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 지분을 확대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16일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매입을 위해 오는 8월까지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최대주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다. 지분율은 34.3%다. 미래에셋캐피탈은 “현재 19.3%에 불과한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을 늘려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매입을 완료하면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은 8월까지 20.2%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11~12월에도 200억원을 투자해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을 기존 18.8%에서 19.3%로 끌어올렸다. 이와 별개로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계속 사들여 지분율을 기존 16.3%에서 21.2%로 확대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늘려 그룹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배하기 위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입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만한 수준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