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였던 메타버스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주가 3일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과 문화 콘텐츠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자 게임·엔터테인먼트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부가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 것도 언택트산업인 메타버스·NFT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中 한한령 빗장' 풀리나…다시 뛰는 메타버스株
이날 KRX 게임지수는 3.22% 오른 1574.41을 기록했다. 지난달 16일(4.41%) 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게임 회사들은 대표적인 메타버스·NFT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 지수는 지난달 25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상승 반전했다. 위메이드가 6.64% 올랐고 엔씨소프트(5.51%) 펄어비스(5.35%) 카카오게임즈(4.04%) 등도 상승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전날 중국 톈진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 간 문화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간 게임·영화·방송·음악 등 문화 콘텐츠 분야의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며 “중국도 관련 협력을 중시하고 적극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게임·엔터주뿐만 아니라 다른 메타버스·NFT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통합결제 비즈니스 기업 다날은 이날 9.48% 상승 마감했다. 다날은 내년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와 NFT 플랫폼 ‘다날메타마켓’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음원 플랫폼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옛 아이리버)는 6.25% 올랐다. 이 회사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협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술품을 NFT화해 거래소에 공급하는 서울옥션은 4.21%, 특수효과 및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자이언트스텝은 2.27% 상승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