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한경DB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한경DB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규모 수주로 일감을 확보한만큼,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6조6220억원, 영업손실 1조31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8465억원, 영업손실은 25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조업 일수가 늘면서 직전 분기(1조4854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손실 폭을 늘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영업이익 적자 확대는 △후판 등 자재단가 인하 둔화 가능성 원가 선반영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 발생 △임금협상 타결금 등 일시금 지급 영향 등을 반영하면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영업이익은 적자 720억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 호황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총 80척 122억달러 어치를 수주하며 수주 목표치(91억달러)를 30% 이상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2조6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대폭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을 7조원으로, 조선·해양 수주목표를 88억달러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데다 대규모 수주로 안정적인 조업물량도 확보했다"며 "올해에는 수익성에 집중한 차별화 수주전략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