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신사옥외관.(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 신사옥외관.(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품 경매 플랫폼으로 아트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6일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정도(正道)를 걸으며 회사를 키워왔고 상장 후에도 이러한 회사의 노선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미술품 시장의 투명한 거래 플랫폼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아트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아트의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는 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 회사로 굳건히 설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옥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다.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7000~2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72억~320억 원 규모다. 이달 6~7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청약을 거쳐 1월 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상장 이후 케이옥션의 성장 로드맵은 기존 사업 강화를 통한 매출 확대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들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이다.

케이옥션은 미술품 매입 및 경매 규모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시세 상승이 예상되는 미술품 및 저평가되어 있는 미술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국내 미술품 경매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인증을 목표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연내 '케이오피스(K-Office)'에 내부회계감사 시스템을 연동하는 등 미술품 관리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회사 '아트네이티브'를 통해 해외 미술품 소싱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아르떼케이'를 통해 신진 작가 개발 및 종합적 작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아르떼크립토'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술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케이옥션은 미술품 경매 사업, 미술품 판매 사업, 미술품 중개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 미술품 경매회사와 주요 갤러리들 사이에서 미술품과 관련된 구조화 매매거래 등을 수행한 바 있다.

케이옥션의 핵심 경쟁력은 케이오피스로 현존하는 국내 미술품 데이터베이스 중 가장 방대한 유통 정보를 집적하고 있는 미술품 종합 관리 시스템이자 미술품 유통 관리의 표준화라는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시스템이다.

11만건 이상의 미술품들을 모두 표준화한 케이오피스는 실시간 고객관리 기능과 온라인 경매 관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케이옥션의 홈페이지와 ERP 시스템과 연동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케이오피스를 구축해 미술품 물류 표준화 및 효율화에 성공함으로써 미술품 확보 능력 및 물류 능력 모두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도를 향상시켜 2020년 출품 및 낙찰 작품 수, 낙찰총액 기준 국내 경매회사 1위를 기록했으며 미술품 및 경매의 모든 내역을 DB화시켜 경매로 인해 발생하는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케이옥션은 경쟁사와의 차별점에 대해 경매 수수료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라고 분석했다. 도 대표는 "경쟁사는 경매수수료 비즈니스도 열심히 하지만 미술판매 매출이 상당히 크다"며 "케이옥션은 수수료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하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도 대표는 올해도 미술 시장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술분야는 MZ세대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컬렉션에 대한 인식이나 패턴이 바뀐 결과이기 때문에 다른 자산보다 더 현재 추세를 유지하는데 유리한 입장"이라며 "시장의 큰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올 상반기는 수요와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