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민경 기자
사진=신민경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오토앤이 이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오토앤은 6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전략과 사업목표를 밝혔다. 최창욱 오토앤 대표는 "오토앤은 창사 이래 10년 동안 소싱부터 제품 개발, 커머스 플랫폼 역량까지 준비해 오며 종합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차 사업 영역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동 중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해결해 주는 우리 업체가 모빌리티 라이프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는 포부를 전했다.

오토앤은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벤처로 설립된 뒤 2002년 스핀오프했다. 완성차에 판매 이후 형성되는 시장과 완성차 시장을 연결하는 게 핵심 사업모델이다. 현재 2만여개 상품과 여러 커머스몰, 1만여개 장착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크게 차량 개발과 생산에서 판매까지 이어지는 '비포마켓' 영역과 차량 구매 이후 발생하는 '애프터마켓' 영역을 이어주는 플랫폼 구조를 갖고 있다.

비포마켓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와 차량 출시 전 미리 장착되는 제품군으로부터 형성되는 시장이고 애프터마켓은 차량 구매 이후 소비되는 액세서리, 튜닝 제품, 부품 등 시장을 의미한다. 비포마켓과 애프터마켓 간 연계는 이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여기에 특화한 사업모델을 개발한 기업은 전례가 없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완성차에 적용돼 있는 컵홀더, 에어컨, 카오디오, 네비게이션 등이 과거에는 완성차에 적용돼 있지 않았고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고객이 구매해서 장착을 했다. 완성차 시장에서 이같은 고객 수요를 확인하고 완성차에 적용한 사례들이 컵홀더·내비게이션 등인데, 이런 산업 생태계를 사업화한 것이 오토앤의 사업모델이다.

최 대표는 "먼저 애프터마켓 시장을 커머스 플랫폼화했고 여기서 판매된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가 검증된 애프터마켓 상품·서비스가 완성차에 적용시키는 것을 A2B 제품·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측에 따르면 오토앤 매출은 커머스 플랫폼과 제품·서비스로 나뉜다. 커머스 플랫폼 매출은 오토앤에서 운영 중인 자체 브랜드몰, 현대차그룹의 블루멤버스 카라이프몰, 기아멤버스 카앤라이프몰 등을 통한 매출이다. 제품서비스 프랫폼 맴출은 제네시스, EV6, 아이오닉 등 차량에 직접 적용되는 지급품과 신차 옵션 등의 매출을 뜻한다. 2020년 오토앤 매출은 494억원을 기록했고 이를 사업별로 나누면 75%가 제품서비스 플랫폼 매출, 25%가 커머스 플랫폼 매출이다.

오토앤은 올해부터 신사업으로 API를 활용한 오토앤 커머스 플랫폼 제휴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API를 활용하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이라며 "신차와 미래차, 은행, 중고차, 주유소, 세차장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이어지는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고객 대상 '모카앱'도 출시한다. 국내 최저 가격으로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첫 온·오프라인 연계 앱이다. 6년이 넘는 차량 연식을 가진 차주들이 대상이다. 앱을 통해 전국 수리·장착 공임 비교, 최저가 상품 검색, DIY 장소 대여 등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