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건설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바꾼다. 지주사 체제 전환 1주년을 맞아 포스코그룹 전체가 ‘뉴 브랜딩’ 작업에 한창이다.

포스코건설, 사명 '포스코이앤씨'로 바꾼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최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포스코이앤씨라는 상호명 가등기를 신청했다. 가등기란 같은 관할 지역 내에서 특정 상호를 선점하기 위해 법원에 미리 신청해두는 절차다. 포스코건설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0일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서만 3개 계열사가 사명을 바꾸게 된다. 포스코건설에 앞서 포스코ICT가 포스코DX로,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친환경·디지털 분야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고 있는 그룹 기조가 반영된 움직임이다. 포스코이앤씨(E&C)에도 환경(eco)과 도전(challenge)이란 뜻이 담겼다. 포스코건설은 2021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 해상풍력, 친환경 건축 등 신성장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E&C(Engineering&Construction) 부문인 포스코A&C(건설서비스), 포스코O&M(종합자산관리) 등도 새 사명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포스코홀딩스 출범 1주년을 기점으로 주요 계열사가 잇따라 브랜드 구축 작업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홍보 조직의 규모를 키우고 유튜브 등을 통한 뉴미디어 활동도 강화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