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 기준금리가 2.0~2.25%로 오르면서 한국과의 금리 차이가 0.7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Fed는 기존 성명서에서 '완화적‘이라는 문구를 제거해 한층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미 Fed는 2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안을 만장일치로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6월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석 달만으로, 올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수습되면서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여덟 번 째 인상이다.

Fed는 성명에서 “노동 시장이 계속 강화되고 경제 활동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Fed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일자리 증가가 강해졌으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됐고 가계 지출 및 사업 고정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12개월 기준으로 식품 및 에너지 이외의 항목에 대한 인플레이션은 2%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Fed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올해 3.1%, 내년 2.5%로 기존보다 높였다.

FOMC 위원 16명중 12명은 이날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2.25~2.5%로 예상함으로써,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내년에는 2~4회 인상 가능성을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격차는 기존 0.25%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더 벌어지게 됐다. 미국이 예고대로 연내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리고, 한국은 동결할 경우 올해말 금리차는 1%포인트까지 증가하게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