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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의명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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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충 세워도 알아서 척척…오텍, AI 주차로봇 만든다

    이르면 2026년부터 기계식 주차장에 차량을 넣는 게 한결 편리해진다. 기계식 주차장 입구에 차를 아무렇게나 세우면 로봇이 차를 들어 차량용 엘리베이터에 알아서 넣어주는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어서다.오텍그룹 계열사인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은 8일 무인운반차량(AGV) 로봇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두 대의 로봇이 차량 밑으로 들어가 각각 앞바퀴와 뒷바퀴를 들어 올려 주차장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하면 운전자가 기계식 주차장 안에 정확히 주차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오텍은 올 3분기 시제품을 완성한 뒤 테스트를 거쳐 2025년 하반기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치 발레파킹을 맡기듯이 차를 기계식 주차장에 대면 된다”며 “스마트폰으로 ‘출차 예약’도 할 수 있는 만큼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주차 로봇에는 인공지능(AI)이 장착돼 스스로 최적의 입출입로를 탐색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텍은 주차 로봇을 비좁은 기계식 주차장은 물론 면적이 넓은 대형 주차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주차장에도 주차 로봇이 도입되면 운전자가 빈자리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은 2025년 상용화와 함께 신규 시장이 창출되고,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차량을 주차해야 하는 대형 쇼핑몰과 승강기식 주차장 등을 보유한 건물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다.주차 로봇은 불법 주정차를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로봇을 이용하면 별도의 견인 조치 없이 손쉽게 차량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

    2024.04.08 18:28
  • LG 세탁·건조기 구매자 10명 중 8명 '올인원' 샀다

    올해 LG 베스트샵에서 LG전자의 세탁기나 건조기를 구입한 고객 10명 중 8명은 세탁과 건조를 하나로 합친 세탁건조기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차별화한 디자인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올인원 제품인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가 출시되면서 LG베스트샵에서 복합형 세탁건조기 판매 비중이 77%로 높아졌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는 동급 트롬 세탁기와 동일한 콤팩트한 사이즈가 장점이다. 하단에 4㎏ 용량의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까지 설치할 수 있다.업계에서 유일하게 LG전자만 갖추고 있는 미니워시는 세탁·건조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섬세한 의류나 속옷, 아기 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워시콤보 구매 고객 10명 중 7명이 미니워시를 함께 구입했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워시콤보는 LG전자의 차별화한 인공지능(AI) 기술과 부품 기술력을 상징하는 ‘AI DD모터’를 사용했다. AI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LG전자만의 세탁·건조 방법인 6모션 중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건조해준다.박의명 기자

    2024.04.08 18:27
  • "직판체제 구축…TCL 팬 만들 것"

    “삼성과 LG처럼 TCL만의 충성 고객층을 만들겠습니다.”류런 TCL코리아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TCL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부터 쿠팡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했는데 직판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TCL은 현재 몇몇 가전 유통업체들과 입점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TCL은 지난해 11월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류 대표는 “소비자들이 TCL 제품을 접하면 품질에 대한 불신은 바로 해소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전시하고 마케팅과 광고 투자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TCL이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건 지난 2년간 쿠팡을 통한 온라인 판매 결과 승산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TCL의 대표 TV 모델인 ‘C845’ 시리즈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사양 등에 힘입어 여러 차례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55형 96만원, 85형 254만원으로 같은 크기인 국산 TV의 절반 수준이다.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통한 화질 개선, 고화질 영상 솔루션인 HDR10+ 등 최첨단 기능도 갖췄다.류 대표는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삼성과 LG의 아성을 뚫는 게 목표”라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이 모든 혜택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류 대표는 TCL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TCL은 패널 개발과 생산시설 구축에 380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자했다”며 “패널 생산부터 TV 제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시

    2024.04.07 19:13
  • 삼성·LG 제자리 걸음…中 가전은 폭풍질주

    메이디, 하이얼 등 중국 가전업체들이 지난해 삼성전자, LG전자 가전 부문보다 훨씬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 증가율로 따지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저렴한 가격’ 하나로 승부해온 중국 가전업체들이 요 몇 년 새 기술력을 대폭 끌어올려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과 LG를 위협할 정도로 위상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침체 속에서도 고속 성장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은 지난해 매출 3737억위안(약 70조원), 순이익 337억위안(약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각각 8.1%와 14.1% 늘어났다. ‘넘버2’ 하이얼스마트홈도 비슷한 곡선을 그렸다. 매출(2614억위안)과 순이익(166억위안)이 각각 7.3%와 12.8% 증가했다.중국 중견 가전업체들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하이센스 가전 부문 매출(856억위안)은 1년 전보다 15.5% 늘었고 순이익(28억위안)은 두 배가 됐다. 로보락은 로봇 청소기 시장을 휩쓸면서 지난해 매출(86억위안·전년 대비 증가율 31%)과 순이익(20억위안·73%) 모두 껑충 뛰었다.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부문이 정체 상태에 빠진 점을 감안하면 새로 커지는 시장을 중국기업들이 다 가져간 셈이다. 삼성의 지난해 TV·가전 매출은 56조원으로 전년보다 6.9% 줄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가전 1위’ 자리도 메이디에 내줬다. LG의 지난해 TV·가전 매출(44조3723억원)은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해외 시장 공략 나선 중국전문가들은 지난해 내수 침체에도 중국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가전은 더 이상 내수용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는 제품이란 걸 증명했다는 이유에서다. 메이디가 대표적

    2024.04.07 18:54
  • 2년간 1만명…AI 인재 직접 키우는 LG

    “자, 이제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겁니다. 각자 로직을 만들어보세요.”지난 6일 경기 이천에 있는 LG그룹 연수원(LG인화원) 강의실에 일순 정적이 흘렀다. 좌석을 꽉 채운 ‘인공지능(AI) 예비 전문가’ 99명에게 만만치 않은 숙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잡담은 사라지고 키보드 소리만 가득했다.이날 ‘미션’을 수행한 이들은 LG그룹의 청년 AI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LG에이머스(Aimers)’에 참여한 전국 대학생과 청년들이다. 지난 한 달간 온라인 교육을 통해 AI 모델 개발 방법을 배운 3014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99명이 1박2일(6~7일)짜리 LG인화원 초청장을 받았다.이들은 AI 모델을 개발한 바로 그 자리에서 ‘AI 고수’들로부터 검증받았다. LG AI연구원의 박사급 팀 리더 8명이 멘토로 참가해 하나하나 지도한 것. 한 관계자는 “몇몇 학생의 AI 모델은 당장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LG그룹이 LG에이머스를 시작한 건 2022년이었다. AI 인재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된 만큼 직접 AI 인재를 키워보자는 의도에서였다. LG는 그렇게 매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이 행사를 정례화했다. 학생과 청년들의 호응은 LG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세상 어디에나 써먹을 수 있는 그 귀한 AI 실무 지식을 공짜로 얻을 기회여서다. 여기에 LG 계열사 취업 때 가점도 받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1만 명에 달하는 청년(19~29세)이 이 교육을 신청한 이유다.교육은 한 달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올 상반기 과정은 머신러닝 수학, 예측 단서 스코어링 모델 개발, AI 지도학습 등 33개 강의로 구성됐다. 난이도는 석사급

    2024.04.07 18:10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10배 급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대폭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5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7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931% 늘어났다. 증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5조2636억원을 25% 상회했다.반도체 업황 개선이 깜짝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며 사업 정상화에 주력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연초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도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미엄 TV 및 고부가 가전 판매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4.04.05 08:58
  • Z세대 인재 확보하라…LG 최고경영진 총출동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LG 계열사 최고경영진 50여 명이 총출동했다.LG는 4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인재 300여 명을 초청해 ‘LG 테크 컨퍼런스 2024’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부회장·맨 왼쪽)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이 참석했다.박의명 기자

    2024.04.04 18:57
  • "하이 빅스비" 한마디로 모든 삼성 가전 제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인덕션’으로 조리하면 주변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끓어 넘치기 전에 인공지능(AI)이 알아서 화력을 조절한다. ‘비스포크 AI 냉장고’는 드나드는 식자재를 학습을 통해 인식한 뒤 조리법을 추천한다. 냉장고 안 식자재의 보관 기한이 임박하면 알림도 띄워 준다.삼성전자가 AI를 대폭 강화한 비스포크 신제품을 공개했다. 스마트폰과 TV에서 선보인 삼성전자의 독보적 AI를 생활가전에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가전을 통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집안 모든 기기 연결하는 AI삼성전자는 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열고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 15종을 공개했다. 신제품엔 AI칩,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해 집 안의 삼성 가전 기기들이 ‘초연결’ 생태계를 이루고, AI 기술을 중심으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초연결은 사람과 사물 간 경계 없이 연결돼 소통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하는 사물인터넷(IoT) 인프라를 말한다.냉장고, 세탁건조기, 인덕션, 청소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은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과 음성 인식 ‘빅스비’를 통해 원격 제어된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휴대폰이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신제품에 새로 도입했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는 휴대폰과 제품 간 거리가 10m 이내가 되면 휴대폰에 리모컨 팝업이 뜬다. 리모컨을 찾아 집안을 뒤질 필요가 없고, 앱을 통해 개별 기

    2024.04.03 18:02
  • 삼성 반도체 부문, 5분기 만에 흑자 전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지난 1분기 흑자로 전환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D램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돈 되는’ 제품도 잘 팔린 덕분이다.삼성전자는 오는 5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을 7000억~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5조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1분기 4조5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4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추락하면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에 그쳤다.‘반도체 부활’의 일등공신은 D램이다. 수요 증가에 감산 효과가 더해져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보다 10~20%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전 분기 대비 27%가량 오르면서 손실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AI 서버용 HBM, 최신 규격의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HBM 판매에서 HBM3, HBM3E 등 첨단 제품 비중이 올 상반기 절반을 넘어서고, 하반기에는 9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실적 질주’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33조8462억원(전망치 평균)의 영업이익을 낸 뒤 내년에는 ‘메모리 호황기’(2021년 51조6339억원)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적자에 신음했던 낸드플래시도 연간 기준으로 2조5000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6

    2024.04.02 18:17
  • 류진 한경협 회장 "청년 일자리 창출 앞장서겠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가운데)이 20~30대 청년들을 만나 한국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류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학생, 직장인, 스타트업 대표 등 청년 10명을 초청해 저출산 문제부터 진로, 취업, 기업가정신, 창업 생태계 등 한국 경제 전반에 걸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세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다.30대 직장인 참가자는 청년 일자리를 지원하는 ‘청년의 봄’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능력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자립준비청년 등에게 자격증 취득, 기술 교육, 이력서 자문 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한 20대 참석자는 ‘신생한끼’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한경협 회원사의 우수 신입사원을 선발해 취업준비생 등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한경협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갓생한끼’(기업인과 MZ세대의 만남)의 신입사원 버전이다.한경협에 구직장터를 구축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청년 구직난의 원인 중 하나인 ‘잡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한경협 회원사를 주축으로 구인 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달라는 제안이다. 주택 마련, 결혼, 육아 등 현실적 주제와 함께 청년 기업인들의 고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류 회장은 “청년들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 한경협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의 미래는 기업가정신에 달렸다”며 “청년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함께 고민해 나가자”고 했다.박의명 기자

    2024.04.01 18:56
  •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경쟁사보다 소비 전력 낮아

    삼성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소비 전력량이 경쟁사들의 제품보다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31일 미국 에너지스타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콤보의 미국 모델인 WD53DBA900H의 연간 소비전력량은 319킬로와트시(kWh)로 경쟁사 380~390kWh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조기의 효율을 나타내는 CEF는 7.50로 경쟁사(6.00~6.30)보다 높았다. CEF는 단위 에너지당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삼성전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비스포크 AI 콤보와 동일하게 세탁 용량 25㎏, 건조 용량 15㎏인 WD53DBA900H 모델을 다음 달 중으로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출시제품보다 건조 용량이 큰 국내 출시모델의 소비전력량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비스포크 AI 콤보의 1회 세탁 시 소비전력량은 432.3와트시(Wh)로, 연간 소비전력량은 90.8kWh다. 단위요금 160원(1kWh 기준)과 연간 소비 전력량 90.8kWh를 곱한 연간 에너지 비용은 1만5000원으로, 국내 동종업계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준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삼성전자는 21㎏ 용량의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크기의 열교

    2024.03.31 17:22
  • "삼성 출신 많아"…中 반도체 가득 메운 '한궈른' [박의명의 K-인더스트리]

    “혹시 한궈른(한국인)? 한국인 직원 소개해줄게”지난 20~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차이나 2024’.중국 대표 반도체 장비 업체 A사를 방문하자 중국 직원이 기자를 한국인 직원에게 안내했다. 다른 반도체 업체를 방문하자 한국인 직원 두 명이 기자를 맞았다.전시장을 돌아보며 충격을 받았던 점은 부스를 지키고 있는 수많은 한국인 직원들이었다. 중국 주요 반도체 업체의 상당수는 부스에는 한국인 직원을 두고 있었다.통역을 동반할 필요도, 영어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이들은 유창한 우리말로 한국 바이어와 언론 등에 중국 제품을 소개하고 중국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장비 업체 A에 있는 한국인 직원은 삼성전자 출신이었다. 그는 7년 전 중국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답했다. 그는 “웨이퍼 기술은 중국이 거의 자립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중국 B 업체에 있는 한국인 임원은 한국과 미국 반도체 회사를 두루 거친 핵심 인력이었다.행사에서 만난 한국인 직원 대부분은 영업, 마케팅, 홍보 등 경영지원 부서에 근무하는 인력이었다. 행사를 참관한 한 한국 반도체 회사 직원은 “지원 부서에도 이렇게 많은데, 연구소나 현업 부서 등에는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갔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국 반도체 기술력은 몇 년 새 몰라보게 높아졌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상징’으로 꼽히는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나우라(북방화창)는 미국의 제재 이후 실적이 껑충 뛰었다.나우라의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은 52억7513만위안(약 9745억원)으로 2022년 한 해 순이익(23억5272위안)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같은 기간(작년 3분기 누적) 국내 최대

    2024.03.30 12:19
  • LG트윈타워 37년 만에 새 단장…키워드는 '연결'

    LG그룹의 ‘얼굴’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건립 37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작년 초 시작한 저층부(지하 1층~지상 5층) 공간 리모델링을 1년2개월 만에 끝냈다. 축구장 세 개 크기의 이 공간은 동관과 서관을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연결’에 방점을 두고 설계했다.LG그룹은 다음달 1일 LG트윈타워 저층부를 전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LG가 ‘쌍둥이 빌딩’의 저층부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한 것은 1987년 건립 후 처음이다. 지상 34층짜리 2개 동으로 이뤄진 LG트윈타워에는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가 들어서 있다.이번 리모델링은 두 동 간 이동이 불편하다는 임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연결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동·서관 2층을 잇는 다리(트윈 브리지) 등을 만들었다.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를 곳곳에 마련했다.사람과 자연도 연결했다. 지하 천장에 유리창을 넣어 자연 채광이 지하까지 들어오도록 했다. 건물 출입구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도 조성했다.새롭게 단장한 저층부 공간의 이름은 임직원 공모 및 투표를 거쳐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붙였다. ‘트윈타워를 연결한다’(Connect Twin)와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Connect to Win)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LG는 설명했다.LG는 과거와 미래도 연결 대상으로 삼았다. 지하 1층 중심부 한쪽에 리모델링 전 바닥 타일을 일부 남겨뒀다. 이 자리에선 1966년 금성사(현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와 현재 최신 제품인 올레드 TV의 이미지를 전시한다. LG 관계자는 “LG의 혁신 역사를 임직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ld

    2024.03.28 18:24
  • 500대 기업 신규 입사자 4명 중 1명이 '경력 신입'

    지난해 500대 기업 신규 입사자 4명 중 1명은 ‘중고 신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자 업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123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작년 대졸 신규 입사자의 25.7%가 다른 회사에 다닌 경력이 있는 ‘경력 신입’이었다. 전년에 비해 3.6%포인트 늘었다.경력 신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신입사원 교육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이전 회사 경력 기간은 평균 1년4개월이었다.수시 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는 기업도 늘었다.박의명 기자

    2024.03.28 18:12
  • 19년간 850개社 컨설팅…올해 16곳 자문

    한경협경영자문단은 2004년 7월 출범했다. 지난 19년간 850여 개 대기업 협력사 및 중소기업이 컨설팅을 받았다. 27일 시작한 올해 1기 ‘경영닥터제’는 오는 9월 말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참여 기업 의사에 따라 자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올해 1기 경영닥터제에서는 플러스팩, 인포젠, 세창케미컬, 대공, 에버메이트, 한교식품산업사, 금강테크, 아나텍, 지엔피테크, 대한폴리텍, 디에스전자, 대원기전, 키프코전자항공, 대동정밀공업사, 공진산업개발, 원방산업 등 16개 기업이 자문을 받는다. 이들 기업은 이날 발대식에서 첫 컨설팅을 받았다. 다음달부터는 현장 컨설팅을 받는다. 이들은 경영자문단의 맞춤형 컨설팅을 받아 신규 시장 개척, 업무 프로세스 개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2024.03.27 18:14
  • 삼성·인텔·퀄컴·구글 '反엔비디아 동맹'

    인텔, 퀄컴, 구글, 삼성전자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대체하기 위해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9월 설립한 컨소시엄 ‘UXL재단’을 통해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쿠다(CUDA)’를 대체할 신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이다.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XL재단은 엔비디아 외 다른 브랜드의 칩으로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2007년 출시된 쿠다는 AI 관련 앱 개발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AI 개발자들이 10년 넘게 쿠다를 이용하다 보니 축적된 ‘코드’가 상당하고, 이는 다시 개발자들이 참고할 중요한 자료가 된다. 쿠다는 엔비디아 칩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을 묶어두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 세계 400만 명의 개발자가 쿠다를 사용한다.UXL재단과 소속 기업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관련 기업과 다른 칩 제조사에도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빌 휴고 구글 수석기술자는 “우리는 머신러닝과 하드웨어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열린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힐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2024.03.26 18:14
  • "쿠팡서 팔아보니 승산 있다"…자신감 넘치는 中 전자제품

    “삼성과 LG처럼 TCL만의 충성 고객층을 만들겠습니다.”류런 TCL코리아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오프라인과 인터넷 채널을 통해 TCL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2022년부터 쿠팡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품을 팔았는데 직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TCL은 지난해 11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공식 진출을 준비해왔다. 류 대표는 “소비자들이 TCL 제품을 실제로 보면 품질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전시하고 마케팅과 광고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TCL이 공식 진출에 나선 것은 지난 2년간 쿠팡을 통해 팔아본 결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쿠팡에서 처음 출시 당시 ‘C845’ 시리즈는 55인치부터 85인치까지 전 제품이 5분 내 품절되는 대란을 일으켰다.류 대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버티고 있는 시장이지만 TCL만의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을 제공해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제품 선택지가 넓어지면 한국 소비자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류 대표는 TCL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류 대표는 “TCL은 패널 개발과 생산시설 구축에 380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자했다”라며 “패널 생산부터 TV 제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전 사이즈와 가격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대형 사이즈의 TV 판매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화관 대신 집에 대형 스

    2024.03.26 13:58
  • 행동주의 펀드 먹잇감 된 韓기업 10배 급증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받은 국내 기업이 최근 5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경영권 방어 수단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김수연 법무법인 광장 연구위원에게 의뢰해 만든 ‘주주행동주의 부상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은 한국 기업 수는 77개로 2019년(8개) 대비 9.6배 늘었다. 이 기간 평균 5% 증가에 그친 주요 23개국 수치를 크게 넘어섰다.주요 23개국 중 행동주의 펀드 공격이 늘어난 국가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8개국에 그쳤다. 일본은 2019년 68개에서 지난해 103개로 1.5배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한국보다 훨씬 낮았다.행동주의 펀드는 소수 지분을 매입한 뒤 경영진에게 각종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주주총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특징이다. 김 연구위원은 “행동주의 대응에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 기업이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보고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스와밍’(하나 이상의 행동주의 펀드가 타깃 기업을 동시에 공격하는 방식) 전략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행동주의에 대응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스와밍 사례는 2020년 7건에서 2022년 17건으로 증가했다.보고서는 행동주의 펀드에 시달리던 일본 기업들이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는 현상에도 주목했다.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 따르면 비상장으로 전환한 일본 기업은 2015년 47개에서 2022년 135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된 이유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한국 기업도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방어 수단이 없는 만큼 일본과 같이 상장폐

    2024.03.25 18:23
  •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서포터즈 'TELmate 2기' 수료식 진행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대학생 서포터즈 ‘TELmate 2기’의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TELmate는 도쿄일렉트론의 'TEL'과 친구라는 뜻을 가진 ‘mate’의 합성어더, TEL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란 뜻을 담았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홍보, 콘텐츠, 마케팅 업무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실무 경험 제공을 통한 인재 육성의 취지를 갖는다.  이날 서울 일대에서 진행된 수료식엔 약 2개월간의 활동을 끝마친 TELmate 2기 12인이 자리했다. 행사는 주요 활동 성과 소개를 시작으로 수료증 수여, 우수 활동자 시상, 소감 공유 순으로 진행됐다. TELmate 2기는 각자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요약해 의견을 공유했고, 운영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서 활동 전반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서포터즈는 △사원 멘토와의 1:1 직무 멘토링 △주제별 카드뉴스,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실무에 도입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안서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우수 학생으로 선발된 TELmate 2기 정지호 학생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무를 체험할 수 있어 뜻깊은 기회였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사원 및 서포터즈 동기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도쿄일렉트론코리아 관계자는 “다음에도 서포터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4.03.25 09:32
  • 이집트도 홀린 LG전자 '한국형 AS'

    금식성월 라마단이 한창인 이집트에선 LG전자를 ‘국민 가전’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LG전자 이집트 법인이 0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지도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가 가전 해외 영토를 확장하는 데 한국형 애프터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 이브닝 케어 플러스’라는 야간 출장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집트 사례처럼 각 지역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집트에서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하던 서비스를 라마단 기간에 새벽까지 연장하는 식이다.야간 출장 서비스가 도입된 곳은 이집트를 포함해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이다. LG전자 브랜드 선호도가 높으면서, 기온이 높고 습한 나라다. 야간 활동 시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혁신을 단행했다. 예컨대 1인 가구와 직장인 거주자가 많은 대만은 야간 서비스 비중이 23%에 이른다. 6개국 평균은 20%다. 베트남에선 오후 9시까지 서비스를 운영한다.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인도 필리핀 스페인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LG전자는 국내 전화상담센터 자회사인 하이텔레서비스를 통해 우수 상담 컨설턴트를 해외에 파견해 상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2024.03.22 18:25
  • "전기차용 반도체는 이미 자립"…中의 무서운 자신감

    “중국은 반도체 시장의 거대한 바다와 같다. 세계 시장을 지탱할 만큼 큰 시장을 갖고 있으니까.”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 이날부터 22일까지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차이나 2024’ 무대에 오른 진룽자오 나우라테크놀로지(북방화창)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중국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의 4분의 1을 사들였다”며 “인구, 기술, 인력 등 어떤 수치로 봐도 중국은 거대하다”고 했다.나우라는 ‘중국 반도체 자립의 상징’으로 꼽히는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다. 미국의 중국 제재 이후 오히려 실적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은 52억7513만위안(약 9745억원)으로 2022년 한 해 순이익(23억5272위안)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나우라의 기술력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 덕분에 이날 나우라 부스는 신제품 등을 둘러보려는 인파로 하루종일 북적였다.몇 년 새 몰라보게 높아진 중국의 실력을 보여준 업체는 나우라뿐만 아니었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1100여 개 기업 중 상당수가 나우라 같은 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이었다. 실리콘카바이드(SiC),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 전력 반도체를 부스에 내건 웨이퍼 생산업체 중환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전기차에 필수로 들어가는 전력반도체는 기술력이 높아야 만들 수 있는 반도체로 통한다. 중환반도체 관계자는 “전력반도체 기술은 한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전기차용 반도체 자립은 이미 이뤘다”고 말했다.중국 식각장비 시장을 60~75%가량 점유한 중국 2위 반도체 장비업체 AMEC도 ‘중국 반도체 굴기’를 보여주는 기업 중 하나

    2024.03.22 18:21
  • 류진 한경협 회장·윤진식 무협 회장 "저출산 해결 힘 합치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이 윤진식 신임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을 만나 주요 현안과 두 기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윤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동 FKI타워에서 류 회장과 만나 “류 회장 취임 후 한경협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상이 제고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한·일 관계 개선, 저출산 문제 등 국가적 과제 해결뿐 아니라 규제혁신과 수출경쟁력 강화 등에서 두 단체가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류 회장은 “올해 경제 회복의 열쇠는 수출”이라며 “글로벌 교역 회복세를 타고 한국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대선 등 대외 변수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두 기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민간외교를 확대하고 있다. 윤 회장은 오는 5~6월 대미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지난 1월 류 회장은 일본 도쿄를 찾아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스타트업 육성 등 민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박의명 기자

    2024.03.18 18:57
  • LG전자, 재고·물류비 감소…"턴어라운드 본격화"

    경기 침체와 물류 대란에도 LG전자가 재고를 줄이고 물류비를 대폭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도 본격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8일 LG전자가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재고자산은 9조125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2634억원 감소했다. 2021년부터 급증한 재고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2020년 말 재고자산은 7조4471억원이었다.재고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재고자산회전율(매출/재고자산)도 정상 수준(7회)으로 회복됐다. 재고자산회전율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6.4회, 6.6회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가 7회 수준으로 올라선 것은 2020년 후 3년 만이다.물류비(운반비)도 대폭 낮췄다. LG전자의 지난해 운반비는 2조6659억원으로 2022년 대비 32%(1조2814억원)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추격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원가 구조를 개선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제품 경쟁력 확보와 물류비 감축 등에 힘입어 실적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은 3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급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조5491억원으로 전년(3조5510억

    2024.03.18 17:26
  • 'AI 장착' 삼성 TV 인기몰이…사전판매 세 배 늘었다

    삼성전자가 ‘똘똘해진’ 인공지능(AI)에 힘입어 스마트폰에 이어 TV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일 동안 이어진 2024년형 TV 신제품 사전 판매에서 판매량이 작년(2월 21~3월 8일) 사전 판매량보다 세 배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상당수는 AI가 장착된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85형 이상 초대형 제품은 작년보다 사전 판매량이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사전 판매가 늘어나는 데 AI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AI 기술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8K급 초고화질 영상으로 바꾸는 기능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옛 영상의 듬성듬성 비어 있는 픽셀에 맞는 색상과 명암을 AI가 스스로 찾아내 채운다. 이 기능에 최적화된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이번에 선보인 네오 QLED 8K(사진) 등에 적용됐다.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도 출시 28일 만인 지난달 28일 국내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선보인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출시 2주 만에 3000대 판매를 돌파한 배경에도 AI가 있다.박의명 기자

    2024.03.17 18:39
  • 스마트폰 이어 TV까지…삼성 "AI로 시장 주도권 쥘 것"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언박스 앤드 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4’ 행사장에는 부스마다 두 대의 TV가 나란히 배치됐다. 한 화면에는 화질이 떨어지는 원본 영상이, 다른 화면에는 훨씬 선명한 같은 영상이 나왔다. 마치 마법을 부린 듯, 원본 영상에는 뭉개져 있던 무당벌레 날개와 꽃밥 가루가 또렷하게 보였다. 삼성의 인공지능(AI) 기술로 듬성듬성 비어 있는 픽셀을 ‘알아서’ 채워 넣은 덕분이다.삼성전자가 갤럭시S24에서 검증받은 ‘똑똑해진 AI’를 적용한 TV 시리즈를 15일 내놓는다. 화질과 음향을 확 끌어올린 AI TV를 앞세워 ‘1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킨다는 구상이다. ○“AI TV 시대 삼성이 연다”이날 삼성전자가 내놓은 대표 제품은 2024년형 ‘네오 QLED TV’와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8년 동안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속해온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신제품을 통해 AI TV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최상위 라인인 네오(Neo) QLED 8K에는 삼성 TV 중 가장 성능이 높은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작년 제품보다 8배 많은 512개 신경망 네트워크와 두 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들어갔다. 이를 통해 저화질 영상도 8K급 초고화질 영상으로 바꿔준다.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의 명암비를 강조해 마치 3차원(3D)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음향도 개선했다. 배우들의 대화 내용이 배경 음향에 묻히지 않도록 목소리를 증폭시킨다. 청소기 소음 등 외부 소리도 감지해 음량을 알맞게 조절한다.온디바이스AI(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에서

    2024.03.13 18:16
  • 삼성 반도체 재고, 2년 반만에 감소

    삼성전자의 반도체 재고가 10개 분기 만에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12일 ‘2023년 사업보고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재고 자산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30조998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말(33조7306억원) 대비 8.1%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재고 자산이 줄어든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반도체 경기가 좋았던 2021년 2분기 말 DS 부문의 재고 자산은 14조6025억원이었다. 업황이 악화하면서 재고 자산은 2022년 4분기 말 29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 말에는 33조6896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 수요가 회복되고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재고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14조8800억원 적자를 냈지만 연구개발(R&D)에 28조3400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대비 3조500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도 10.9%에 달했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시설 투자엔 역대 최대였던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인 53조1000억원을 지출했다.박의명 기자

    2024.03.12 22:15
  • 삼성, 불황에도 R&D 투자 '역대 최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반도체 불황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재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공시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R&D에 28조3400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대비 3조5000억원 늘어났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10.9%에 달했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2년 비중은 8.2%였다. 시설 투자는 역대 최대였던 2022년과 동일한 53조1000억원을 지출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4조8800억원 적자를 냈다. 휴대폰, 가전 등을 포함한 전체 영업이익도 6조5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급감했다. 이런 환경에도 투자를 늘린 것은 ‘초격차’를 유지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인재 확보에도 투자를 늘렸다. 임직원 수는 12만4804명으로 1년 전(12만1404명)과 비교해 3400명 늘었다. 신입 공채 등을 통해 채용을 지속한 결과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으로 전년(1억3500만원)과 비교해 10%가량 줄었다.회사 관계자는 “임금이 4%대 올랐음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성과급이 급감하면서 평균 급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매년 연봉의 40~50%를 초과이익성과급으로 받아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지급률이 ‘제로’로 떨어졌다.임원 급여도 공개됐다. 이번에 퇴직하는 김기남 고문은 172억65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 중 퇴직금이 129억9000만원을 차지했다. 2위는 86억원을 받은 이원진 상담역, 3위(84억8500만원)는 진교영 고문이 뒤를 이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69억400만원)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61억9000만원)은 차례

    2024.03.12 18:09
  • [천자칼럼] 말레이시아 반도체산업

    말레이시아는 ‘동양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세계 6위 반도체 수출국이며, 반도체를 검사하고 조립하는 후공정 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1972년 인텔이 공장을 세우면서 반도체산업이 싹트기 시작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뺏기며 한동안 고전했지만 다시 해외 투자가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변화의 물꼬를 튼 계기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를 찾으면서다. 반도체 생태계가 이미 조성돼 있고 물류·전력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지난해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는 말레이시아 북부 도시 페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28억달러(약 16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더한 금액보다 많다. 인텔은 70억달러를 투자해 페낭과 인근 도시 쿨림에 첨단 3D(3차원) 패키징 공장과 조립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마이크론은 지난해 두 번째 생산 공장을 가동했다.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54억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대 전기차용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인 심텍이 2022년 페낭에 공장을 완공하고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중국 기업도 대중 규제를 우회할 목적으로 말레이시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페낭에는 55개 중국 기업이 사업을 하고 있다. 미·중 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16개에 불과했다. 화웨이 계열사였던 X퓨전은 말레이시아 네이션게이트와 제휴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기로 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스타파이브도 페낭에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GPU와 반도체 설계는 인공지능(AI) 서버 구축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사업이다. 우

    2024.03.12 18:00
  • "3년 칼 갈았다" 비스포크 AI 콤보 돌풍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쳐놓은 세탁건조기는 10여 년 전에도 존재했다. 하지만 건조가 과하게 되거나 잘 안 되는 탓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3년간의 기술 개발 끝에 단독 세탁기와 건조기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해 인기몰이하고 있다.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비스포크 AI 콤보 설명회를 열었다. 이무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사진)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고 밝혔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용량 25㎏, 건조 용량 15㎏으로 일체형 제품 중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을 갖췄다.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3㎏ 분량을 99분 만에 세탁하고 말린다. 그러면서도 전력은 국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보다 40% 낮게 소비한다. 인공지능(AI) 모드를 사용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더 커진다.삼성전자는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터브 일체형 유로(공기 순환) 기술과 AI 알고리즘을 통해 단독 건조기 수준으로 성능을 확보했다. 이 부사장은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성능을 구현해보자는 미션을 세웠고, 수많은 조합 끝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성능이 구현됐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세탁건조기가 가전 사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건조기 보급률은 아직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집안 공간이 부족해 건조기를 사용하지 못했던 1인 가구 등이 신규 구매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는 누적 3000대 판매를 돌파했다.박의명 기자

    2024.03.11 19:02
  • "삼성전자만 빼고 다 오르는데…" 역대급 폭등장에 '분통' [박의명의 K-인더스트리]

    역대급 반도체 폭등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철저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적자로 현금이 소진되고 있지만 노조는 임금 8%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7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주가가 8%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20% 넘게 올랐습니다.미국 반도체주를 랠리를 펼쳤습니다. 경쟁사인 TSMC는 올해 47% 올랐습니다. 엔비디아(올해 상승률 92%), 브로드컴(30%), 마이크론(20%) 등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삼성전자가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표면적 이유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주가가 반등하려면 실적은 악화하는데 비용이 늘어나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현금은 9개월 사이 22조원 감소했습니다. 2022년 12월 말 115조원에 달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도 93조원(작년 9월 말 기준)으로 급감했습니다.어려운 시기에 미국 기업들은 대규모 해고를 통해 미래를 기약합니다. 지난해 수만 명의 직원을 내보냈던 구글(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 올해 초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미국은 구조조정 소식이 나오면 주가가 몇십퍼센트씩 급등합니다. 구글이 1만2000명 구조조정을 발표한 작년 1월 20일 주가는 5.72% 급등했습니다.메타가 2022년 11월 9일 1차 감원을 발표한 직후 주가는 이틀간 16% 급등했습니다. 이후 추가 감원을 발표한 작년 3월 14일에도 주가는 하루 만에 7.25% 올랐습니다.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노조에 앞다퉈 가입하고 있습니다. 매년 연봉의 40~50%를 초과이익성과급으로 받아

    2024.03.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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