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목탐구

고령화 시대 노인돌봄문제 심각
SMS, 간호인력 매칭시장 1위
매년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
1년 동안 주가 3배 올라

돌봄업계의 리크루트로 부상
간병분야 신사업 기대감 고조
간병회사 SW 구독 사업 선전
코로나 속 작년 매출 21% 급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쓰보사카 아스카 씨는 간병 회사에서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엔 노인이 있는 집을 직접 방문해 목욕도 시키고 가사도 돕고 있다. 간병인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직장을 떠나자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안 그래도 간병인이 부족한데,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일손부족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

일본의 노인돌봄문제는 그대로 두기 힘든 사회적 문제가 됐다. 간병인구는 줄어들고 고령화로 인해 돌봐야 할 노인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에스엠에스(종목번호 2175)는 간병인과 간호사를 적절한 회사에 소개해주는 구직사이트를 운영하며 돌봄시장의 ‘미스매칭’을 해결하고 있다. 에스엠에스는 돌봄업계의 리크루트(일본 시가총액 4위 구인사이트)로 떠오르며 1년 동안 주가가 3배로 올랐다.
日 간병인 구인업체 SMS "17년째 최대 실적"

간병인·간호사 만성부족
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에스엠에스는 4485엔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초 4725엔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마감한 뒤로 잠시 조정세를 거쳤지만 다시 사상 최고가에 근접해가고 있다. 올 들어 에스엠에스는 15%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저점(2020년 3월 13일)과 비교하면 약 3배로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8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12년 이후 매년 주가가 올랐다.

에스엠에스는 간병인과 간호사 등 간호·돌봄 인구에 특화된 구인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 중이다. 간호사나 간병인을 어울리는 회사에 연결해주고 고용주로부터 임금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다. 특히 일본 내 병원 70%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간호사 소개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돌봄노동은 저임금 직종이라 리크루트 등 다른 업체들은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고 보고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에스엠에스는 니치마켓에 승부를 걸어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을 취했다.
17년 연속 이익증가
일본 인구구조 변화와 맞아떨어지며 에스엠에스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5년 노인간호를 위한 간병인이 243만 명이 필요한데, 이 중 32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40년엔 상황이 더 악화돼 필요한 간병인력 280만 명 중 69만 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전 직종을 통틀어 구직자 1명당 일자리수(유효구인배율)는 1배를 조금 넘는 데 비해 간병직의 유효구인배율은 현재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일본 시가총액 4위인 리크루트홀딩스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전반적인 구인난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면, 에스엠에스는 심각한 고령화 문제로 인한 구인난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한 셈이다.

에스엠에스는 2003년 창업 이후 2020년까지 17년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간병인의 구직활동이 축소된 탓에 성장률(전년 대비 매출 2.3%, 영업이익 10.7% 증가)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은 어렵지 않았다. 올해 역시 매출이 400억4000만엔, 영업이익은 62억엔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사업도 기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에스엠에스는 간병회사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구독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이포케’라는 소프트웨어를 구독하면 간병인의 시간을 관리하거나 간병기록을 디지털로 쉽게 남길 수 있다. 40개 넘는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 가능하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가이포케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13% 정도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인재매칭서비스(커리어사업) 매출이 1% 감소했을 때도 가이포케(간병사업자분야) 매출은 21%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가이포케의 매출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인재매칭서비스의 매출 비중은 2016년 67%에서 2020년 65%로 소폭 감소했지만, 가이포케 구독사업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3%에서 16%로 늘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