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 건 반도체가 아니라 모바일경험사업부(MX·네트워크사업부 포함)였다. 세계 첫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한 덕분이다. 하반기에 AI 기능이 담긴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와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 등 신제품이 더해지면 MX사업부의 수익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0일 올 1분기에 MX사업부가 3조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3조9400억원)보다 10.9% 줄었지만 직전 분기(2조7300억원)보다는 28.5% 늘었다. MX사업부는 전체 영업이익(6조6100억원)의 53.1%를 차지했다. 매출은 33조5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했다.

올 하반기엔 첫 폴더블 AI폰을 출시해 AI폰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갤럭시링을 통해 스마트링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링은 수면 관리, 심박수 및 산소 포화도 측정 등 다양한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