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가족친화기업 인증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로, 출산과 양육, 유연근무 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부여한다.iM증권은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 운영으로 가족친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자녀 출산 및 양육과 관련하여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및 육아기 단축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남성 직원이 자유롭게 육아휴직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시차출퇴근제 등 탄력적 근무제도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돌봄 휴직과 휴가, 가족 건강검진 지원 제도 등을 통해 임직원의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M증권은 이번 가족친화기업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가족친화 실행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임직원이 일, 가정, 개인의 성장을 균형 있게 누릴 수 있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성무용 iM증권 사장은 “임직원의 행복은 회사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무엇보다 중요한 기반”이라며 “균형잡힌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구축으로 가족친화 경영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미래에셋비전스팩3호'가 4일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다음달 모빌리티·로봇 구동부품 기업 엔비알모션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이날 로봇 관련 테마가 국내 증시를 휩쓸면서 아직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테마 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는 설명이다.4일 코스닥시장에서 미래에셋비전스팩3호는 29.81% 오른 3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까지 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단기간에 3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서류상 회사로, 인수합병을 통해 비상장 회사를 증시에 편입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한다.엔비알모션은 지난달 18일, 미래에셋비전스팩3호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고 발표했다. 엔비알모션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합병 절차를 밟아왔다.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이번달 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다음달 시장에 들어선다. 합병기일은 이번달 2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4일이다.엔비알모션은 강구와 테이퍼롤러, 세라믹 전구동체 등 베어링 및 산업용 구동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성장 산업인 로봇 부품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날 증시에서 현대오토에버와 두산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 기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엔비알모션에도 상장 이전에 지분을 확보하려는 수급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엔비알모션은 IR 자료를 통해 "산업용 로봇의 구동계 부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로봇용 암에 활용될 베어링 제품을 독일 고객사를 통해 수주했고, 수주 규모
국내 로봇 관련 종목들이 4일 장 초반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도입할 것이란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이날 오전 9시 30분께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오토에버는 14.16% 오른 2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다섯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담당 계열사로, 로봇 제어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다른 로봇 관련주도 강세다. 두산로보틱스는 3.91% 오른 7만9700원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29% 오른 4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 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초 로봇 산업 육성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도 로봇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는 테슬라는 4.08% 상승했다. 록웰 오토메이션(+2.34%) 제브라테크놀로지(+2.36%) 테라다인(+2.71%) 등도 강세를 보였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없는 상승'을 선보였다. 부진한 고용지표를 바탕으로 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을 밀어올렸지만, 기술주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도체 등 기술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도 순환매 장세 속에 장 초반을 강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6% 오른 47,882.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0% 상승한 6,849.72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0.17% 뛴 23,454.09에 각각 마감했다.이날 뉴욕 증시 상승 배경에는 부진한 민간 고용지표가 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11월 민간 고용이 10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나타났다. 시장이 예상한 1만명 증가에 역행한 '고용 쇼크'다. 시장은 이같은 지표를 기준 금리 인하의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이날 수급은 금융과 에너지 등 기술주 외 업종에 집중됐다. 기술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성장 목표치 및 영업사원의 판매 할달량을 줄였다는 보도에 약세를 보였다. 미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MS가 기업용 AI플랫폼인 파운드리의 매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목표치를 내렸다"며 "MS가 특정 제품의 판매 할당량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MS는 즉각 "우리는 영업사원의 판매 할당량을 낮추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투자 심리는 회복되지 못했다. MS는 2.5%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03%, 애플은 0.71% 조정을 받았다.시장에선 이같은 단편적인 보도에도 기술주가 시장 강세 속에 약세를 보일 만큼 AI 성장을 향한 기대가 불안정하다는 우려가 나
"버핏의 선택 이번에도 맞을까."세계 최대 민간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티커명 UNH)이 올들어 주가가 반토막 난 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피살과 잇따른 정부 조사, 의료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급락 등 다양한 악재가 총체적으로 겹친 결과다.큰손들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주가 급락을 틈타 저가매수에 나섰고, 국내 ‘서학개미’들도 이에 동참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 회복이 ‘초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올들어 주가 35% 폭락...다우존스 '꼴찌'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1.05% 오른 329.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등에도 최근 한달 사이 주가는 9.91% 하락했다. 연초 대비로는 34.65% 하락했다.시장과 비교하면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 부진은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500지수 등 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대형주 지수의 일원이다. 다우존스는 연초 대비 11.88% 상승했는데, 유나이티드헬스는 이 기간 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는 주가의 배경에는 부진한 실적이 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132억달러, 영업이익 43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이 1년 전 대비 2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53.3% 급감했다. 주당순이익은 7.15달러에서 2.92달러로 추락했다. 세계 최대 헬스케어 '공룡'의 위기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최근 부진에도 시가총액 2986억달러(약 439조원)를 자랑하는 전세계 보험업종의 ‘대장주
한국전력 주가가 11월에만 23.55% 급등하며 9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 이어 전기요금 인상과 미국 원전 사업 진출 기대까지 겹치면서다.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1.16% 오른 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10월 21일 후 최고가다. 올 들어서만 168.4% 뛰었다.급등 배경에는 실적이 있다. 3분기 누적 매출 73조7465억원, 영업이익 11조54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5.5%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94.1% 급증했다. 지난 3월 이후 천연가스와 석탄 등 발전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며 이익 개선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정부가 오랫동안 미뤄온 전기료 인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전 주가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엔 한전의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한전은 430%의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발이 묶여 있다. 결국 전기료 인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게 일부 증권가 추정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지역별 차등요금제가 소매 전기에도 적용되면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것만으로 한전 주가 할인율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증권에 따르면 한전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에 불과하다.미국 원전 사업 기대도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한전은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기술, 한전KPS 등이 속한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통해 수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미국이 추진할 신규 대형 원전 10기 중 일부를 수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다만 실적 개선 속도와 비교해 최근 주가 상승이 지나치게 가팔랐
고액 자산가들이 SK하이닉스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최근 대형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자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평균잔액 10억원 이상 투자자들은 21~27일 주간에 SK하이닉스 주식을 5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 삼성에피스홀딩스(53억원), 3위 에이비엘바이오(42억원)의 열 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의 같은 기간 최대 순매수 종목도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1월 한 달간 14.52% 밀렸다. 구글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자체 제작한 텐서처리장치(TPU)를 적용한 제미나이 3.0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엔비디아 핵심 협력사인 SK하이닉스엔 악재로 작용했다.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구글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최근 조정이 과하다는 설명이다. 채민숙 한투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구글이 사용하는 HBM의 57%를 공급 중”이라며 “TPU를 고도화할수록 HBM 탑재량이 늘기 때문에 출하량 증가와 공급단가 상승이라는 이중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범진 기자
대형 증권사를 사용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SK하이닉스를 매집하고 있다. 구글이 금융시장 인공지능(AI) 랠리의 새 주도주로 부상하며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자 이를 매수 기회로 해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평균 잔액 10억 이상의 주식투자자는 지난 21일에서 27일까지 SK하이닉스 주식 5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위인 삼성에피스홀딩스(53억원 순매수), 3위 에이비엘바이오(42억원)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한 달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의 지난주 최대 순매수 종목도 SK하이닉스였다. 알테오젠과 삼성전기, 네이버가 뒤따랐다.SK하이닉스는 지난달 주가가 14.52% 하락했다. 구글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자체제작 텐서처리장치(TPU)를 탑재한 제미나이 3.0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기폭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456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중 10조445억원이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구글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최근 조정이 과도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nbs
칠레의 리튬 생산업체 소시에다드 키미카 아 미네라(SQM) 주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테마를 타고 급등하고 있다. 과거 전기차 밸류체인의 원자재 공급사로 분류됐던 것과 달리, 전기차 관련주 부진 속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28일(현지시간) SQM은 1.77% 오른 64.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 사이에만 43.86%, 6개월 기준으론 105.3% 올랐다.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주가 부진을 올들어 마무리하고 반등하는 흐름이다.SQM은 칠레와 호주, 중국에서 리튬을 생산한다. 생산량 측면에서 미국의 앨버말과 중국의 감봉리튬, 브라질의 리오 틴토(미국 아카디움 인수)과 함께 과점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리튬 시장 점유율은 17%로 파악된다. 이들이 생산하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세라믹 및 에너멜 산업용 프릿, 내열 유리, 에어컨 화학물질 등에 사용된다.SQM 주가는 리튬 가격 전망에 따라 움직여왔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은 최대 거래처인 중국에서 지난 6월 킬로그램 당 57.7위안에서 27일 91위안까지 올랐다. 5개월여만에 57.7% 급등한 셈이다. 중국 내 공급 개혁으로 CATL이 리튬 생산을 부분적으로 중단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내년 전망은 밝다. 전세계적으로 전력 확보가 산업계의 화두가 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SQM은 지난 19일 있었던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리튬 수요를 올해보다 13% 증가한 170만톤 이상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ESS 리튬 수요는 올해 전년 대비 40~50% 늘었고, 내년에도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주요 사업자인 간평리튬은 내년 수요가 30~40%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IB)이 잇달아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내놨다. 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마지막까지 신중론을 유지하던 JP모간마저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확대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근거로 내년 S&P500지수의 랠리를 점쳤다.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내년도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2026년 말 750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날 종가(6812.61) 대비 약 10%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그는 향후 2년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13~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이 시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코스부야스는 “AI 거품론 등 시장을 둘러싼 각종 우려가 있지만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내년의 이익 전망과 AI 투자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등을 적절히 반영한 결과”라며 “Fed가 내년에 시장이 예상하는 두 차례가 아니라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S&P500지수는 8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JP모간은 그간 월가에서 드물게 비관적 전망을 고수해왔다. 올초만 해도 연말 S&P500지수가 5200선에 머물 것이라는 내부 전망(하우스 뷰)을 고집했지만, AI 관련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급등하자 세 차례에 걸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다른 글로벌 IB는 일찌감치 강세론에 합류했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말 목표치를 8000으로 제시하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모건스탠리는 이달 발표한 글로벌 투자 전망에서 7800을 제시했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7400, 홍콩계 HSBC는 7500,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7300을 예상했다.전범
한때 글로벌 금융허브로 불린 영국 런던증시가 부진하다. 신규 상장 부재와 기존 대형주 이탈 때문이다.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은 12곳이다. 공모 금액은 총 14억5000만달러(약 2조1238억원)였다. 2006년 300곳이 모집한 512억2000만달러의 2.8%에 불과하다. 올해 런던증시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세계 거래소 중 23위다. 낮은 유동성과 주목도로 매력을 상실했다는 게 시장 평가다. 대표지수인 FTSE100은 2020년 이후 현재까지 0.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전범진 기자
한양증권은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지점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KCGI 코리아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 5호(채권혼합)’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이 목표전환형 펀드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KCGI 코리아 목표전환형 5호는 국내 채권 50% 이상, 국내 주식 30% 이하의 혼합형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지향한다. 운용 초기에는 집중적인 포트폴리오 구성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효율적 수익을 추구하며, 우량 채권을 편입해 수익 확보와 만기 수익률 제고에 중점을 둔다.목표 수익률은 6%로 설정됐다. 목표 전환 이후에는 주식 관련 자산을 전량 매도하고 국내 채권에 주로 투자해 변동성을 최소화한다. 중도 환매 때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전범진 기자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마지막까지 신중론을 유지하던 JP모간마저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확대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근거로 내년 S&P500지수의 랠리를 점쳤다.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내년도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2026년 말 7500포인트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날 종가(6812.61포인트) 대비 약 10%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그는 향후 2년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13~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실적 개선이 시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코스부야스는 “AI 거품론 등 시장을 둘러싼 각종 우려가 있지만,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내년의 이익 전망과 AI 투자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등을 적절히 반영한 결과”라며 “Fed가 내년에 시장이 예상하는 두 차례가 아닌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S&P500지수는 8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JP모간은 그간 월가에서
한때 글로벌 금융허브라 불렸던 영국 런던 주식시장이 신규 상장 부재와 기존 대형주 이탈 속에 부진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런던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2개로 집계됐다. 공모한 금액은 14억5000만달러(약 2조1238억원)다. 이는 약 20년전인 2006년 300개 기업이 모집한 512억2000만달러의 2.8%에 불과하다. 올해 런던 증시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전세계 거래소 중 23위로, 한국은 물론 멕시코나 오만보다도 낮다.기존 기업의 이탈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런던 증시 대장주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예탁증서(ADR)를 내년 2월부터 직접 상장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시총 2위인 정유사 쉘은 아예 런던 증시 상장폐지 후 뉴욕 이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반도체 산업의 자부심인 ARM은 2016년 소프트뱅크 인수 후 런던을 떠나 2023년 나스닥에 입성했다.증권가에선 런던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낮은 유동성과 주목도로 인해 과거의 매력을 대부분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런던 증시 대표지수인 FTSE100지수는 2020년 이후 0.91%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한양증권은 27일부터 이틀간 한양증권 지점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KCGI 코리아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 5호(채권혼합)'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이 목표전환형 펀드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KCGI 코리아 목표전환형 5호'는 국내 채권 50% 이상·국내 주식 30% 이하의 혼합형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 운용을 지향한다. 운용 초기에는 집중 포트폴리오 구성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효율적 수익을 추구하며, 우량 채권 편입을 통한 안정적 수익 확보와 만기수익률 제고에 중점을 둔다.목표수익률은 6%로 설정됐으며, 목표 전환 이후에는 주식 관련 자산을 전량 매도하고 국내 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고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중도 환매 시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아 자금 운용이 유연하다는 점도 장점이다.한양증권은 같은기간 'KCGI 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5호(채권혼합)' 외에도 신한삼성전자알파증권자투자신탁제1호(채권혼합) 등 총 3개의 상품을 함께 판매한다. 시장의 우수 상품을 적극적으로 라인업에 편입하며 상품 다각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금융상품지원부를 신설하며 리테일 금융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한양증권은 모바일 채널 기반의 금융상품 매매 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미국 월가의 ‘닥터 둠(Dr. Doom)’으로 통하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사진)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대해 이례적인 낙관론을 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보다 기술 혁신이 가져올 생산성 향상 효과가 강력할 것으로 분석했다.루비니 교수는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컨센서스를 거부한다”며 “기술이 관세를 압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증시 강세장 종료, 세계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진입, 달러화 가치 붕괴 등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이다. 기고문은 낙관론의 핵심 근거로 미국의 압도적 기술 우위를 지목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은 중국과 함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 주도권은 향후 10년 내 미국의 잠재 성장률을 기존 2%대에서 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미국 경제가 후퇴할 것이란 일각의 주장도 반박했다. 루비니 교수는 “관세 정책이 성장률을 0.5%포인트 낮춘다고 하더라도 기술 혁신이 가져올 성장이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시장의 자정 기능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독립성이 극단적인 정책 폭주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뉴욕증시가 ‘거품 상태’에 진입했으며 곧 붕괴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선 “중기적으로 틀린 견해”라고 비판했다. 루비니 교수는 “성장률이 4%대로 올라가면 기업 이익 증가세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패딩’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모회사 아머스포츠가 지난해 상장 후 주가가 140% 넘게 뛰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용품 시장 침체 속에서도 뛰어난 기능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덕분이다. 월가에선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의류주 중 나홀로 상승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머스포츠는 1.53% 오른 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새 12.41%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상장 이후로 넓혀보면 144.82% 급등했다.이런 주가 흐름은 스포츠용품 업종에서도 두드러진다. 아머스포츠 주가가 올 들어 26.86% 뛰는 동안 ‘전통의 양강’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각각 13.56%, 34.56% 떨어졌다. 한때 애슬레저(운동복과 일상복 경계를 허문 패션 트렌드) 유행을 개척한 룰루레몬 하락률은 52.32%에 달한다.차별화된 주가 움직임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있다. 아머스포츠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7억5600만달러(약 2조5760억원), 영업이익은 2억1600만달러였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0%, 22% 급증했다. 산하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와 살로몬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아크테릭스 매출은 31%, 살로몬은 36% 늘어났다. 주당순이익(EPS)은 0.33달러로, 시장 추정치(0.2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종전 20~21%에서 23~24%로 올려 잡았다.◇중국계 인수 후 외형 확장에 속도아머스포츠는 1950년 핀란드에서 ‘아머투파카’라는 담배 제조사로 출발했다. 다양한 업종을 오가던 이 회사는 1980년대 말 미국 스포츠용품 제조사 윌슨을 인수해 스포츠산업에 뛰어들었다. 2005년엔 아디다스에서 살
월가의 ‘닥터 둠(Dr. Doom)’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대해 이례적인 낙관론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보다 기술 혁신이 가져올 생산성 향상 효과가 훨씬 강력하다는 분석이다.루비니 교수는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컨센서스를 거부한다”며 “기술이 관세를 압도할 것(Tech trumps tariffs)”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증시 강세장 종료,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진입, 달러화 가치 붕괴 등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이다.기고문은 낙관론의 핵심 근거로 미국의 ‘압도적 기술 우위’를 지목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은 중국과 함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기술 주도권은 향후 10년 내로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기존 2%대에서 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미국 경제가 후퇴할 것이란 주장도 반박했다. 루비니 교수는 “관세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를 비롯한 기술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우려 속에 급락했다.25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9.95% 급락한 1만539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43.13% 빠졌다. 지난달까지 도요타에 이어 2위였던 일본 증시 시가총액 순위는 4위로 내려앉았다.소프트뱅크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에서 오픈AI에 2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발표한 ABB로보틱스 인수 등을 고려하면 소프트뱅크는 이번 분기에만 305억달러를 조달해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지분 전부를 58억달러에 매각했다. 미국 통신사인 T모바일 지분 일부도 91억달러에 처분했다.시장은 소프트뱅크가 뒤늦게 성장 기업에 거액을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과거 사례를 재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사무실 임대업체 위워크에 총 160억달러를 투자했다. 위워크는 2023년 파산을 신청했고, 소프트뱅크는 투자금을 날렸다.가와사키 아사에 이와이코스모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미나이 3.0 출시로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오픈AI에 베팅한 소프트뱅크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범진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를 비롯한 기술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급락하고 있다. 이번달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빠졌다. 시장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과거 위워크 투자 실패 사례를 답습할까 우려하고 있다.25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9.95% 급락한 1만539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달 들어서만 주가가 43.13% 빠졌다. 지난달까지 도요타에 이어 2위였던 일본 증시 시가총액 순위는 4위까지 내려왔다.소프트뱅크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기업 투자펀드인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지주회사다. 주력 계열사인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와는 별도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소프트뱅크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에서 오픈AI에 2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발표한 ABB로보틱스 인수 등을 고려하면 소프트뱅크는 이번분기에만 30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 전부를 58억달러에 매각했고, 미국 통신사인 T모바일 지분 일부도 91억달러에 처분했다고 밝혔다.시장은 소프트뱅크가 뒤늦게 성장기업에 거액을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과거 사례를 재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사무실 임대업체 위워크에 총 160억달러를 투자했다. 위워크는 2023년 파산을 신청했고, 소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의 배당수익률이 닷컴버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유한 기술주의 지수 비중이 커진 반면 통신, 금융 등 고배당 업종은 부진하면서 시장 전체의 배당 매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S&P500지수 배당수익률은 1.18%로 집계됐다. 이는 구성 종목의 최근 4개 분기 배당금 총액을 시가총액 가중 평균으로 나눈 수치다. S&P500지수는 미국 증시 시총의 약 80%를 대표하는 500개 주요 상장사로 구성된다.S&P500의 배당수익률은 지난달부터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1.13%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닷컴버블 정점이었던 2000년 4월 10일(1.11%)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수 전체 배당수익률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한다. 현재 정보기술(IT) 업종은 S&P500 시총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요 기술주 주가가 배당금 대비 고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의 배당수익률은 0.02%에 불과하고 마이크로소프트(0.76%), 알파벳(0.29%) 등도 1%를 밑돈다.반면 시가총액과 관계없이 구성 종목에 동일한 비중을 부여한 ‘S&P500 동일가중지수’의 배당수익률은 1.61%로, S&P500 기본지수보다 50%가량 높다.통신, 금융, 에너지, 제약 등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의 부진도 지수 배당수익률이 하락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애덤 파커 트리바리아트리서치 대표는 “S&P500 상장사의 56%가 최근 1년 이내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21세기 평균과 비슷하다”며 “기업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수익률이 닷컴버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유한 기술 기업의 지수 비중이 치솟고, 통신과 금융 등 고배당 업종은 부진하면서 시장 전체의 배당 매력이 내려갔다는 설명이 나온다.24일 미국 투자전문지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18%로 집계됐다. 이는 지수 구성 종목들의 주가와 지난 4개 분기 동안의 배당액을 종목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반영해 산출할 값이다. S&P500지수는 다양한 산업에 걸쳐 미국 증시 시가총액의 80%를 대표하는 500개 상장사로 구성된 지수다.S&P500지수 배당수익률은 지난달부터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1.13%까지 하락했는데, 최근 50년 동안 이보다 낮은 날은 닷컴버블 당시인 2000년 4월 10일(1.11%) 뿐이다.전문가들은 시장 내 기술주 비중이 확대되면서 배당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 시가총액의 35%를 차지하는 정보통신(IT) 업종의 주가가 배당액 대비 고평가되면서 평균을 끌어내렸다는 주장이
국내에서 ‘이재용 패딩’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모회사 아머 스포츠(Amer Sports)가 지난해 상장 후 130%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용품 시장 침체 속에서 계열 브랜드 모두 뛰어난 기능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덕분이다. 특히 아크테릭스와 런닝화 브랜드 살로몬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행한 ‘고프코어(일상복처럼 입는 아웃도어 패션)’의 대표주자가 됐고, 이는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상장 후 +130%...나이키·아디다스 제쳤다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머스포츠는 1.18% 하락한 3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조정에도 최근 한달 사이 주가는 11.24% 상승했다. 지난해 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후 주가는 129.77% 급등했다.이러한 주가 흐름은 스포츠용품 업종 내부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적이다.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16.61% 하락했고 아디다스는 35.68% 떨어졌다. ‘에슬레져’ 유행을 개척한 룰루레몬은 올해 주가 하락률이 55.77%에 달한다.차별화된 주가 움직임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있었다. 아머스포츠는 지난 19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7억560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 2억1600만달러(+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33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매출(17억2000만달러)과 주당순이익(0.25달러)을 모두 웃돌았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전망치)도 20~21%에서 23~24%로 올려잡았다.특히 아크테릭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6억8300만달러였고 살로몬은 36% 늘어난 7억2400만달러를 나타냈다. 중국 회사에 인수된 핀란드 기업아머스포츠는 1950년
북미 지역 할인 체인점인 달러 제너럴이 물가 상승과 내수 경기 부진에 힘입어 '씁쓸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저렴한 식료품과 소비재를 향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도 타겟과 코스트코 등 미국 유통업계의 '공룡'들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달러 제너럴은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64% 오른 10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주가는 34.89% 올랐다.미국 증시 상장 유통업체 가운데 최상위권의 수익률이다. 올들어 미국 유통업종은 대장주 월마트(연초 대비 16.61% 상승)가 비교적 선방했을 뿐, 타겟(-35.67%) 코스트코(-1.45%) 홈디포(-11.32%) 등 대형주 다수가 극도로 부진하고 있다.달러 제너럴은 미국과 멕시코에 약 2만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할인 체인점이다. 의류와 청소용품, 식음료 등 2000종류 이상의 상품을 1달러 이하의 가격에 저렴하게 판매한다. 월마트와 타겟 등 대형 매장과 달리 소도시나 교외지역에도 매장을 열어 뛰어난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평균 매장 크기는 월마트는 커녕 일반 식료품점보다 작은 경우가 다수지만 압도적인 가격 매력과 어디서든 접근 가능하다는 특성으로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달러제너럴은 극도로 '불황에 강한' 특성을 보여왔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며 증시 재상장에 성공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중인 2022년에는 주가가 역사적 고점까지 치솟았다.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관세 조치로 소비자 물가가 급등한 올해에도 달러 제너럴은 불황으로 인한 성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8월 발표한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07억달러로 나타났다. 영업이
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술주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을 피해 가지 못했다.21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은 전일 대비 10.9% 하락한 1만7090엔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4039억엔(약 229조원)으로,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소니에 내줬다. 최근 한 달 새 낙폭은 30.58%에 달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소프트뱅크 계열 지주사로, 핵심 계열사인 통신사 소프트뱅크와 별개 상장사다.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11일 실적 발표에서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 전부를 58억3000만달러에 매각하고 오픈AI 지분 매입 등에 305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AI발 반도체 수요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 엔비디아에서 아직 적자를 못 벗어난 오픈AI로 옮겨탄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로 이날까지 주가 하락폭은 24.7%에 달했다.이날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 지수인 토픽스는 0.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금융과 소비재 등 내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AI 테마와 밀접한 반도체주의 약세가 도드라졌다. 반도체 생산공정에 장비를 공급하는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12.1%, 7.14% 급락했다.일본 증시는 다음주 월요일 ‘근로감사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전범진 기자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광고·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제일기획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 주도주가 동력을 상실한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 매력이 조명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1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epic AI)에 따르면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공개한 ‘제일기획-지수 랠리 탄력이 둔화하면 빛이 나는 종목’ 보고서에서 제일기획이 올해 4분기 매출 1조2750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10.6%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미뤄졌던 각종 광고 프로젝트들이 주요 계열사의 실적 회복 추세에 맞춰 재개되고 있다”고 했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연말 배당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제일기획의 주당배당금(DPS)은 1250원으로, 지난해(주당 1110원)보다 12.61%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종가인 2만2200원을 기준으로 적용한 시가배당률은 5.63%다.제일기획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배당 매력을 고려하면 불안한 증시 분위기에서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견해다. 그는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제일기획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받을 수 있는 연말까지 주가 조정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범진 기자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임태섭 경영학 박사·성균관대 SKK GSB 교수 AI 거품 논쟁은 당분간 진행형미국 연방정부 폐쇄로 인해 미국의 10월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투자자들뿐 아니라 연방준비은행 정책입안자들도 일제히 신중 모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진단과 통화정책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고용지표의 부재는 금리 전망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이미 고공행진을 하고 있던 AI 관련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은 다시 한번 버블 논쟁에 휩싸이며 주가 변동성이 급등하고 모멘텀을 잃은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조정 국면에 빠져들었다. 여기에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전 선제적으로 금융시장을 공매도하면서 유명해진 사이언 자산운용의 마이클 버리가 AI 소프트웨어 관련 대표주자인 팔란티어를 공격적으로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시하면서 AI 관련 주식의 밸류에이션 거품 논쟁은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밸류에이션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최근의 조정 국면은 4월부터 시작된 급등세로 인해 시장의 피로감이 쌓이고 투자자들이 일단 신중 모드로 돌아서면서 나타난 일시적 조정으로 분석된다. AI 관련 엄청난 투자 열풍이 미국의 주식시장 활황세뿐 아니라 경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 이수페타시스 - "내년 성장은 더 가파를 것"📈 목표주가: 5만원→15만4000원(상향) / 현재주가 : 12만76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DS투자증권[체크포인트]-4Q25 연결 기준 매출액 3,080억원(+4% QoQ)과 영업이익 610억원(+4% QoQ, OPM 20%)을 전망. CAPA 대비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 5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이 시작되며 기존 기대보다 1단계 증 설효과 역시 한 개 분기 앞당겨져 나타나. AI 가속기 및 네트워크 스위치 등 전 매출이 고르게 증가. 중국 법인 역시 서버 신규 모델로 변화하면서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증가. 4분기에는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스위치향 매출이 전사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내년 성장이 더 가파를 것. 2026년 연결 기준 매출액 1.44조원(+32% YoY), 영업이익 2,859억원(+37% YoY, OPM 20%)을 전망한다. 5공장 증설효과는 2026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온기 반영. 여기에 더해 루빈 반영에 따른 성능 요구 증가로 ASP 상승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 이에 따른 분기별 계단식 실적 성장이 예상.-별도 기준 전년 대비 매출액 35% 성장할 전망. 동사는 5공장 램프업이 온전히 반영되는 2029년 매출액 가이던스를 1.5조원으로 제시. CAPA 대비 강력한 수요와 다중적층 전환에 따른 로스를 감안하면 2029년 이전 추가적인 CAPA 증설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주요 ASIC 업체들의 핵심적인 밸류체인으로 이미 자리잡았으며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는 내년 체질을 반영
인공지능(AI)산업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AI 칩 제조 업체 엔비디아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낸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첨단 빅테크보다 이익 성장을 먼저 경험하고 있는 원자력발전, 클라우드, 전력기기 관련 기업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전력·클라우드 산업 낙관론 커져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회사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19일(현지시간) 5.34% 상승하며 최근 한 달간의 조정폭(8.28%)을 대부분 만회했다. 시간 외 매매에서도 3% 가까이 오르며 뚜렷한 투자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이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인프라 관련주로 관심을 끌며 올해 들어 47.35% 뛰었다.증권가에선 AI산업 성장으로 원자력 업체들이 꾸준히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곳의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콘스텔레이션에너지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올해(9.33달러)보다 21.32% 증가한 11.32달러다. 원전업계 2위인 비스트라에너지 역시 주당순이익이 올해 5.1달러에서 내년 8.72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4곳의 증권사가 제시한 이 회사 목표주가 평균은 237.9달러로, 19일 종가(179.1달러)보다 32.8% 높다.연산 전용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 업종도 월가의 관심 대상이다. 이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서비스 업체에 대여해 연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오클라우드 업계 1위 기업인 코어위브는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이 13억646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7% 증가했다. 주가는 3월 상장 이후 87.3% 치솟았다.더욱 안
글로벌 펀드매니저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거품 상태에 진입했다’고 인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7~13일 4750억달러(약 696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AI 주식이 이미 버블 상태’라고 평가한 응답자가 전체의 5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매니저들은 기술기업의 AI 관련 투자 규모가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힘들 정도로 불어나는 점을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상장사는 올해만 AI 관련 투자를 위해 2000억달러어치 이상 채권을 발행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이런 AI 관련 투자가 2029년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안톤 도브로브스키 티로프라이스 매니저도 “AI 관련 채권 발행이 공·사모 채권 시장에서 급격한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설문에 응한 매니저들은 AI 거품을 걱정하면서도 현금 보유량을 늘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내 현금 보유액 비중은 평균 3.7%에 그쳤다. 급작스러운 증시 조정 시 잠재적 매물도 그만큼 많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BoA는 “역사적으로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이 이 같은 수치로 떨어지면 그로부터 3개월 내 증시 조정 및 정부 채권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내년 금융시장 전망에 관한 질문에는 다수가 ‘미국 주식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2%가 ‘내년에 해외 주식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 데 비해 미국 주식이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란 응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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