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투자증권은 27일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한 채권시장의 반응이 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FOMC 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이다. 이에 미 기준금리는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올랐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심을 모았던 '완화적(accommodative) 기조'란 단어가 시장 예상대로 삭제되면서 이제부터는 금리 수준이 더 이상 부양적이지 않은 것이니 금리인상 종료가 가까워져서 비둘기적인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본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이는 금리인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고, 점도표는 이전과 거의 같았지만 중립 금리를 12.5bp높인 점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었다"며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을 높이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점이 매파적 결과의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채권과 외환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FOMC 이후 장기금리는 4~5bp가량, 2년물 금리는 2~3bp 가량 하락했지만 이 같은 미국채 금리 흐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FOMC 이전에 결과를 매파적으로 예상한 베어스팁(장기금리 상승) 구축이 많았지만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분기말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반면 외환시장은 FOMC를 소폭의 달러 강세 재료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9월 FOMC, 비둘기가 아니라 '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