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6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이 내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상승’,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지주사의 주가는 비상장 자회사 기업가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도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가치와 함께 내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장 자회사 동아에스티의 실적 개선(턴어라운드), 에스티팜의 기업가치 증가도 주가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비상장 자회사 동아제약은 지난달 연매출 2300억원에 달하는 박카스의 가격을 10% 인상했다. 기능성식품 매출도 고함량비타민 ‘오쏘몰’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내년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디엠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이다. 8000L 규모의 배양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시료 매출, 외부 CDMO 매출로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디엠바이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0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9.6% 늘었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151.5% 증가한 400억원 이상을 예상했다. 내년에는 600억원에 근접하고, 영업이익의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주사의 지분도 51%에서 80.4%로 대폭 높아졌다.

생수기업 동천수의 성장 전망도 좋다고 평가했다. 동천수는 상주공장 건설을 통해 2023년부터 음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시작한다. 보령 취수원을 개발 중으로, 2024~2025년에는 생산역량 기준 국내 3위 생수업체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료 제공=상상인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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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자회사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의 기업가치도 급성장 중이라고 판단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턴어라운드)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매출 7조~8조원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일본 메이지세이카제약과 개발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 중이다. 스텔라라는 2023년 미국, 2024년 유럽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기반 신약 원료의약품(API)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공장으로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에스티팜은 현재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최근 올리고 API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발표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배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배당금이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금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바이오연구소를 동아에스티로 이전시키고, 연구개발(R&D) 지출도 줄이고 있다”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이 개선돼 배당금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연간 배당금은 1000원이었다”며 “올 3분기 500원의 중간 배당을 이미 실시했고, 연말 1000원의 추가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