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의 의료 AI 관련 국내 16개, 해외 30여개의 인허가를 가지고 있다. 110여개의 기술 특허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 20개 이상의 대학 및 대형병원과 제휴를 맺었고, 미국 일본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엑스레이(X-ray) 등 의료영상을 AI로 분석하는 ‘에이아이허브(AIHuB)’, AI 원격의료 플랫폼 ‘헬로 헬스(Hello Health)’,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 ‘헬로 데이터(Hello Data)’ 등이다.
에이아이허브는 뇌졸중, 치매 및 뇌 노화, 전립선암 등 뇌와 암 관련 AI 의료영상을 분석한다. 에이아이허브의 AI 솔루션은 진단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높아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설명이다. 또 의료기기 및 병원 전산 시스템에 추가하기 쉽다는 점에서 확장성도 높다고 했다. 이에 매월 또는 진단 횟수당 이용료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헬로 헬스는 환자의 의료영상을 AI로 분석한 후 의사에게 제공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다. 지난 5월 재외국민 대상 원격의료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향후 국내 원격의료 시장이 열리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의료영상 등 환자의 개인 의료 데이터와 의료 AI를 활용해 메타버스 원격의료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제이엘케이는 현재까지 매출 규모가 작고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다만 향후에는 의료 AI 시장 성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정송훈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의료 AI가 기술적, 제도적 한계 및 신뢰 부족 등으로 의료계에 자리잡지 못했다”며 “그러나 고령화로 인한 의료 시스템 부담 증가, 진단의 신속성과 정확도 개선 등으로 의료 AI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내년 147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 420억달러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