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사진)이 미국 주요 대학 교수진을 초청해 다음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국제질서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의했다.한경협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과 미국 프린스턴대 니하우스센터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4 미국 대선과 글로벌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유혜영 프린스턴대 교수, 김인송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미국 주요 교수진을 비롯해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이혜민 전 프랑스대사 등 기업인과 통상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했다.유 교수는 이날 미국 대선 이후의 지정학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각국 무역정책에서 나타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으며, 한국 기업인 및 전문가들과 토론했다.류 회장은 “우리 기업인이 세계 최고 정치학자 및 외교학자들과 통찰을 나누고 곧 다가올 격동의 2025년을 대비하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경협을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의명 기자
이사(경영진)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두고 재계와 학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상법 전문가들은 “영미권에서 인정하는 이사 충실 의무를 우리 법에 그대로 적용하면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이 남발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국경제인협회 등 8개 경제단체와 한국기업법학회는 15일 서울 여의도동 FKI타워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논란과 주주 이익 보호’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상법 382조3항에 기업 이사는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밸류업 정책’(주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경영진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도리야마 교이치 일본 와세다대 로스쿨 교수는 “상법을 개정하면 회사법 체계와 어긋날 뿐 아니라 채권자 등 다른 이해관계자의 권리까지 침해하게 된다”며 “이사가 임무를 게을리해 주주가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회사법상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통해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만큼 법 개정의 실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박준선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사안에 따라 이사의 충실 의무를 폭넓게 인정하지만, 대부분 합병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였다”며 “이사 충실 의무의 법리를 우리 상법에 그대로 이식하면 법원 판결에 미칠 영향에 관해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박의명 기자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으로 제조하는 반도체의 성능·내구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구리 배선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와 TSMC의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에 적용돼 최첨단 칩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14일 서울 역삼동 세바시X데마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나노 이하로 구리 배선 스케일링(scaling·미세 공정)을 가능하게 하는 ‘엔듀라 쿠퍼 배리어 씨드 통합재료솔루션(IMS)’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반도체 증착(웨이퍼에 초박막을 입히는 과정) 공정에 적용된다.신기술은 초미세공정으로 회로 선폭이 줄어들면서 칩이 물리적으로 약해지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연산을 담당하는 로직칩에는 96㎞ 길이의 미세한 구리가 촘촘한 배선으로 연결돼 있다. 이은기 AMAT 박막기술 총괄은 “구리 배선 폭이 좁아지면 전기 저항이 가파르게 커져 칩 성능이 저하되고 전력 소비량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러시치와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꼽힌다. 웨이퍼에 얇은 막을 입히는 증착 장비와 회로만 남기고 다른 건 깎아내는 식각 장비 등을 생산한다. 한국 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한 장비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21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미세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용 촉매 소재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루테늄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최종 증착 공정 중 접착력을 보장하는 라이너(liner)의 두께를 최대 33%인 2나노까지 축소했다. 전기 배선 저
오피스 솔루션 전문기업 신도리코가 데이터 처리 능력과 보안을 대폭 강화한 A3 컬러 복합기 신제품 D470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복합기에 사원증을 태그하면 클라우드 등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용자만 문서를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보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56GB(기가바이트)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장착해 데이터 읽기와 쓰기 성능도 한층 높였다.신도리코는 복합기 기능을 매년 진화시키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에 나온 D470, D471, D472 등 세 가지 모델은 ‘철통 보안’ 기능을 적용했다. 예컨대 바이러스 검사 기능을 갖추고 있어 파일이 오염되면 홈 화면에 바로 경고를 알리는 아이콘이 뜬다. ‘다운’ 우려가 있는 서버 대신에 신도리코의 클라우드 MPS 솔루션을 사용할 때 클라우드에 아예 흔적조차 남기지 않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속도도 대폭 개선했다. 컬러와 흑백 복사 및 인쇄를 차례대로 분당 25매, 30매, 36매 속도로 지원한다. 8GB 메모리와 양면 인쇄를 기본 제공한다. 속도는 높였지만 기기 작동을 최소화해 소음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인터페이스를 기존 제품보다 단순화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처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신도리코 관계자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화면을 전환하거나 원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배치할 수 있다”며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를 통해 데이터 수신 상태나 용지 잔여량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너 교체는 좌우로 비틀지 않고 한 번에 밀어 넣을 수 있는 컬러 그립 커버를 적용해 더욱 간편해졌다. 우편엽서(200장)와 봉투(70장) 등의 비정형 사이
한국경제인협회와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이 위기임산부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위기임산부는 뜻하지 않은 임신이나 경제·심리적 어려움으로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뜻한다.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왼쪽)은 1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이기일 복지부 1차관(가운데),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오른쪽)과 ‘위기임산부 양육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목표는 위기임산부의 안전한 출산과 양육환경 지원이다.협약 체결에 따라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위기임산부의 양육 지원체계를 관리, 운영한다. 한경협은 지역 맞춤형 위기임산부 지원을 위해 지역별로 사회공헌 기업을 발굴해 상담기관과 연계하고, 위기임산부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한경협은 롯데, 삼양그룹, 코오롱, 풍산, 한화, 호반그룹, 효성, KB금융과 함께 위기임산부 등 약자 가구를 지원하는 ‘아이가 행복한 세상’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경제계도 더 많은 기업과 함께 위기임산부 양육환경 조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의명 기자
LG전자가 병원, 학교, 호텔 등에 기업용 전자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꼽았다. 2030년까지 이 부문 매출을 지금의 두 배인 10조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세계 최고 가전 기술력을 상업 공간에 적용해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전기차 충전, 의료용 모니터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매출 10조원 자신 있다”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0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정에서 받은 신뢰를 병원, 학교, 호텔 등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상업용 제품에 눈독 들이는 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신기술이 상용화돼 상업 공간에서 고사양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장 본부장은 “매출 10조원 목표가 도전적이지만 충분히 이룰 수 있다”며 “LG전자가 지닌 디바이스 장점에 AI 역량을 합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LG가 BS 부문 두 배 성장을 자신하는 건 상업용 제품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 가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이니지,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에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LG가 가장 잘하는 분야다.LG전자가 가장 공들이는 품목은 사이니지다.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파인피치(픽셀 간격 2㎜ 이하)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휩쓴다는 계획이다. 터치 스크린을 누르면 제품 정보를 바로 찾아볼 수 있는 투명 사이니지 판매도 본격화한다. 이 제품이 있는 카페에선 메뉴를 누르면 재료와 영양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호텔에는 벽면 그림을 대체할 수 있는 무(無)베젤 사이니지를 주
한국광고주협회가 ‘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신문기획상’ 수상작으로 한국경제신문의 기획 시리즈 ‘징벌적 상속제도의 덫’ 등 4편을 선정했다.한국광고주협회는 10일 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신문기획상·프로그램상·마케터상·공로상 등 4개 분야의 ‘2024 KAA 어워즈’ 수상작을 발표했다. 본지의 ‘징벌적 상속제도의 덫’ 시리즈는 경제부 좌동욱·강진규·이슬기 기자, 증권부 박종관·하지은 기자, 중소기업부 최형창 기자, 산업부 박의명 기자가 보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가 우리나라 기업들의 활동과 투자를 위축시키는 문제를 심층 보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조선일보(‘12 대 88의 사회를 넘자’ 시리즈)와 동아일보(‘韓 첨단기술 경쟁력 위협하는 기술유출 실태’), 헤럴드경제(‘그 회사, 한국 기업이었다면?’ 시리즈)도 올해의 신문기획상을 공동 수상했다.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은 tvN ‘선재 업고 튀어’ 등에 돌아갔다. 올해의 마케터상은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 IP 마케팅’을 담당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정태진 그룹장·김수현 프로를 비롯해 파리바게뜨 PSG TFT, 롯데웰푸드 마케팅본부 IMC팀, 삼성생명 커뮤니케이션팀 브랜드광고P가 선정됐다. 공로상은 13년간 광고주협회 운영위원 및 광고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지낸 박정규 전 동서식품 부사장이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다.박의명 기자
LS그룹이 전기·전력·소재 등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새로운 영역에 뛰어드는 ‘양손잡이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그룹 자산을 지금(약 25조원)보다 두 배 넘는 5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비전 2030’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자은의 현장경영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그룹 성장 전략으로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 개척 및 인재 육성 △‘LS파트너십’ 재무장 등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모든 사물의 전기화’가 이뤄지는 만큼 LS가 하는 사업은 모두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구 회장은 특유의 현장 경영 확대하며 임직원에게 비전 실현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을 찾은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의 원천 기술과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고 주문했다.지난 4월에는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4’ 현장을 찾아 “AI와 탄소중립에 따른 전기화 시대가 도래했다”며 “고도의 전기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이어나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 혁신을 리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광통신 케이블 등 기존 전기·전력·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LS그룹은 외형과 수익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그룹을 이끈 구 회장은 이듬해인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LG전자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해상 운임 폭등, 원화 가치 상승,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다.LG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1조154억원)를 26% 밑돌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22조1769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미국 동부 해안 항만 노동자 파업, 중동 지역 분쟁 여파로 해상 운임이 폭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원화 가치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LG전자 매출의 80% 이상은 해외에서 나오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그럼에도 B2B(기업 간 거래), 콘텐츠 등 신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류비와 마케팅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사업부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핵심 사업부인 생활가전(H&A)에서 8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전에 구독 서비스를 접목하고 소비자 직접 판매를 확대하면서 ‘계절적 요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 매출은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다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오른 탓에 영업이익은 1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장 사업인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2조7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LG전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경기 용인에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 시설까지 갖춘 용인캠퍼스(Y캠퍼스)를 개관하고 K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뛰어든다고 발표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한국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다.램리서치는 8일 용인캠퍼스 개관식을 열었다. 팀 아처 램리서치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개소식에 참석해 “램리서치 용인캠퍼스 개관은 지난 35년간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함께 이뤄온 성취를 기반으로 우리의 R&D, 인재 훈련, 고객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램리서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한 첫 번째 글로벌 기업이다. 1980년에 설립된 램리서치는 지난해 매출 143억달러(약 19조2992억원)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램리서치는 1989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단계적으로 운영 범위를 확장해왔다.이날 램리서치는 ‘K-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정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램리서치는 내년 성균관대 공과대학에 70억원에 상당하는 라이선스 및 훈련 전문 인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1년간의 시범사업 이후 학사부터 석·박사급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31년까지 한국에서 5만4000명(학사급 3만5000명, 석·박사급 1만9000명)의 반도체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박준홍 램리서치코리아 대표는 “램리서치가 K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용인=박의명 기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만 하는 경쟁사와 달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제품 등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한 사업도 고루 갖춘 ‘종합 전자기업’이다. 반도체 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다른 사업부가 매 분기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며 위기를 극복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에서 2조6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기(2조2300억원)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전 분기(1조100억원) 대비 70% 많은 1조7000억원 정도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생활가전(TV 포함) 사업은 5000억원,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같은 기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이외 부문은 매 분기 4조~6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도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깜짝 실적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디스플레이가 대표적 효자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에도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의 최대 OLED 공급사다. 올 하반기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과 아이폰16 시리즈가 동시 출시돼 OLED 출하가 대폭 늘었다.MX 사업부는 지난 1월 선보인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시리즈가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7월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가 출시돼 소비 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AI를 입힌 프리미엄 폰의 판매가 늘면서 삼성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97달러로 전 분기 대비 6% 상승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투자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5% 급증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10조890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이 기간 매출은 7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했다. 업계는 일회성 비용 반영과 반도체 경쟁 격화 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기대보다 낮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전 부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이어 그는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시는데,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경영진)에게 있다”며 “엄중한 상황들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전 부회장은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고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자존심”이라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상에 없는 기술과 품질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아래는 전 부회장 사과문 전문 삼성전자를 늘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습니다.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신한은행은 ‘기본, 신뢰, 미래’ 세 가지 경영 키워드를 통해 ‘고객 몰입 조직’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에게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올해 2월 출시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기존에 없던 카드다. 출시 5개월 만인 7월 말 기준 100만 장이 발급됐다.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이용 시 최대 2%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구축한 ‘신한금융그룹 통합 인공지능(AI) 컨택센터(AICC)’ 플랫폼을 활용해 AI 음성봇과 챗봇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 최초로 도입한 ‘AI 은행원’은 전국 160여 대 디지털 데스크에서 운영 중이다. 인터넷TV에서 화상 상담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거나 금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신한홈뱅크’를 도입하는 등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상생금융을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녹색금융 상품 확대, 상생금융 종합지원대책을 통해 고객의 금융 부담 완화에 힘쓰고 있으며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사업, 난임부부 진단 검사비 지원 등을 통해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박의명 기자
신한카드는 고객 3200만 명을 보유한 신용카드업계 1위 브랜드다.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신용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신한카드는 올해 사업 전략 방향으로 ‘트리플 1’을 제시했다. 트리플 1은 시장, 고객, 직원 모두에게 진정한 ‘넘버 원’이 되기 위한 신한카드만의 전략을 의미한다. 체질 개선으로 외형과 내실 모두 전략적 격차를 유지해 1위(퍼스트 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최우선 가치를 고객 중심에 두고, ‘1류 기업’(온리 원)으로서 고객에게 인정받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하나 된 마음(원 팀)으로 위기를 돌파해 지속 성장하겠다는 것이 트리플 1이라는 설명이다.신한카드는 ‘고객 중심’을 지속 가능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업 체질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방대한 고객과 데이터, 통합플랫폼 ‘슈퍼 쏠(SOL)’과 신한 ‘SOL페이’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구현할 방침이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도 경영의 큰 축으로 삼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1년 업계 최초로 ESG 성과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매년 보고서를 내고 있다. 고객, 지역사회,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다.박의명 기자
경동나비엔은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해왔다.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해 대중화했고, 이후에는 효율적 에너지 사용과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최근엔 ‘보일러=난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다양한 체험 활동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경동나비엔은 지난해 경기 남양주 북부점과 의정부 서부점에 이어 올 3월 ‘나비엔 하우스 제주점’을 열었다.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매장은 총 1900㎡로 콘덴싱보일러는 물론 환기청정기, 콘덴싱에어컨, 레인지후드, 숙면매트, 단열방화문 등 경동나비엔과 경동원에서 생산하는 100여 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지난 5월에는 ‘한 번 더 콘덴싱’ 캠페인을 통해 ‘콘덴싱’의 가치를 알렸다. 보일러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모아 한 번 더 활용하는 콘덴싱의 원리를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연계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최근엔 MZ세대(1981~2010년 출생) 소비자 공략에 힘쓰고 있다. 의류 브랜드 ‘김씨네과일’과 공동으로 선보인 팝업스토어가 대표 사례다. 경동나비엔과 김씨네과일은 7월 SNS에서 ‘여름에도 온수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티셔츠’에 들어갈 슬로건 공모전을 열었다. 총 세 개 문구를 선정해 티셔츠로 제작했다.보일러 모양 백팩을 출시해 폭발적 호응을 얻기도 했다.박의명 기자
LS일렉트릭이 일본 규슈전력 자회사인 규덴코와 손잡고 일본 현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BESS) 시장을 공략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급증하자 전기를 안정적으로 저장·공급할 수 있는 BESS 사업이 커지고 있다.LS일렉트릭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규덴코와 BESS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전기시공 전문 업체인 규덴코는 일본에서 현지 최대 규모인 470메가와트(㎿)급 우쿠지마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협약에 따라 규덴코는 BESS 구축을 위한 사이트 발굴, 프로젝트 부지 확보와 각종 허가, 인증 취득 등 토지 개발 단계부터 전반적인 시스템 설계와 계통 연계 및 통합, 건설, 운영을 맡고 LS일렉트릭은 BESS에 필요한 전력변환시스템(PCS), 배터리, 전력설비를 포함하는 모든 솔루션을 생산, 공급한다.업계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가 BESS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한국에서 1.4GWh(기가와트시) BESS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에서 다수의 ESS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전력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양사는 해외 공동 진출에도 나서는 등 장기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박의명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개발자들을 초청해 삼성의 미래 사업 방향과 연구 분야를 소개하는 ‘2024 테크 포럼’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외부 전문가에게 삼성의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면서 고급 인력 채용의 장으로 활용하는 포럼이다.지난 4일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전경훈 DX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등 삼성 고위 인사 90여 명이 총출동했다.참석자들은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모바일경험(MX), 네트워크, 삼성리서치 등 각 사업부와 연구소 임원들로부터 주요 사업 방향, 연구에 관해 설명을 듣고 함께 토론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인재 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분야 인재들과 함께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글로벌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사업장에서 일할 외국인 인재를 뽑는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도입했다.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했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열린 채용’을 시작했다.박의명 기자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체 친화적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았다.LG디스플레이는 27형부터 97형에 이르는 OLED TV 및 모니터 패널 전 모델이 미국의 눈 안전 특화 인증기관 아이세이프의 ‘일주기 리듬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리듬 인증을 받았다는 건 장시간 모니터를 봐도 생체리듬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밤중에 TV, 스마트폰을 보는 건 신체 리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패널은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이 업계 최저 수준인 36%에 불과한 만큼 악영향을 최소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각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덕분이다.박의명 기자
삼성전자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미국 내 한국 콘텐츠 최대 공급자가 됐다고 4일 밝혔다.CJ ENM, 뉴아이디, KT알파 등 국내 대표 콘텐츠미디어 기업과 손잡고 4000시간 분량의 K콘텐츠를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출시하면서다.삼성 TV 플러스와 국내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CJ ENM은 ‘슬기로운 산촌생활’ ‘퀸덤퍼즐’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등의 콘텐츠를 북미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암살’ ‘도둑들’ ‘국제시장’ 등의 흥행작은 물론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에 출품될 예정인 ‘서울의 봄’ 등 총 500여 편이 넘는 인기 영화를 볼 수 있다.삼성 TV 플러스는 세계 27개국에서 3000여 개 채널과 5만 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용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 TV 플러스를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와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인공지능(AI)’이 적용된 국내 스마트폰 단말기가 2000만 대를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첫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첫 폴더블 AI 제품인 갤럭시 Z폴드·플립6를 잇달아 출시했다.삼성전자는 두 시리즈가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 갤럭시 AI 적용 단말기의 2000만 대 돌파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구형 갤럭시 모델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적용했다. 갤럭시S23, S22, Z플립·폴드5, Z플립·폴드4 시리즈 등 10개 이상 모델이 집계 대상이다.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AI 기능은 화면에 원을 그리면 이미지를 자동 검색해주는 ‘서클 투 서치’다. 1020세대는 ‘노트 어시스트’(텍스트 정리·요약), ‘포토 어시스트’(AI 기반 사진 편집), ‘채팅 어시스트’(실시간 번역) 등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능을 많이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AI 지원 기기와 언어 확대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어를 포함해 16개 언어를 지원하는 갤럭시 AI 지원 언어를 연내 2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이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전력이기에 LS에 또 다른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퓨처데이’에서 격려사를 통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러면서 “LS GPT(개발 중인 임직원 전용 AI 서비스) 같은 AI를 접목해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2년 1월 LS그룹 3대 회장에 취임한 구 회장은 2030년까지 그룹 자산을 50조원 이상으로 지금(약 25조원)보다 두 배 넘게 끌어올리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LS그룹이 고객의 AI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자체 업무에도 AI를 활용하며 기술 트렌드에 앞서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이날 행사에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해 신사업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했다. LS 퓨처데이는 구 회장 취임 이후 비전 2030을 가속화하기 위해 R&D 성과 공유회 ‘LS 티 페어’를 확대 개편한 행사다. 이번 LS 퓨처데이에서는 생성형 AI를 통한 고객 경험 혁신, 울트라커패시터(UC)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전기차 충전소 구축 등 21개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임직원은 구 회장과 함께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관한다.구 회장은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취임 이후 매년 CES를 찾
LG전자가 스마트TV 운영체제(OS) 사업에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TV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TV OS인 ‘웹OS’를 콘텐츠,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어 광고와 수수료 수익까지 거두겠다는 얘기다. 광고를 보면 3800개 넘는 채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웹OS는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대체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웹OS에 AI 입힌다LG전자는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를 대상으로 ‘웹OS 서밋 2024’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인공지능(AI)으로 진화한 웹OS가 제시하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40여 개 기업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웹OS는 2014년 출시 이후 전 세계 2억 대 넘는 TV에 적용됐다. 올해 매출은 2021년 대비 네 배 증가한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세계 TV OS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구글(안드로이드) 42.2%, 삼성전자(타이젠) 20%에 이어 3위(11.7%)다.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진)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웹OS 3대 전략으로 △콘텐츠 경쟁력·편의성 강화 △웹OS 생태계 확대 △플랫폼 내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를 제시했다.LG전자는 한번 웹OS를 활용한 시청자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AI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맞춤 콘텐츠와 키워드를 추천해주는 ‘AI 컨시어
삼성전자가 중국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스마트폰에 맞서기 위해 보급형 ‘갤럭시S24 FE(팬에디션)’를 예정보다 빨리 내놓기로 했다. 전작인 갤럭시S23 FE가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빠른 셈이다. 갤럭시S24의 인공지능(AI)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가격은 30~40% 떨어뜨린 만큼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고가 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 출시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부터 갤럭시S24 FE를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가격은 128GB 모델이 650달러(약 85만원), 256GB 제품이 710달러(약 93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주력 모델인 홍미 노트13프로(40만원대)와 애플 아이폰16 기본 모델(125만원)의 중간 수준이다.갤럭시S24 FE의 최대 강점은 AI 기능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S24 시리즈에 적용된 AI와 똑같은 기능이 담겼다. ‘서클 투 서치’(화면 터치로 검색), ‘채팅 어시스트’(메시지 번역 및 톤 변경), ‘포토 어시스트’(AI 기반 사진 편집) 기능이 대표적이다. 홍미 노트13프로에는 고성능 AI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았다.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진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뒷면에 장착된 50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망원 등 세 개의 카메라 덕분에 멀리 있는 물체를 촬영해도 고품질 사진이 나온다고 삼성은 설명했다.삼성이 고성능 AI 기능을 넣으면서도 가격을 내릴 수 있었던 건 스마트폰 가격의 20%를 차지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미국 퀄컴보다 저렴한 삼성 제품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FE에는 삼성의 ‘엑시노스
SK하이닉스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양산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다. 기존 8단보다 D램을 4개 더 쌓은 고성능 제품으로, 연내 미국 인공지능(AI) 가속기 업체인 엔비디아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HBM 개발·양산 경쟁에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SK하이닉스는 현존 HBM 최대 용량인 36기가바이트(GB)를 구현한 HBM3E 12단 제품(사진) 양산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주력 제품인 HBM3E 8단(메모리 용량 24GB)을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제품도 가장 먼저 양산을 시작했다.SK하이닉스는 똑같은 두께로 기존 8단 제품보다 메모리 용량을 50% 늘렸다고 설명했다. HBM에 들어가는 개별 D램 칩을 40% 얇게 만들고 SK하이닉스의 고유 기술인 ‘어드밴스트 MR-MUF’ 공정을 적용한 덕분이다. 신제품은 동작 속도가 현 최고 수준인 9.6Gbps로 빨라졌을 뿐 아니라 발열도 10%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HBM3E 12단은 내년 HBM 시장의 주력 제품이다.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인 ‘블랙웰 울트라’에 HBM3E 12단 제품 8개가 내장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4세대인 HBM3에 이어 5세대인 HBM3E에서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삼성전자도 연내 HBM3E 12단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전의 계기는 내년 하반기 상용화하는 6세대 HBM4에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2단 제품을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도 최근 12단 샘플을 고객사에 건넸다고 발표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수율(양품 비율)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3E 수
미국 하원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제재를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산 디스플레이 제재 논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첨단 산업 제재가 디스플레이로 확대된다면 중국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전망된다.26일 미국 외신에 따르면 전날 존 물레나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미 국방부에 중국 BOE와 톈마를 ‘중국 군사 기업 목록’으로 불리는 섹션 1260H에 포함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BOE는 중국 최대, 톈마는 세계 4위권 디스플레이 업체다. 목록에 포함되면 국방부와의 거래가 제한되고, 다른 부처가 추가 제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BOE는 화웨이, 샤오미 등 자국 스마트폰 기업 외에 애플에도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서한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TV 등 일상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은 물론 대전차 미사일, 드론 등 미국 군용 무기에도 쓰인다”며 “미국의 첨단 군사 기술이 적국에 의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물레나 위원장은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0%에서 오늘날 72%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펴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두 업체가 중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제재를 촉구했다.제재가 가해진다면 중국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 제재가 선제적으
“기존 방식을 넘어 도전적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 역사를 만들어야 합니다.”지난 25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도전’이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26일 LG그룹에 따르면 인화원 워크숍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 계열사 대표와 사업본부장 4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주제는 인공지능(AI)산업 확산이었다. AI를 무기로 빅테크들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어렵다는 데 주요 경영진이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구 회장은 LG그룹 도전의 역사를 언급하며 “도전적 목표”를 주문했다. 그는 “모두가 백색가전의 한계를 말했지만 우리는 5% 개선이 아니라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세워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사업 철수설까지 나온 배터리 분야에서도 결국 세계 최초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하며 전기차 시대의 변곡점을 창출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최초로 해내며 LG뿐만 아니라 한국 신약산업 기반을 높이기도 했다”며 LG그룹의 저력을 거듭 강조했다. LG화학은 2003년 항생제 ‘팩티브’로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LG 경영진은 AI 기술을 적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공유했다. LG전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 사례를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AI 기반 제조 공정 이상 감지·제어 시스템으로 제조
미국 하원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서한을 미국 국방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자율주행 등에 대한 대중 제재가 디스플레이로 확대된다면 중국과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미국 외신들에 따르면 하원의 존 물레나 중국특위위원장은 미국 국방부에 중국 BOE와 텐마를 ‘블랙리스트’에 포함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텐마는 4위 기업이다. BOE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물론 미국에도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주요 공급사다. 서한은 “BOE와 텐마가 중국 군사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디스플레이가 일상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디스플레이를 미국 핵심 안보 기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디스플레이는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부터 드론까지 군사용 무기에 디스플레이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며 “중국이 디스플레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국의 무기 생산이 중단될 위협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한은 “미국 국방부가 중국 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제재가 이뤄진다면 중국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OLED 핵심 시장인 중소형 사이즈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기준 50% 이상을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 OLED를 쓰기 시
LG전자가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냉난방공조(HVAC)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출범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히트펌프(열을 실내외로 이동시키는 장치)로 대표되는 HVAC는 AI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LG전자가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주제로 글로벌 통합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작년 11월 미국 알래스카, 지난 6월 노르웨이 오슬로, 8월 중국 하얼빈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설립했다.26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컨소시엄 출범식엔 유명 해외 대학의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컨소시엄 참가자들은 ‘한랭지 공기열원 히트펌프 모니터링’ ‘유럽 특화 히트펌프의 한랭지 필드테스트’ 등을 주제로 극한의 기후에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연구 현황과 과제를 공유했다.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4억달러에서 2028년 61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HVAC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려 LG전자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8세대 V낸드(저장 공간인 셀을 수직으로 쌓은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차량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개발을 완료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시장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차량용 SSD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PCIe) 4.0 기반의 차량용 SSD ‘AM9C1’ 개발에 성공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을 제공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업계 최고 속도인 256기가바이트(GB) 제품은 전작 대비 전력 효율이 약 50%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량 자체에서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데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트리플레벨셀(TLC·셀당 3비트 저장) 기반인 이번 제품은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빨라진 게 특징이다. 고용량 파일에 더욱 빠르게 접근해 처리할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 표준 규격인 ‘AEC-Q100’을 충족해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삼성전자는 256GB AM9C1 제품을 연내 양산하고, 차량용 SSD 수요 증가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추가로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8세대 V낸드 기준 업계 최고 용량인 2테라바이트(TB) 제품도 내년 초 양산한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앞으로도 자율주행, 로봇 등 물리적 AI 메모리 기술 및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입해 차세대(8.6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공장을 짓는다. 지난해 4월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들여 8.6세대 OLED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지 18개월 만에 후속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OLED는 2034년 460조원으로 커질 디스플레이 시장의 미래로 통한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중국 청두에 630억위안(약 12조원)을 투자해 8.6세대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중국 대신 베트남 택했다23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베트남 북부 박닌성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박닌성 삼성 공단에는 기존 중소형 OLED 모듈 공장과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이어 8.6세대 OLED 신공장이 추가된다.베트남 신공장은 2026년부터 아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간 1000만 개 8.6세대 OLED 패널의 후공정을 담당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소자를 제조하는 전공정은 국내에서, 패널에 모듈을 부착하고 조립하는 후공정은 베트남과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다.베트남을 택한 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베트남을 디스플레이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O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첨단 디스플레이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보다 효율이 높은 덕분에 차례차례 OLED로 교체하고 있다. 신규 OLED 라인의 핵심 타깃은 노트북, 태블릿 등 중형 디스플레이 시장이다. OLED가 대세가 된 스마트폰과 달리 노트북과 태블릿의 OLED 전환은 이제 막 본격화하고 있다. 생산성 대폭 향상 전망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지막 보루’다. 중국이 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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