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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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틀째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위원들의 개별적인 금리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는 기존 예고와 동일하게 올해 4차례 금리인상 의견이 우세했다.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2019년에는 연내 3차례의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FOMC 위원들은 소비자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수요 호조와 임금삼승 등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근원소비자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안정되는 등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FOMC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실제로 12월 금리인상 동결과 관련해 3월 회의에서는 7대8, 6월 8대7로 비둘기파와 매파가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세가 양호하고 임금상승 확대조짐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기존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향후 주식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FOMC 점도표에서 나타난 2019년 금리인상 횟수는 2~3회인데, 이는 내년 기준 금리 상단 3.00~3.25%를 의미한다"며 "미국 중앙은행 위원들이 생각하는 자연금리 수준은 2.50~3.00%"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2019년 세 차례 인상하면 자연금리 수준을 웃돌게 된다는 점에서 이는 통화정책 긴축 진입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은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