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7일 다음달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축소되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2350~2550 구간의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말 증시 급락 과정은 현재 시장추세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자극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국내 증시가 다음달 점진적 변동성 축소 과정을 통해 기존 추세로의 복귀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는 1분기 글로벌 경제성적표에 따라 정책당국 기조와 경제활동주체 심리 등을 가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변함 없음을 확인하고, 악순환적으로 등장하는 소음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경우 국내 증시가 적정가치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 팀장은 "국내 증시가 2년 만에 다시 절대 수준의 변화를 겪었지만, 박스권이 재현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상단의 제약이 여전함을 전제한 전술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심 업종은 반도체, 화학, 유통, 게임, 증권 등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LG화학, 롯데케미칼, 신세계, 한국금융지주, KB금융, 위메이드를 꼽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