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매입을 위해 오는 12월 말까지 200억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최대주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지분율 34.3%)이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현재 18.8%(의결권 기준 22.6%)에 불과한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을 늘려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은 2대 주주인 국민연금(9.99%)과 3대 주주 네이버(7.20%)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출자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연말까지 19.2%(의결권 기준 23.1%)로 높아진다. 내년 이후에 지분율을 추가로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여신전문금융법상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할 수 있는 자회사 지분 규모는 자기자본의 150% 이내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형주 /김진성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