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자회사 SK쉴더스(옛 ADT캡스)와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들어갔다. 연초부터 등장한 ‘조 단위’ 공모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쉴더스와 쏘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비심사는 해당 기업이 상장 자격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절차로 통상 영업일 기준 45일이 걸린다.심사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이들 기업은 3월 중순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공모 절차에 나설 수 있다. 이르면 4~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아우르는 종합보안기업이다. 무인경비·무인주차·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이 주 사업 영역인 ADT캡스와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시스템통합(SI) 등이 주요 사업인 SK인포섹이 지난해 3월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기업결합 이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융합보안 영역도 개척했다.

SK쉴더스 상장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SK스퀘어가 지분 63.1%, 맥쿼리가 36.9%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가 책정한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약 4조원이다.

쏘카는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중 상장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쏘카가 상장하면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1호 회사가 된다. 거래소는 지난해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실적과 관계없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완화했다. 상장 대표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투자은행(IB)업계는 쏘카 상장 시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차량 공유(카셰어링) 서비스를 처음으로 사업화한 상징적 기업이지만 ‘타다 금지법’ 시행 후 실적이 타격을 입어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높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2010년 설립된 쏘카는 2020년 263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619억원이었다. 지난해엔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