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관세 우려 해소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부진·실망이 개선·기대로 변화 중인 산업 내 최선호 종목으로 현대차현대모비스를 꼽았으며 목표주가는 각각 17만5000원, 30만원을 제시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멕시코 FTA 최종합의에서 확인했듯 FTA 타결은 현재 검토 중인 수입차 25% 관세부과 대상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며 "지금껏 관세 관련 트럼프의 언급은 중국, 유럽, 일본에 국한됐으며 한국과 관련해서는 단 한차례도 부정적 언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개선된 주주친화정책을 포함한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준비 중이다.

김 연구원은 "블룸버그는 지난 8월 엘리엇이 그룹에 서한을 보내 주주가치 개선을 수반한 신규 지배구조 개편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며 "이번 제안을 비롯 지난 7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 조직이 구성됐음을 고려했을 때, 2차 지배구조 개편 시작과 이 과정에서의 주주친화정책 발현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3년 시작된 신차 사이클 실패와 판매·실적의 지속적 부진은 새로운 신차 사이클 시작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상품성 개선이 수반된 새로운 신차 사이클 개시로 미국 중국 내수 등 주요 시장에서의 질적·양적 판매 개선이 시작됐다"며 "신형 싼타페 판매 확대로 현대차의 미국 평균 인센티브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