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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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밈 주식’으로 주식 투자에 입문한 미국 개미들이 최근 2년간 얻은 수익 대부분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탈한 미국 개미 "2년간 벌었던 돈 모두 반납"
9일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이후 주식시장에 신규 진입한 개인 투자자의 공개된 가격 데이터를 이용해 수익률 추정치를 계산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의 누적 수익률은 지난해 3월 40%를 넘기며 고점을 찍었다. 이후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며 올 3월 0%대에 진입했다. 이후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이달 들어 다시 0%에 근접했다.

미국 개인 투자자를 주식으로 이끈 밈 주식 역시 주가가 크게 내려갔다. 밈 주식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인기를 끌어 실제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말한다.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힌 AMC엔터테인먼트는 고점이던 지난해 6월 초와 비교해 현재 주가가 78% 이상 빠졌다. 펠로턴 역시 같은 기간 84%가량 폭락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주식 종목들은 올해 평균 32%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한때 전체 미국 주식시장 거래량의 24%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주식은 약 140억달러에 그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