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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국제사회와 AI 악용 막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안전하고 포용적인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기술을 통해 인류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21일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AI 기술의 장점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혁신 과정에서 AI를 악용하는 걸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세계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AI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영국 정부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21~22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날 화상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 대표가 참석해 AI의 미래를 논의했다.이 회장은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이 삼성의 핵심 가치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는 우리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삼성의 기술·제품을 통해 모든 기업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을 둬야 한다’는 이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세계 석학과 AI 전문가의 지혜를 모으는 AI포럼을 통해 AI의 미래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제7회 포럼에선 안전, 신뢰, 지속 가능성을 핵심 주제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제품이 ‘모두를 위한 AI’를 표방하게 된 배경이다.지난 3월 이 회장은 AI 반려로봇 ‘볼리’ 시연을 본 뒤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포크 AI 가전은 장애인

    2024.05.21 23:44
  •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LS일렉트릭, 2배 늘린다

    LS일렉트릭이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기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026년까지 확보한 수주 물량을 소화하려면 증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9월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매출 전망치 기준)로 커진다.21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이번 증설에 투입될 금액은 총 803억원이다. 내년까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 규모 유휴 부지에 신축 공장(건축면적 4827㎡)과 진공건조로(VPD) 2기를 지을 계획이다.VPD는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 상태에서 120도로 72시간 이상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설비다. 진공 건조를 통해 절연 성능을 극대화하고 변압기 고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증설을 통해 ‘전력 분야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S일렉트릭은 증설 물량 이상의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민간전력, 글로벌 신재생 시장 등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인수합병,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2024.05.21 20:41
  • 스마트폰·디스플레이가 반도체 위기 '버팀목'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만 벌이는 경쟁 업체와 달리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제품도 만드는 종합 전자업체다. 반도체가 어려움에 빠져도 다른 부문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구조다. 이렇게 폭넓은 사업 구조를 갖춘 전자회사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이런 사업 구조는 위기 때 빛을 발하고 있다. 작년에도 그랬다. 반도체 부문에서 14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네트워크 사업 포함)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13조원과 5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플러스’를 만들었다.올 1분기에도 MX사업부는 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 ‘깜짝실적’을 주도했다. 생활가전(TV 포함)도 5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체력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부가 벌어준 셈이다.대표적인 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6조6504억원 규모 배당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84.8%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5조6395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삼성 반도체 부문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배경이다.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사업 전략의 요체는 인공지능(AI)에 있다. 고성능 AI를 입혀 제품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그렇게 나왔다. TV·가전 부문도 비스포크 AI TV를 비롯해 냉장고, 청소기 등 AI 관련 신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쌓은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 덕분에 소비

    2024.05.21 18:45
  • 삼성전자 반도체 말고 '무기' 많아…"어디에도 없는 전자회사"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만 벌이는 경쟁업체와 달리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 제품도 만드는 종합 전자업체다. 반도체가 어려움에 빠져도 다른 부문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구조다. 이렇게 폭넓은 사업 구조를 갖춘 전자회사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이런 사업구조는 위기 때 빛을 발하고 있다. 작년에도 그랬다. 반도체 부문에서 14조90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네트워크 사업 포함)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13조원과 5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플러스'를 만들었다.올 1분기에도 MX 사업부는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 '깜짝실적'을 주도했다. 생활가전(TV 포함)도 5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부가 벌어준 셈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6조6504억원 규모의 배당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84.8%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5조6395억원의 배당을 받게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삼성 반도체 부문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배경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사업 전략의 요체는 인공지능(AI)에 있다. 고성능 AI를 입혀 제품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그렇게 나왔다. TV·가전 부문도 비스포크 AI TV를 비롯해 냉장고, 청소기 등 AI 관련 신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쌓은 브

    2024.05.21 17:49
  • LS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2배 확대

    LS일렉트릭이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기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026년까지 수주 물량을 소화하려면 증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9월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어난다.LS일렉트릭은 총 803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부산사업장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m2(약 4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신축 공장(건축면적 4827m2)과 진공건조로(VPD) 2기가 동시에 들어선다.VPD는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 상태에서 120℃로 72시간 이상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설비다. 진공건조를 통해 절연 성능을 극대화하고 변압기 고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증설을 통해 ‘전력 분야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회사 측은 증설 물량 이상의 수주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민간전력, 글로벌 신재생 시장 등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4.05.21 15:31
  • "공익법인 위축 안돼…상속세 완화해야"

    공익법인을 통한 그룹 지배를 막기 위해 도입된 ‘주식 출연 규제’가 기업의 ‘문화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컨대 대기업 계열 문화 재단에 그룹 창업주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기부하면 발행 주식의 5%까지만 면세 혜택을 받는다. 5% 초과분에는 최고 60%의 상속·증여세가 부과된다.20일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공익법인 활성화를 위한 상속세제 개선 방안’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은 79곳이다. 2018년 66곳에서 4년 동안 13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한경연은 문화재단과 같은 공익법인이 크게 늘지 않는 원인으로 주식 출연 규제를 꼽았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공익법인이 계열사 발행주식총수의 5%를 초과해 기부받으면 초과분에 최고 60%의 상속·증여세를 물린다. 대기업 계열이 아닌 일반 공익법인의 면세 한도는 10%다.‘5% 비과세 조항’은 문화재단 등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1994년 도입됐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의 실효성을 두고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의 발렌베리, BMW그룹을 비롯해 미국의 록펠러,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창업자가 보유 주식을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창업 DNA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미국만 해도 공익법인에 주식 출연이 이뤄지면 의결권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20%까지 상속·증여세를 면제해준다. 일본은 50%에 이른다. 독일 영국 등은 아예 출연 규제 제한이 없다.한경연 등은 공익법인 주식 출연 규제를 완화하면 문화 자본에

    2024.05.20 18:35
  • 기부활동 위축하는 '공익법인 규제'…“5%룰 완화해야”

    공익법인을 통한 그룹 지배를 막기 위해 도입된 ‘주식 출연 규제’가 기업의 ‘문화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컨데 대기업 계열 문화 재단은 그룹 창업주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기부할 경우 발행 주식의 5%까지만 면세 혜택을 받는다. 5% 초과분에 대해선 최고 60%의 상속·증여세가 부과된다.20일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공익법인 활성화를 위한 상속세제 개선방안’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수는 79개로 집계됐다. 2018년 66개에서 4년 동안 13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경연은 문화재단과 같은 공익법인의 숫자가 크게 늘지 않는 원인으로 주식 출연 규제를 꼽았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공익법인이 계열사 발행주식총수의 5%를 초과해 기부 받으면 초과분에 최고 60%의 상속·증여세가 부과된다. 대기업 계열이 아닌 일반 공익법인이 면세 한도는 10%다. ‘5% 비과세 조항’은 문화재단 등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1994년 도입됐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의 발렌베리, BMW그룹을 비롯해 미국의 록펠러,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창업자가 보유 주식을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창업 DNA의 연속성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만 해도 공익법인에 대한 주식 출현이 이뤄질 경우 의결권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20%까지 상속·증여세를 면제한다. 일본은 50%에 달한다. 독일 영국 등은 아예 이런 출연 규제 제한이 없다.한경연

    2024.05.20 17:27
  • 대미 민간외교 나선 류진 회장…"韓기업 이익 보호하겠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을 비롯한 국내 경제단체 회장단이 미국을 방문해 정·재계 주요 인사와 만났다. 미국 대선을 6개월 앞두고 한국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류 회장은 지난 14~15일 워싱턴DC에서 미국 정·재계 리더들과 면담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13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워싱턴DC를 찾았다.류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펜실베니아·오른쪽) 등 미 의회 내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코커스 소속 의원들, 국제경제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의 애덤 포즌 소장, 미국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턴 회장과 잇달아 만났다. 류 회장은 이들에게 보조금, 규제, 공급망 분야에서 지원을 요청하고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요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방미 첫날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을 면담하고 미국의 수입 규제와 철강 쿼터 등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애로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15일에는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바트 고든·존 포터 전 하원의원 등을 만났다.윤 회장은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서 한·미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한국동반자법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법안은 전문 기술 등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미 의회가 추진 중인 법안이다.박의명 기자

    2024.05.16 18:52
  • 류진 한경협 회장, 美 대선 앞두고 '민간 외교'…"한국 기업 도와달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을 비롯한 국내 경제단체 회장단이 미국을 방문해 주요 정·재계 인사와 만났다. 미국 대선을 6개월 앞두고 한국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다지기 위해서다.류 회장은 지난 14∼15일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국의 정·재계 리더들과 면담했다.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도 지난 13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워싱턴DC를 찾았다.류 회장은 15일 미 의회 내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 국제경제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의 애덤 포즌 소장, 미국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과 잇달아 회동했다. 류 회장은 이들에게 보조금, 규제, 공급망 분야에서 지원을 요청하고,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류 회장은 “앞으로도 미국 주요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방미 첫날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을 면담하고 미국의 수입 규제 및 철강 쿼터 등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애로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15일에는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바트 고든 전 하원의원, 존 포터 전 하원의원 등을 만났다.윤 회장은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서 한미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한국 동반자 법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법안은 전문 기술 등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미 의회에서 추진 중인 법안이다.윤 회장은 “조만간 국내 기업이 투자한 미국의

    2024.05.16 15:28
  • LG전자 "7억개 가전이 AI 플랫폼"…빅테크 협업 줄섰다

    LG전자가 구글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을 다음달 공개한다. 지난 2월 메타와 ‘확장현실(XR) 동맹’을 맺은 데 이어 구글과 ‘로봇 동맹’을 체결한 것이다. 업계에서 LG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가장 ‘궁합’이 맞는 업체의 AI를 TV, 가전 등 핵심 제품에 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인다. 두 회사는 이 제품을 내놓기 위해 작년부터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다음달 공개되고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제미나이는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에 맞서기 위해 작년 말 내놓은 AI 서비스다. 법률, 의학 등 57개 과목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은 첫 AI를 LG 로봇의 뇌에 심는다는 얘기다. 제미나이 덕분에 LG 로봇이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생활 습관을 학습하는 만큼 모호한 명령을 내려도 각각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답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토대로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구글·메타 등 AI 구현 제품 원해…전세계 7억대 깔린 LG전자 적합LG전자, 로봇·XR 등 성과 기대…"자체 AI 역량 고도화 기회될 듯"“LG전자도 인공지능(AI) 기업이다.”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LG는 가전’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발언이어서 전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조 사장의 자신

    2024.05.14 18:41
  • LG전자·구글 'AI 로봇 동맹'

    LG전자가 구글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을 다음달 공개한다. 지난 2월 메타와 ‘확장현실(XR) 동맹’을 맺은 데 이어 구글과 ‘로봇 동맹’을 체결한 것이다. 업계에서 LG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가장 ‘궁합’이 맞는 업체의 AI를 TV, 가전 등 핵심 제품에 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인다. 두 회사는 이 제품을 내놓기 위해 작년부터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다음달 공개되고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제미나이는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에 맞서기 위해 작년 말 내놓은 AI 서비스다. 법률, 의학 등 57개 과목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은 첫 AI를 LG 로봇의 뇌에 심는다는 얘기다. 제미나이 덕분에 LG 로봇이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생활 습관을 학습하는 만큼 모호한 명령을 내려도 각각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답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토대로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2024.05.14 18:40
  • [단독] LG전자·구글과 AI 동맹…'제미나이' 탑재 로봇 출시

    LG전자가 구글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을 다음달 공개한다. 지난 2월 메타와 ‘확장현실(XR) 동맹’을 맺은 데 이어 구글과 ‘로봇 동맹’을 체결한 것이다. 업계에서 LG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가장 ‘궁합’이 맞는 업체의 AI를 TV, 가전 등 핵심 제품에 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인다. 두 회사는 이 제품을 내놓기 위해 작년부터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다음달 공개되고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제미나이는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에 맞서기 위해 작년 말 내놓은 AI 서비스다. 법률, 의학 등 57개 과목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은 첫 AI를 LG 로봇의 뇌에 심는다는 얘기다. 제미나이 덕분에 LG 로봇이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생활 습관을 학습하는 만큼 모호한 명령을 내려도 각각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답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

    2024.05.14 18:05
  • 기업 57%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부정적"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달 18∼25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2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을 공시한 기업 15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57.1%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활동 전반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36.5%는 ‘국민연금의 영향력이나 요구사항에 비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10.9%는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가 기업가치 제고나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9.7%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활동이 정부의 기업 경영 간섭이나 대기업 견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87.2%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식이 보다 중립적인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40.4%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에 의결권을 위탁해야 한다’는 의견을, 35.9%는 ‘국민연금이 찬반 의결권만 행사하고 그 외 주주권 행사 활동은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12.8%에 그쳤다.박의명 기자

    2024.05.13 18:50
  • 기업 87% "국민연금, 주주활동 중립적으로 해야"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활동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기금 돈으로 사들인 주식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할 때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에 의결권을 위탁하거나 중립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18∼25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2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을 공시한 기업 156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7.1%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활동 전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응답 기업의 36.5%는 ‘국민연금의 영향력이나 요구사항에 비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10.9%는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가 기업가치 제고나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9.7%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활동이 정부의 기업 경영 간섭이나 대기업 견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조사 대상 기업의 87.2%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식이 보다 중립적인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40.4%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에 의결권을 위탁해야 한다’는 의견을, 35.9%는 ‘국민연금이 찬반 의결권만 행사하고 그 외 주주권 행사 활동은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12.8%에 그쳤다.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보다 더 큰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총을 앞두고 가장 큰 압박을 주는 대상을 묻자 응답 기업 중 대기업은 국민연금(50%)을, 중견·중소기업은 소액

    2024.05.13 16:10
  • 삼성D 이청 부사장·LGD 양준영 연구소장, SID서 공로상

    삼성디스플레이 이청 부사장과 LG디스플레이 양준영 선행기술연구소장이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13일 업계에 따르면 SID는 기술 및 업계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공로상인 ‘스페셜 레코그니션 어워드’(Special Recognition Award)를 이 부사장과 양 소장에게 수여한다.SID 측은 이 부사장에 대해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HOP(Hybrid Oxide Poly-silicon)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했고, 프리미엄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이 부사장은 포스텍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1992년 삼성에 입사했으며, 작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양 소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로 미래 디스플레이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공로상을 받았다.양 소장은 30여년간 디스플레이 산업에 몸담으며 초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대면적 TV 등 디스플레이 신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XR(확장현실) 기기용 패널인 올레도스(OLEDoS) 설계, 소자 적층구조 등을 연구해 초고휘도·초고해상도 올레도스 개발을 이끌었다.시상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4'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4.05.13 16:06
  • 한·베트남 가정 안착 도우미 'LS 드림센터' 개소

    LS가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을 돕는 교육·문화 공간인 ‘LS 드림센터’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이어 하이퐁에도 열었다. LS는 하이퐁에서 LS 드림센터 개소식(사진)을 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안원형 LS 사장, 응우옌티빅쭝 베트남 외무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LS그룹은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한국 기업으로 현지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5월 한·베트남 가정이 많은 하노이에 첫 LS 드림센터를 개소했다. 하노이 한베가족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거주 한·베 가정은 2016년 약 500가구에서 지난해 약 3000가구로 6배 이상으로 늘었다.하이퐁은 취학 전 자녀에 대한 돌봄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하이퐁 LS 드림센터는 지상 4층 규모로 미취학아동 돌봄 프로그램, 가족 심리상담, 한국어 교실 등을 운영한다.LS그룹은 1996년 전력케이블을 생산하는 LS-VINA를 하이퐁에 설립하며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현지 1위 전력케이블과 저압 전력기기 제조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을 비롯해 LS엠트론, E1, LS메탈 등이 현지 생산·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2024.05.09 18:44
  • "기업집단 동일인, 총수 아닌 '핵심기업' 지정해야"

    대규모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한 명을 특정한 뒤 그에게 각종 의무와 형사 책임까지 지우는 ‘동일인 지정제’가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의 지배구조 자율성 확보를 위한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 규제 개선 방안’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경협 의뢰로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작성했다.동일인 지정제는 그룹 총수가 친인척에게 특혜를 주거나 그룹을 순환출자형 또는 피라미드형 구조로 운영하는 걸 막겠다는 취지로 1986년 제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 등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감안해 동일인을 지정하고 있다.동일인은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와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진다. 자료를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하면 형사 처벌을 받는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기업 총수’가 아니라 ‘핵심 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룹 상당수가 지주회사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 교수는 “지주회사 체제의 그룹은 최상위 회사 등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집단 범위를 충분히 획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동일인 관련자 중 친족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점 또한 언급했다. 현행 제도는 동일인의 친족 범위를 ‘혈족 4촌, 인척 3촌’으로 규정하고 있다. 홍 교수는 시대 변화를 반영해 동일인의 친족 범위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및 동거 친족’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의명 기자

    2024.05.09 18:37
  • 하이닉스, 모바일 낸드 솔루션 개발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모바일 낸드 솔루션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ZUFS는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플래시 메모리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을 끌어올린 제품이다.ZUFS는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데이터별 특성에 따라 관리해준다.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하는 기존 UFS와 달리 용도와 사용 빈도 등에 따라 데이터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한다. 이 덕분에 스마트폰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효율성이 높아진다.SK하이닉스는 ZUFS가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단축한다고 설명했다. 또 저장장치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보다 4배 이상 개선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난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는 AI 시대가 제대로 열리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ZUFS 개발에 나섰다. 초기 단계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했고, 이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SK하이닉스는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산 제품은 글로벌 기업들이 향후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에 내장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주도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2024.05.09 18:14
  • SK하이닉스, 온디바이스 AI용 낸드 'ZUFS 4.0' 개발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ZUFS는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에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을 향상한 제품이다.ZUFS는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데이터별 특성에 따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하는 기존 UFS와 달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에 따라 다른 공간에 저장한다. 덕분에 스마트폰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SK하이닉스는 ZUFS가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저장장치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보다 4배 이상 개선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난다고 덧붙였다.회사 관계자는 “ZUFS 4.0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로 업계 최고 성능이 구현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가 제대로 열리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를 예상하고 ZUFS 개발을 시작했다. 초기 단계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했고, 이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회사 측은 오는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주도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를 담

    2024.05.09 16:51
  • 기업들 "자료 누락해도 처벌…'동일인 지정제' 시대 역행"

    대규모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한 명을 특정하고, 그 사람에 각종 의무와 형사책임까지 지우는 ‘동일인 지정제’가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의 지배구조 자율성 확보를 위한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 규제 개선 방안’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한경협 의뢰로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작성했다. 동일인 지정제는 그룹 총수가 친인척에 특혜를 주거나 그룹을 순환 출자형 또는 피라미드형 구조로 운영하는 걸 막겠다는 취지로 1986년 제정됐다. 공정위는 매년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 등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감안해 동일인을 지정하고 있다.동일인은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 자료를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하면 형사 처벌을 받는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기업 총수’가 아닌 ‘핵심 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룹의 상당수가 지주회사 구조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홍 교수는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그룹은 최상위 회사 등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집단의 범위를 충분히 획정할 수 있다”라며 “총수를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제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도입 등 기업의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강조했다.동일인 관련자 중 친족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행 제도는 동일인의 친족 범위를 ‘혈족 4촌, 인척 3촌’으로 규정하고 있다. 홍 교수는 시대 변화를 반영해 동일인의 친족 범위를 ‘배우자,

    2024.05.09 15:51
  • LS, 한-베 가정 돕는 ‘LS 드림센터’ 개소..."사회 문제 적극 참여"

    LS가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을 돕는 교육·문화 공간인 ‘LS 드림센터’를 수도 하노이에 이어 하이퐁에도 열었다.LS는 하이퐁에서 LS 드림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안원형 ㈜LS 사장, 응우엔 티 빅 쭝 베트남 외무국 국장 등 주요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LS그룹은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한국기업으로 현지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5월 한-베 가정이 많이 하노이에 첫 LS 드림센터를 개소했다.하노이 한베가족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거주 한-베 가정은 2016년 약 500가구에서 지난해 약 3000가구로 6배 이상 늘었다.하이퐁은 취학 전 자녀에 대한 돌봄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하노이 첫 LS 드림센터가 잘 운영되는 것을 본 하이퐁시의 요청으로 센터를 개소했다는 설명이다.하이퐁 LS 드림센터는 지상 4층 규모로 미취학아동 돌봄 프로그램, 가족 심리상담, 한국어 교실 등을 운영한다. 향후 컴퓨터·IT와 영어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LS그룹은 1996년 전력케이블을 생산하는 LS-VINA를 하이퐁에 설립하며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현지 1위 전력케이블과 저압 전력기기 제조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을 비롯해 LS엠트론, E1, LS메탈 등이 현지 생산·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안 사장은 “이번에 추가로 문을 연 LS드림센터가 한-베 가정의 경제적 자립과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4.05.09 14:52
  • 삼성전기, 해외 고객사와 신사업 협력 강화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등 성장하는 시장에서 고객의 성공 동반자가 되겠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은 8일 해외 고객사 초청 행사 ‘2024 셈코 컴포넌트 컬리지(SCC)’에서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에게 미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CC는 삼성전기가 주요 기술과 제품을 소개해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자리다. 올해 SCC는 10일까지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다.삼성전기는 이번 행사에서 핵심 성장동력인 AI와 전장 제품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한다. 신제품 로드맵도 소개한다. 고객들이 제품을 이해하고 기술력을 확인하도록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생산라인도 공개한다.삼성전기는 정보기술(IT)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전장 등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첨단 카메라 모듈이다. 발수 코팅과 히팅 기능을 적용한 전장용 제품을 연내 양산해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AI 반도체용 기판도 삼성전기의 미래 사업으로 꼽힌다. 향후 2~3년 내 차세대 반도체용 유리기판을 내놓기로 했다.박의명 기자

    2024.05.08 18:58
  • 中 아직 발 못붙인 '모니터 OLED' 韓기업 사활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디스플레이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추격하는 스마트폰용 OLED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출하량이 연평균 20%씩 증가하고 있어서다. 화질과 응답 속도에 민감한 게이머들이 수요를 이끌고 있다.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84만 대로 전년(83만 대) 대비 1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출하량은 237만 대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2027년(출하량 323만 대)까지 모니터용 OLED 시장이 연평균 21%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백라이트를 통해 빛을 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O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낸다. 2010년부터 채택이 본격화된 스마트폰과 달리 모니터는 2021년부터 OLED를 적용하기 시작했다.모니터용 OLED 시장은 지난해 말 일본 JOLED가 파산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양분하는 시장이 됐다. 중국은 아직 모니터용 OLED를 양산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올 1분기 출하량 기준)이 50%를 넘어선 스마트폰용 OLED 시장과 비교해 기회가 많다는 분석이다.한국 기업들이 최근 주력하는 시장은 게이밍용 OLED 모니터 시장이다. OLED는 응답 속도가 빠르고 눈의 피로가 적어 게이머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 기존 LCD 대비 응답 속도가 100배 빠르다”고 설명했다.대형 OLED에 집중해온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모니터용 OLED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관계사인 LG전자뿐 아니라 유럽, 북미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10여 곳에 모니터용 OLED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

    2024.05.03 18:46
  • 확신에 찬 곽노정…"HBM3E 12단 제품 3분기 양산"

    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연구개발(R&D)센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8단 제품 등 SK하이닉스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의 산실인 이곳에 곽노정 사장과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 등 고위 경영진 8명이 등장했다. 이날 경영진은 ‘AI 시대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내·외신 기자를 초청, ‘HBM3E 12단’ ‘300테라바이트(T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차세대 제품 개발·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겨냥해 ‘AI 메모리 패권’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까지 HBM 물량이 완판” “투자에 대응할 정도의 현금은 충분하다”고 언급하며 사업 전망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HBM4 양산 1년 앞당겨국내에서 처음으로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총출동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인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내·외신 기자 50명이 참석해 한 시간 넘게 질문을 쏟아냈다. 가장 큰 관심은 SK하이닉스의 HBM3E 12단 제품 출시 계획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12단 제품을 2분기에 양산할 예정이라고 공개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인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며 HBM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이달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하고 3분기 양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내년 초로 잡았던 HBM3E 양산 일정을 올해로 앞당긴 것이다. 고객사는 HBM시장의 큰손 엔비디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6세대 HBM인 ‘HBM4’ 양산 시기도 1년 앞당겨 2025년으로 잡았다. 곽 사장은 “HBM 기술 경쟁력을 갑자기 따라잡을

    2024.05.02 18:26
  • 폴더블 AI폰·갤럭시링, 하반기 소비자 만난다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 건 반도체가 아니라 모바일경험사업부(MX·네트워크사업부 포함)였다. 세계 첫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한 덕분이다. 하반기에 AI 기능이 담긴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와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 등 신제품이 더해지면 MX사업부의 수익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30일 올 1분기에 MX사업부가 3조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3조9400억원)보다 10.9% 줄었지만 직전 분기(2조7300억원)보다는 28.5% 늘었다. MX사업부는 전체 영업이익(6조6100억원)의 53.1%를 차지했다. 매출은 33조5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했다.올 하반기엔 첫 폴더블 AI폰을 출시해 AI폰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갤럭시링을 통해 스마트링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링은 수면 관리, 심박수 및 산소 포화도 측정 등 다양한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박의명 기자

    2024.04.30 16:17
  • HP, 인공지능 PC 라인업 공개…"AI 시장 선도"

    HP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PC 신제품을 공개했다. HP는 전문가를 위한 워크스테이션부터 소비자용 노트북, 게이밍 PC까지 등 전 라인업에서 AI 경험을 극대화할 계획이다.30일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AI 기술을 모든 분야의 기기에 녹여 어느 때보다 개인화된 PC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대표 신제품은 투인원 노트북인 ‘HP스펙터x360 14’와 HP의 14인치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제품인 ‘HP 오멘 14 슬림’이다. 360도 회전시켜 노트북에서 태블릿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스펙터 x360 14는 은 고성능 AI 칩을 활용해 자리를 뜨면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워크 어웨이 잠금', 가까이 다가가면 기기가 빠르게 켜지는 '웨이크 온 접근', 누군가 뒤에 있으면 보안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이 흐려지는 '개인 정보 보호 경고'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오멘 14 슬림은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185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모바일 GPU를 탑재해 게임 플레이어에게 최적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뿐 아니라 비디오, 아트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창작 작업을 지원한다.비즈니스용 AI PC 부문에서는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협업을 원활하게 도와줄 수 있는 AI 기능을 탑재한 '엘리트북 x360 1040 G11', 'Zbook 파워 G11'을 소개했다.엘리트북 x360 1040 G11은 AI 기능이 내장되면서 이전 기기 대비 그래픽 성능이 80% 개선됐고 전력 소모량은 38% 줄였다. Zbook 파워 G11은

    2024.04.30 14:32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0배 증가…반도체 흑자전환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계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조9156억원으로 12.8%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이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AI용 메모리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재고 조정이 지속됐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 폭을 축소했다.DX(디바이스경험) 부문 영업이익은 4조700억원이었다. 산하에 있는 모바일경험(MX)이 갤럭시 S24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을 이끌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경우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어서다. 최근 삼성전자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HBM인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다.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2분기 중 초고용량 64테라바이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개발할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4.04.30 09:33
  • LG디스플레이, GTX-A에 투명 OLED 공급

    LG디스플레이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했다.LG디스플레이와 GTX-A 사업 시행사 SG레일은 수서~동탄 구간 열차 8량에 투명 OLED 16대를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향후 GTX-A 전체 열차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투명 OLED 제품이다. 탑승객에게 노선도와 운행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일반 디스플레이와 달리 창문처럼 투명한 화면을 통해 공간감도 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비상 상황 때 바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선명한 화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가시성을 높여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장시간 이동 중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2024.04.28 19:01
  • '반도체 슈퍼乙' 찾은 이재용…'EUV 동맹' 강화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만난 해외 기업인은 둘 중 하나였다. 삼성에 ‘일감’을 주는 고객사거나 삼성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거나. 작년 5월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자라면, 연말 방문한 네덜란드 ASML의 페터르 베닝크 CEO는 후자다.이랬던 이 회장이 삼성의 고객사도, 협력사도 아닌 독일 자이스 본사를 찾아 카를 람프레히트 CEO를 만났다. 자이스는 ASML의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3만 개가 넘는 부품을 넣는 ‘정밀광학업계 최고수’다. 삼성은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필수품인 ASML의 첨단 EUV 노광장비를 경쟁사보다 먼저 받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자이스와 직접 거래하는 사업은 거의 없다.이번 방문에 대해 “2차 협력 업체까지 챙길 정도로 이 회장의 경영 보폭이 넓어진 것”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그동안 들여다보지 않은 공급망까지 살펴보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자이스 본사에서 람프레히트 CEO와 만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중장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자이스는 EUV 노광장비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넘게 보유한 기업이다. EUV 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ASML은 광학 부품을 이 회사 제품만 쓰고 있다. “자이스가 없으면 EUV 장비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만남에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신임 CEO가 동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푸케 CEO는 10년간 ASML을 이끈 베닝크 CEO의 뒤를 이어 이달 25일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날 만남은 이 회장과 푸케 CEO의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 업계에서

    2024.04.28 18:48
  • 中, LCD 왕좌 등극 3년 만에…이번엔 중소형 OLED 1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마지막 보루’로 불린다. 2021년 중국에 액정표시장치(LCD) 1위 자리를 뺏긴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를 수성하는 데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하지만 LCD를 접수한 중국 업체들이 이후 ‘공격 타깃’을 OLED로 돌리면서 조금씩 영토를 내주게 됐다. 급기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장착되는 중소형 OLED에선 중국에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세계 중소형 OLED의 53.4%(출하량 기준)를 점유했다. 작년 4분기(44.9%) 대비 8.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55.1%에서 올 1분기 46.6%로 줄었다. 중국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한국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개별 회사별로는 삼성이 점유율 41%로 1위를 지켰지만, 1년 전(53.3%)보다는 크게 감소했다. 그 뒤를 BOE(17%), 비전옥스(12%), CSOT(10%), 톈마(9%) 등 ‘중국 4인방’이 이었다. 대형 OLED시장의 최강자인 LG디스플레이는 6위(점유율 6%)에 머물렀다.이유는 두 가지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산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고, 삼성·LG 제품을 주로 쓰는 애플의 판매량이 줄어들어서다. 2022년까지는 삼성 OLED를 장착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20여 개에 달했지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소형 OLED 패널을 내놓자 그 수가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중국의 ‘애국 소비’ 움직임에 작년 4분기 24%였던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5%로 추락했다.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는 한국이 주름잡고 있는 TV

    2024.04.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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