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볕든 태양광주…"미국 시장 살아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오후 3시 20분 기준 15.89% 오른 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는 전일대비 25% 이상 폭등해 8만9500원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진정되는 추세다. 국내 최대 태양광패널 제조사인 한화솔루션은 3%대까지 오른 뒤 0.14% 상승한 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랜 기간 시장의 중심에서 멀어졌던 태양광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건 한화솔루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 태양광 패널 시장의 상승 전망이 확인되면서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미국 모듈 공장의 정상 가동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고, 판매가격 상승 역시 기대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며 "케미칼 부문은 정기보수 등의 기저효과로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수요 급증으로 전기 가격이 폭등하자 주택용 태양광 패널이 '전기료 절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의 61%는 태양광이 담당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업황이 명확한 개선 국면으로 전환했다"며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미국 주택용 태양광의 견조한 설치 수요가 겹친 결과"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국내 정부 정책도 태양광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