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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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몸값’이 최소 10조원에 이르는 만큼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최대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0~11월간 진행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9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초 IPO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실적도 지난 3분기 전분기 대비 51.6% 증가한 406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에만 대출액이 1조4000억원 가량 늘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팜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당시에도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나 투자사 주가가 급등했다.

카카오뱅크 2대 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우선 수혜주로 거론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함께 카카오뱅크 지분 31.78%(이달 말 유상증자 완료 시)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잡을 경우 지분가치는 3조1800억원으로 현재 한국금융지주 시가총액(약 4조2700억원)의 74%에 달한다.

3대 주주(지분율 9.07%)인 KB금융(자회사인 국민은행이 보유)도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KB금융의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은 시가총액 대비 4.9% 수준이다.

역시 카카오뱅크 지분을 갖고 있는 예스24와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등도 카카오뱅크 상장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예스24는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지난 18일 카카오뱅크 보유지분 중 일부인 193만8200주를 485억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각으로 예스24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1.87%에서 1.39%로 줄어들게 된다.

오형주/박의명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