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春節·설) 연휴로 지난주 휴장한 중국 상하이증시가 11일 거래를 재개한다. 연휴를 앞두고 상하이종합지수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해외자본 유치 방안 발표와 춘제 특수,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등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했다. 지난 1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1.30% 상승한 2618.23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0.63% 올랐다.

1주일 만에 다시 열리는 상하이증시 전망은 밝지 않다는 평가다. 이달 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양측은 오는 14~15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다. 미국이 이번 협상을 통해 지식재산권 보호 등 핵심 이슈에 대해 중국과 타협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중국 경제지표로는 무역수지가 꼽힌다. 중국 관세청은 지난달 수출액과 수입액을 15일 발표한다. 수출은 작년 1월 대비 3.3% 하락해 전달(-4.4%)보다 감소폭이 줄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수입은 지난해 1월 대비 9.0% 줄어 전달(-7.6%)보다 감소폭이 커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1월 CPI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PPI는 0.5%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엔 상무부가 1월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을 발표하고, 11일엔 인민은행이 지난달 신규 대출 실적을 내놓는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