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중소형주포커스,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저평가 중소형주 발굴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2019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주식형 부문 베스트 펀드로 꼽혔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공모 주식형펀드 대부분이 크게 부진했지만 KB자산운용이 내놓은 이 펀드는 차별화된 성과를 내며 운용 능력을 과시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시장의 방향성을 추종하거나 예측하지 않고,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최웅필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 상무는 “현재 시가총액이 낮더라도 경쟁력 있는 중소형주에 장기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 펀드가 2011년부터 꾸준히 장기 투자한 휠라코리아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휠라코리아 주가는 지난해에만 200% 이상 급등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잃지 않는 투자’를 지향한다. 이런 투자 방식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의 지수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할지 모르지만 기업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시장이 17.28%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수익률 -2.08%로 손실을 최소화한 것은 이런 투자철학에 기인한다.

최 상무는 “현재 가격에서 50% 하락하면 원래 가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100% 상승해야 한다”며 “한 번 크게 손실이 나면 회복이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장기 복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용한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5년 수익률은 21.50%, 설정 이후 수익률은 79.58%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적인 시장 환경보다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기업, 주주환원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운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