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159,500 0.00%)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오히려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 소비 정상화 과정에서 급격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BGF리테일은 25.83% 상승해 코스피지수 상승률(7.90%)을 크게 웃돌고 있다. 주가는 지난 10일 3.33% 오른 17만500원에 마감, 작년 1월 이후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BGF리테일을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의 주요 수혜주로 주목하고 있다. 이달 들어 증권사 6곳이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9만6800원이다. 현 주가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BGF리테일이 실적 악화 속에서도 점포 확장에 성공한 점을 주목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BGF리테일의 매장 수는 1046개(7.45%) 늘었는데, 한 해 전보다 순증 매장 수가 57% 증가한 것”이라며 “주택가에 있는 우량 신규 매장 출점과 즉석식품 등 고수익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 대비 26.96% 증가한 2059억원이다.

최대 경쟁상대인 배달업체와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장기 투자전망이 어둡다는 의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BGF리테일 목표주가로 14만5000원을 제시하고 ‘홀드(보유)’ 투자의견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갈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식품 등 BGF리테일의 고수익 사업 분야에서 직접 경쟁하는 만큼 현 사업모델로는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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