평가와 달리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내는 새내기 종목들은 많았다. 올해만 해도 22개사가 현재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와 종가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52개사의 상장 첫날 시가와 종가 평균 수익률은 각각 34.7%, 36.9%로 집계됐다. 52개사가 지난 18일 종가 기준 수익률이 11.1%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상장 첫날 수익률이 꽤 높았다.
공모주 투자는 예상 가격보다 평균 10~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미리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공모주에 투자할 때는 해당 기업이 속한 업종이 유망한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한지, 공모가가 적절한 수준에서 형성됐는지 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하지만 유통 주식 물량이나 기관 경쟁률, 시장 분위기 등 수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 수익률이 결정된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반도체 개발칩 신뢰성 분석 전문기업 큐알티가 글로벌 1위 분석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큐알티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신뢰성 시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품질 안정과 개선에 기여하고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내 많은 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 개발인력, 첨단 장비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 글로벌 1위 분석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큐알티는 반도체 신뢰성 시험과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반도체 종합 분석 전문기업으로 2014년 설립됐다. 회사는 전신인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시절부터 현재까지 약 39년간 쌓아온 신뢰성 평가 기술력을 통해 반도체 단품부터 모듈, 완성품까지 전주기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큐알티의 대표 제품은 반도체 신뢰성 시험과 종합 분석 등을 아우르는 기술평가 서비스이며 반도체 밸류체인 내에 속한 많은 고객사의 시험, 분석, 컨설팅 의뢰를 받고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휴대용 전자제품이 대중화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 등 새로운 산업에 적용되는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회사는 반도체 신뢰성 시험 필요성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큐알티는 주요 제품인 신뢰성 시험 및 종합분석 서비스 수요 확대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705억원, 영업이익 약 18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반기 매출 약 304억원, 영업이익 약 82억원을 기록했다.회사는 세계 최초로 소프트 에러 검출 장비를 상용화해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소프트 에러 검출 장비는 기존에는 데이터 센터 등 무결성 확보가 필요한 대형 장치 산업군 등에서만 한정적으로 요구됐으나 최근 무인자동화, 드론, 로봇 등 AI 기반 지능형 반도체가 적용되는 산업군에서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 소프트 에러 신뢰성 장비를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내년부터 양산 단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회사는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증원하고 기술평가부문 장비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인프라를 확장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큐알티의 총 공모주식수는 99만500주(신주 100%)이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5만1400원~6만29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623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을 조달할 예정이다.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4일과 25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일동제약그룹의 아이디언스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DB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024년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투자 유치 및 상장 요건 충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이디언스는 2019년 일동제약그룹의 지주사인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 회사다.현재 아이디언스는 PARP 저해제인 ‘베나다파립’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위암 유방암 난소암 등 고형암 대상 먹는(경구용) 표적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와 미국, 중국 등에서 위암 치료 병용 요법 임상 1b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관련 희귀질환 치료 물질로 지정됐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베나다파립 관련 임상 및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추진과 함께 신규 물질 추가 확보를 통해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IPO 대비 투자 유치와 기업 가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노벨티노빌리티는 신한투자증권을 상장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비만세포(mast cell) 및 신생 혈관의 비정상적인 증식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인 ‘c-Kit’을 억제하는 항체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망막질환치료제 ‘NN2201’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인 ‘NN3201’과 ‘NN3206’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발렌자바이오에 약 880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치료제 ‘NN2802’를 기술이전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 5월 복수의 기관투자자로부터 34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쳤다. 누적 투자금액은 약 520억원이다. 회사는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전문가 실무팀을 구성한 점과 다양한 업종에서 풍부한 IPO 실적을 보유한 점 등을 고려해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최근 높아진 IPO 문턱을 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와 면밀하게 협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종수 신한투자증권 인더스트리팀 헬스케어 파트장 수석은 “노벨티노빌리티의 비임상 데이터를 통해 c-Kit 항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며 “망막질환을 넘어 다양한 항암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가장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인 NN2101의 임상 진입과 함께 각 후보물질의 기술이전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완전 인간항체 발굴 플랫폼 ‘PREXISE-D’를 이용한 항체 발굴 서비스도 출시해 단기 매출과 중장기 성장성을 모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