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장 선거, 당원에 사과"…우원식 "발언 취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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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장 선거에 분노한 당원에 사과"
우원식 "최고위원 발언 부적절, 취소해야"
우원식 "최고위원 발언 부적절, 취소해야"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ZN.36735961.1.jpg)
우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후보 당선 첫 행보로 서울시청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희생자 유가족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국민 민심으로 선출된 당선자가 모여 의장 후보를 선출했다"며 "이재명 대표도 '당선자가 뽑은 것이기에 그것이 민심'이라 했는데 (정 최고위원이) 대체 무슨 사과를 한다는 거냐"고 했다.
우 의원과 정 최고위원은 전날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끝난 뒤 정면 충돌했다. 정 최고위원 SNS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미안하다"고 쓴 것이 발단이 됐다. 우 의원은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펼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ZN.36673299.1.jpg)
이같은 정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우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이 할 말이 아니다"고 응수했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와 당원을 가를 게 아니라 당선자 뽑은 후보가 얼마나 개혁적으로 잘 끌어내 갈까를 설명해야 하는 게 당 지도자 아니냐"며 "당심과 민심을 분리하고, 당심과 의장 후보를 가르는 발언은 아주 잘못됐다. 그 말은 취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SNS에 글을 재차 올렸다. 그는 "당심과 의심(국회의원 마음) 차이가 멀었고 거기에 실망하고 분노한 당원이 실재한다"며 "누구라도 나서서 위로하고 그 간극을 메워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을 제가 자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갈라치기라고 말하는 순간 갈라치기가 아닌 것도 갈라치기처럼 비칠 수도 있다"며 "저는 갈라치기를 할 의도도, 그런 마음도 손톱만큼도 상상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당심과 의심의 거리를 좁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선당후사,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겠다"고 썼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