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기업 SK인텔릭스가 ‘2025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납품대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중소 협력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불공정 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연동제의 확산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납품대금 연동제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기업을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SK인텔릭스는 2025년을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중소 협력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와 협력 체계 내실화를 통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기업 평가에서 연동제 확산 노력, 연동계약 체결 실적 등 높은 평가를 받으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SK인텔릭스는 중소 협력기업의 원자재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무상 사급자재(원청이 직접 자재를 구매해 공급하는 방식)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과 시장 리스크를 중소 협력기업이 아닌 기업이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마련하는 등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이 뿐 아니라 SK인텔릭스는 중소 협력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2025년부터 3년간 총 1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 △안전관리 역량 강화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배희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 고영테크놀러지(고영)가 신사업인 뇌수술로봇의 미국, 일본 시장 동시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력 제품인 3D 검사 장비 매출이 개선되면서 실적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영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최대 뇌전증 학회 'AES 2025'에 참가해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 Cranial)’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AES는 전 세계 난치성 뇌전증의 진단·치료·연구 발전을 위해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모이는 가장 규모가 큰 국제 학회다. 최신 수술 기술과 임상 트렌드를 공유하는 대표적 행사로 꼽힌다.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난치성 뇌전증 수술에서 발작 부위를 탐지하는 sEEG(뇌심부전극뇌파 검사)에 활용 가능한 의료 로봇이다. 뇌전증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뇌 조직 생검술 등 다양한 고난도 뇌수술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고영은 올해 1월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뒤 다수의 병원과 접촉하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고영이 분석한 미국 내 뇌수술용 의료로봇이 판매 가능한 신경외과 상급 병원은 총 143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우선 목표로 선별한 301개 병원을 중심으로 공략을 진행 중이다.고영은 내년부터 미국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엔 30대, 3년 이내에 1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PMDA 인증도 연내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유리 고영 메디컬솔루션즈 사업부장은 "미국 FDA 인허가 이후 주요 병원들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어 미국 시장 내 의료 로봇 확산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가 인증하는 ‘명문장수기업’으로 광덕에이엔티와 KTE, 명화공업 등 10개사가 추가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 타워에서 2025년 명문장수기업 확인서 수여식을 열었다. 명문장수기업은 중소·중견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고, 경제·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이 존경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6년 도입했다. 업력 45년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적·사회적 기여, 혁신활동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올해 10개 기업이 추가되면서 국내 명문장수기업은 총 63개로 늘었다. 올해 선정된 업체 가운데 유일한 중견기업인 명화공업은 변속기, 엔진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제조해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해온 68년 업력의 회사다. 올해 선정 업체 중 가장 오래된 회사는 1956년 설립된 중앙운수다. 화학물질과 콘크리트 등을 운송하는 중앙운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마트 물류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업력 46년의 광덕에이앤티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전기식 파워 스티어링인 ‘웜힐’을 개발했다. 46년 업력의 금성풍력은 고효율 전자제어 송풍기를 처음 국산화
이번 주에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계에서는 굵직한 이슈들이 쏟아졌습니다. 투자·수주·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공급망 변화까지, 개별 뉴스로는 놓치기 쉬운 흐름들이 포착됐습니다. 한 주간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주요 움직임을 한데 모아 짚어봤습니다. 구글 TPU의 급부상...테스트부품·기판 부각지난주 반도체 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구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일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사실상 독점하던 시장에 드디어 균열이 생기는 것인데요. 구글이 내놓은 7세대 TPU ‘아이언우드’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용량 HBM3E가 탑재되는만큼 관련 국내 소부장들도 수혜가 예상됩니다.TPU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후공정 테스트 부품과 패키지 기판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TPU에는 구글이 설계한 AI전용 맞춤형 반도체(ASIC)칩과 HBM 뿐 아니라 전력관리반도체(PMIC), 이더넷컨트롤러(PCle)등 보조칩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TPU칩과 HBM 여러개를 한 몸처럼 붙이는 인쇄회로기판(PCB)으로 구성되지요.패키지 기판 업체 이수페타시스는 직접적으로 ‘TPU 밸류체인’에 포함된 기업으로 주목 받고&
렌털 기업 청호나이스가 지난 1일 홈케어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문 조직인 '홈케어 총국'을 공식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청호나이스는 홈케어 총국을 통해 프리미엄 홈케어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서비스 인력을 기반으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청호나이스는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전사적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해 미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번 홈케어 총 출범은 홈케어 서비스의 전문성과 고객 경험 수준을 높게 끌어올리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홈케어 조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지원하고,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시장 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코웨이가 얼음 성능을 극대화한 대용량 스탠드형 얼음정수기 ‘아이스 스탠드 자이언트’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스탠드형 얼음정수기 가운데 가장 큰 얼음 저장용량 및 일일 제빙량을 갖춰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활용도가 높다.이 정수기는 5.2kg의 얼음 저장고를 갖추고 있다. 일일 제빙량이 기존 제품 대비 약 94% 증가한 20kg에 달한다. 하루 최대 약 1659개의 얼음을 만든다. 12분마다 얼음을 생성하는 쾌속 제빙 기술력이 탑재됐다. 기존 제품 대비 31% 빠른 속도다. 물을 받는 추출구 부분의 효율성과 편의도 높였다. 추출부 높이는 허리를 굽힐 필요 없도록 팔 높이까지 올렸다. 추출 공간은 27cm로 넓어져 긴 물병도 기울이지 않은 채로 안정감 있게 올려두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얼음과 물이 동시에 나오는 ‘얼음물’ 기능이 적용돼 각각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3단계 맞춤 추출(약 500mL, 700mL, 1L)로 필요한 용량만큼을 원터치로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여러 명이 사용해도 언제나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위생을 강화했다. 4중 UV 살균 기능으로 얼음 저장고부터 트레이, 파우셋을 주기적으로 살균해준다. RO 필터 시스템을 통해 중금속, 박테리아 등 물 속에 녹아있는 유해물질뿐만 아니라 노로 바이러스, 대장균 등도 99.99% 제거 가능하다. 이 외에도 국내 스탠드형 얼음정수기 중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전기료 부담을 줄였다. 코웨이 관계자는 “아이스 스탠드 자이언트 정수기는 압도적인 얼음 용량과 성능을 갖춘 만큼 얼음 사용량이 많
반도체 유리기판 등 반도체 공정 장비 업체 에스이에이(S.E.A)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천억기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선정하는 벤처천억기업은 중소기업 가운데 지난해 결산 기준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을 의미한다. 고용 창출, 기술 개발(R&D) 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 지난 9월 기준 전체 벤처천억기업은 총 985개사에 달한다.에스이에이는 태양광, 평판디스플레이(FPD), 반도체 유리기판 패키징 등의 핵심 공정 장비를 개발, 생산해왔다. 매출의 90% 이상을 미국에서 창출할 정도로 수출 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현재 에스이에이는 유리기판과 고효율 태양전지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유리기판은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을 위한 차세대 기판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의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용 표면처리 습식 장비와 코팅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신재호 에스이에이 대표는 “이번 벤처천억기업 선정은 당사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공정·장비 엔지니어링 역량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인프라 확산과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유리기판과 차세대 태양전지 등 성장 산업의 핵심 공정을 정밀장비 기술로 구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내수 중심 성장은 과거의 성공 공식이다. 앞으로 벤처기업은 태생부터 세계를 무대로 삼아야 한다.”올해로 30년을 맞은 한국 벤처산업의 미래를 두고 전문가들은 “5000만 명 한국 시장에 머물러선 절대 성장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토스 등 기존 벤처기업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미래 세대는 세계를 겨냥한 기획과 기술로 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벤처인은 세계 시장 공략을 한국 벤처의 제1과제로 꼽았다. 모바일 게임 1세대 기업 컴투스를 창업한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컴투스 이사회 의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벤처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시장 설계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며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설계해야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포스코기술지주 대표를 지낸 창업 생태계 전문가인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부 교수도 “미국에 비해 금융과 내수 시장이 작은 한국에선 기술 경쟁을 해서 해외로 나간 기업만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며 “한국에서 만들어진 기술을 어떻게 상업화하고 해외로 진출시킬 수 있을지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 회장은 “성장하면 정부 지원이 줄고 규제는 많아지는 계단식 규제 구조는 벤처의 도전을 가로막는다”며 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그는 “저성장,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거대한 전환기에서 이런 제도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며 “‘성장하면 불이익’이 아니라 ‘성공할수록 더 큰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규제 철학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우리 벤처의 심장은 맥이 약해졌습니다. 창업가의 열망이 약하거나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길이 막혀서입니다. 데이터는 갇히고 규제는 벽이 됐습니다.”2일 국내 벤처의 요람인 서울 테헤란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벤처 30주년’ 기념식엔 그리운 얼굴이 등장했다. 국내 1세대 벤처인 메디슨 창업자로 30년 전 벤처기업협회 창설을 주도한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었다. ‘벤처업계의 대부’로 불린 그는 2019년 6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이 회장의 축사엔 생전 그의 철학과 벤처인들의 열망이 담겼다. 그는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싶다”며 “규제는 안전망이어야지 담장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축제의 날 벤처인들이 이 회장의 입을 빌려 말하고 싶었던 호소였다.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정부는 ‘규제 개혁’을 외쳐왔다. ‘금지된 것 외에 모두 허용한다’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은 2004년 총선에서 옛 새천년민주당의 공약이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네거티브로 규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네거티브 규제는 20년 넘게 정치적 구호로 반복됐지만 바뀐 건 없다. 벤처 30주년 기념식이 열린 날 국회에서는 약사법 개정안(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겸업 금지)의 본회의 상정을 논의했다.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 닥터나우가 ‘약국 뺑뺑이’의 대안으로 앱을 통해 약국의 처방약 조제 가능 여부를 안내한 것에 대해 의약업계가 플랫폼의 신종 시장 장악 시도라고 반발하자 당정은 의약업계 손을 들어줬다.이 사건은 2020년 국회가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사실상
경기 침체로 법인 파산이 폭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파산으로 사장 위기에 처한 우수 기술을 재활용하기 위한 '파산기업 기술거래 제도'의 적용을 확대한다. 기존에 1년까지 걸리던 개인 회생·파산 절차를 단축하는 '패스트트랙'도 확산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수원회생법원과 파산기업 기술거래 활성화 및 소상공인 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서울회생법원과의 MOU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중기부는 해당 협약을 통해 파산기업 기술거래 정례화와 소상공인 회생·파산 패스트트랙을 처음 도입한 바 있다. 파산기업 기술거래의 경우, MOU 체결 이전 서울회생법원과 진행한 시범 운영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파산 절차에서 소멸 위기에 놓였던 27건의 기술 중 10건이 3주 만에 매칭되어 이전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 중 일부는 정부 및 지자체 연구개발 성과물이기도 했다. MOU 체결 이후 올해 8월 서울회생법원과 진행한 파산기업 기술거래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매입을 원하는 기술의 경우에는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해 매칭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기술 28건의 기술 중 최종적으로 15건의 기술이 이전 계약으로 이어져 최초 공고가격(15건 총액 4900만원) 대비 약 23% 높은 총 6020만원에 계약 완료되었다.소상공인 회생·파산 패스트트랙도 시범 운영 중이다. 중기부 소상공인 새출발지원센터가 전문가를 활용한 회생·파산 행정 지원을 맡고, 서울회생법원에서는 신속한 심사와 조정을 담당해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업무협약 이후 10월까지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를 통해 서울회
17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통상추진위원회를 열어 한·미 통상 합의 사항을 점검했다. 양국이 최근 합의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엔 자동차와 농산물, 디지털,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비관세 조치 완화와 관련된 합의 사항이 담겼다.-2025년 11월18일자 한국경제신문-지난 10월 29일 한·미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올 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기업을 괴롭히던 불확실성이 조금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기업 사이에선 “관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시작일 뿐 수출 시장의 ‘보이지 않는 장벽’은 더 높아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이에 우리 정부의 협상 담당자들이 곧바로 비관세조치 완화를 위한 후속 협상에 들어갔는데요, 오늘은 관세만큼이나 국가와 기업의 무역에 영향을 끼치는 ‘(非)비관세장벽’과 그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기술무역장벽(TB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국제무역에서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올려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전통적 방법입니다. 하지만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상징되는 관세 철폐 흐름이 이어지면서 각국은 관세를 마음대로 올리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러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새로운 보호장치가 등장했는데, 이것이 바로 비관세장벽입니다.비관세장벽은 말 그대로 ‘세금은 아니지만 무역을 어렵게 만드는 모든 규제’를 뜻합니다. 종류는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수입 허가제 △엄격한 검역 기준 △기술 기준·인증 △환경·안전 규정 △원산지 표시 의무화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이 가운데 기업들
지난 10년간 한국 벤처기업 성장세가 국내 경제의 평균 성장 속도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처음 생겨 성장 엔진 역할을 해오던 K벤처가 규제 일변도의 내수 시장에 갇혀 혁신 동력을 잃어버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벤처기업협회의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의 총매출은 2013년 193조원에서 2023년 242조원으로 25.4% 늘었다. 같은 기간 1571조원에서 2408조원으로 커진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5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10년간 벤처기업당 평균 매출은 64억6600만원에서 65억4200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해외 매출이 있는 수출 벤처기업 비율은 지난해 기준 26.1%에 머물렀다. 수출 벤처기업 비중을 70%로 끌어올리겠다던 벤처기업협회의 목표가 무색한 수준이다.대기업으로 큰 벤처기업은 급감하는 추세다. 벤처확인제도를 시행한 1998년부터 올해까지 벤처 인증을 받은 13만6000개 기업 중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이 된 곳은 11개뿐이다. 이 가운데 수출 중심의 제조업체는 셀트리온과 에코프로 두 곳뿐이다. 내수 일변도로 세계 시장서 한계…기업 덩치 커질수록 규제 '눈덩이'1991년 삐삐(무선호출기) 업체로 출발해 한때 국내 휴대폰 2위 제조사로 성장한 팬택은 한국 벤처 신화의 상징과도 같다. 피처폰으로 연매출 2조원을 올리며 한국 대표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했지만 스마트폰 시장 적응에 실패해 매출의 95%를 국내에 의존하는 내수 기업으로 전락했다. 두 차례 워크아웃 끝에 2015년 매각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2012년 설립돼 국내 두 번째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주목
지난 10년간 한국 벤처기업 성장세가 국내 경제의 평균 성장 속도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처음 생겨 성장 엔진 역할을 해오던 K벤처가 규제 일변도의 내수 시장에 갇혀 혁신 동력을 잃어버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벤처기업협회의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의 총매출은 2013년 193조원에서 2023년 242조원으로 25.4% 늘었다. 같은 기간 1571조원에서 2408조원으로 커진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5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10년간 벤처기업당 평균 매출은 64억6600만원에서 65억4200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해외 매출이 있는 수출 벤처기업 비율은 지난해 기준 26.1%에 머물렀다. 수출 벤처기업 비중을 70%로 끌어올리겠다던 벤처기업협회의 목표가 무색한 수준이다.대기업으로 큰 벤처기업은 급감하는 추세다. 벤처확인제도를 시행한 1998년부터 올해까지 벤처 인증을 받은 13만6000개 기업 중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이 된 곳은 11개뿐이다. 이 가운데 수출 중심의 제조업체는 셀트리온과 에코프로 두 곳뿐이다.황정환/박진우 기자
벤처로 시작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긴 기업 수가 10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벤처 출신 기업은 985개로 전년 대비 77개 증가했다. 매출 1조원을 넘긴 벤처기업은 28개였다.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2005년 첫 조사 당시 68개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00억 클럽에 속한 985개사의 총매출은 258조원에 달했다. 이들 기업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으면 총매출 규모가 삼성그룹(332조원) 현대자동차그룹(280조원)에 이어 국내 3위 수준이다.이들 기업 중에서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파고들어 고성장한 기업이 적지 않다. 중기부에 따르면 985개 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2.8%로 일반 중소기업의 3.5배에 달한다.황정환 기자
동진쎄미켐은 한국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독립을 상징하는 기업이다. 2019년 일본이 수출 규제로 한국 반도체산업의 목줄을 쥐려 했을 당시 불과 3년 만에 극자외선(EUV)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준혁 회장은 그 ‘분투의 3년’을 “기꺼이 위험을 무릅쓴 기회의 시간”으로 회고했다. 이 회장은 “선친이자 동진쎄미켐 창업자인 이부섭 선대회장이 생전에 늘 말씀한 ‘연구개발(R&D) 투자금이 썩고 썩어야 결실을 맺는다’는 이야기를 깊이 새기고 있다”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동진쎄미켐 입사가 언제였나요.“미국에서 유학하고 1994년에 돌아왔죠. 그때 동진쎄미켐은 연매출 300억원 정도의 작은 기업이었습니다. 선친께서 혼자 다 하셨어요. 입사하고 직원들 컴퓨터부터 사준 일이 기억납니다. 미국에서 보고 배운 전산화를 도입하고, 엑셀 교육을 했죠.”▷그 직후 외환위기를 겪으셨군요.“회사가 거의 망할 뻔했어요. 기술보다 자금이 문제였고요. 은행이 무너지면서 거래가 끊기고, 그래서 몇 년간 돈 구하러 다니느라 진땀 뺐습니다. 그러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그야말로 숨통이 트였어요.”▷당시 디스플레이 소재로 근근이 버티셨잖아요.“맞아요. 1990년대 중반에는 반도체보다 LCD(액정표시장치)가 훨씬 빨리 커졌습니다. 반도체에 비해 기판이 컸으니까요. 당시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PR)가 주력 매출이었고, 그걸로 회사가 버텼어요.”▷2019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일본 반도체 PR 수출 규제 사건과 국산화 사례 얘기죠? 사실 그 전부터 EUV용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이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에서 주최하는 제 11회 ‘2025 올해의 SNS’ 공모전에서 공공기관 유튜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올해로 11회차를 맞은 ‘올해의 SNS’ 공모전은 SNS 매체별 활용현황을 평가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기업, 기관 등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올바른 SNS 활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개최되고 있다.한유원은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참여해 공공기관 유튜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유원은 그간 여러 SNS 채널을 통해 중소상공인 판로지원 정책 확산에 앞장서 왔다.특히 유튜브를 중심으로 ‘TOPS ON AIR’, ‘워크-숍 한 수 배워갑니다’ 등 다양한 컨셉의 콘텐츠로 여러 연령층과 폭넓게 소통한 점, 소상공인이 직접 출현하는 콘텐츠로 소상공인 브랜드 홍보와 정책홍보를 연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이태식 한유원 대표는 “한유원은 중소상공인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SNS 콘텐츠를 제작, 배포해 판로지원 정책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할 수 있는 참신한 콘텐츠로 정책홍보와 함께 중소상공인과 국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이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잇달아 부과받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원재료를 일부 사용한 한국 제품을 중국산으로 간주하면서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관세협상이 타결됐지만 세부 내용에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지난 9월부터 고강도 원산지 검증에 들어가면서 고율 관세 대상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S사는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수출하다가 이번에 160%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상호관세(10%)와 보복관세(25%), 펜타닐 관세(20%)에 반덤핑 관세(105%)까지 더한 수치다.한국에서 단조와 열처리·가공을 모두 거쳤지만 CBP는 원재료인 선재가 중국산이라는 점을 들어 해당 제품을 ‘중국산’으로 판정했다. 과거에는 FTA에 따라 최종 조립국을 원산지로 인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원산지를 깐깐하게 검증하고 있다.박진우/황정환 기자
자동차 부품과 방위산업 중심의 SNT그룹이 국내 2위 공작기계 업체 스맥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지난 7월 스맥 최대주주에 등극한 이후 추가로 지분을 사들이면서다. 과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이름을 날린 최평규 SNT그룹 회장(사진)이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공작기계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SNT홀딩스는 지난 24일 스맥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변경하고 스맥 지분 5.46%(약 372만 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SNT홀딩스와 최 회장 등 SNT 측이 보유한 스맥 지분율은 14.74%에서 20.2%로 높아졌다. 스맥을 경영 중인 최영섭 스맥 대표(9.75%)의 두 배가 넘는다.SNT그룹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스맥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1999년 삼성중공업 공작기계사업부에서 독립해 설립된 스맥은 금속을 깎거나 잘라 정밀 부품을 제조하는 CNC선반과 머시닝센터가 주력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이 2013억원으로 국내 공작기계 3위권이던 스맥은 올해 3월 사모펀드 릴슨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업계 2위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를 3400억원에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두 회사를 합치면 연매출은 5000억원대, 영업이익은 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기업 규모에 비해 증시에선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1979년 플랜트 설비 업체 삼영기계를 설립한 최 회장은 2000년대 중반 통일중공업(현 SNT다이내믹스), 대우정밀(현 SNT모티브), 효성기계(현 KR모터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자동차 부품과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SNT홀딩스 측은 “스맥 경영 참여 선언은 공작기계 및 로봇산업의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가 부담스러운 데다 제조업 경쟁력이 약한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 것은 건설부터 인력·공급망 확보까지 모든 과정이 난관이어서다.반도체 장비 업체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에 연동해 꾸준히 일감이 있는 반도체 소재 기업과 달리 장비 업체는 반도체 공장 증설과 공정 전환 등이 이뤄져야 수익을 낼 수 있다. 한 중견 장비사 임원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장비 하나당 수천 개에 이르는 부품 공급은 어디서 할지, 인력은 얼마에 어떻게 구할지 미지수”라며 “지금처럼 15% 대미 관세를 부담하면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글로벌 장비사와의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미 관세협상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꼽히는 조선업도 속내는 복잡하다. 대형 조선사의 한 하청업체 대표는 “조선 기자재업계에선 배 일감이 연간 12척은 있어야 미국 진출의 수지타산이 맞다고 본다”며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대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가 국내 제조 생태계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국에 진출한 대기업은 대부분 현지 조달 체제로 갈 텐데 2·3차 협력사까지 따라가긴 힘든 환경”이라며 “대기업과 2·3차 협력사가 단절되면 국내 제조업 생태계가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정환/원종환 기자
국내 기업들이 수출 인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기술 인증 같은 비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인증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서다.2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 1~9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된 전 세계 무역기술장벽(TBT) 건수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한 3304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WTO 회원국들은 기술 표준이나 인증 등이 무역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TBT 협정을 맺었다. 회원국은 TBT 협정에 따라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및 인증 규정을 변경하면 WTO에 통보해야 한다. 국가별로 인증 절차 등을 강화하면서 TBT 신고 건수는 2020년 3352건에서 지난해 4337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해외 인증은 현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입장권’과 같다. 인증 비용은 제품 종류와 난이도에 따라 건당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금속패널을 미국에 수출하려면 인증 비용만 7억원이 든다.자동화 설비를 미국에 수출하는 업체는 최대 1억원을 내야 한다. 현장에 장비를 설치한 후 받아야 하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 인증 획득에 필요한 비용이다. 이슬람 국가에 식품을 수출하려면 1000만~3000만원의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국내 중소 화장품 업체도 인증 딜레마에 빠졌다.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 전선을 넓히고 있지만 해당 국가들이 인증 장벽을 높여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한국이 강한 색조 화장품이 대표적 사례다. 색조 화장품은 다양한 색상이 경쟁력인데 색상을 추가할 때마다 개별 제품으로 간주돼 인증비를 따로 부담해야 한다. 건별로 추가 비용 1000만원이 발생해
글로벌세아그룹(회장 김웅기)이 연말을 맞아 국내외에서 계열사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벌세아그룹의 의류제조수출 기업 세아상역은 지난 1일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서울 구로구 영문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단체 ‘함께하는 한숲’과 함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임직원과 자녀 약 30명이 재료 손질부터 김치 속 만들기까지 직접 참여해 총 400포기(약 300만 원 상당)의 김장김치를 완성했다. 완성된 김치는 지역의 소외계층 아동가정과 복지시설에 전달됐다. 스포츠 의류 제조기업 테그라(Tegra)는 ‘Tegra Run 25’ 마라톤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달말 개최된 마라톤 대회에는 1,127명의 임직원과 37개 후원업체가 참여했다. 이날 모금된 한화 기준 약 1200만원은 인근 주거 개선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지·포장 전문 기업인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은 10월 한 달간 각각 ‘태림 줍깅’과 ‘그린데이(Green Day)’ 캠페인을 진행하며 ESG 경영 실천을 이어갔다. 태림페이퍼는 안산, 정읍, 의령, 마산 등 전국 사업장에서 총 115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안산공장은 시화호생명지킴이 단체와&nb
중소벤처기업부는 연말 소비 촉진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당초 11월까지 시행하기로 한 상생페이백 사업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상생페이백은 만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9~11월까지 월별 카드소비액이 지난해 월평균 소비액보다 늘면 증가분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9월1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총 1410만명이 신청했다. 정부는 11월15일까지 9월과 10월 소비 증가분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089만명에게 6430억원을 지급했다. 11월 소비 증가분은 내달 15일 지급한다. 당초 상생페이백은 11월말에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연말까지 소비 진작이 이뤄지도록 사업을 한 달 연장하기로 하였다. 다만 잔여예산 규모를 감안해 12월 소비 증가분의 페이백은 현행 최대 10만원에서 3만원으로 줄여 내년 1월15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김정주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상생페이백 사업 연장으로 소비 확산이 지속되어 중소·소상공인에게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공작기계 글로벌 3위, 국내 1위 기업인 DN솔루션즈가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3D 프린팅·적층가공 분야 최대 전시회 'Formnext 2025'에서 금속 적층 장비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DN솔루션즈가 독일 Formnext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전시회에서 PBF(파우더 베드 퓨전) 방식의 금속 적층 장비인 DLX 시리즈와 5축 머시닝센터 DVF 5000 2세대를 함께 선보였다.이번 전시에서 DN솔루션즈는 적층과 절삭이 분리된 기술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제조 프로세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DLX 450D 적층, 언패킹, 자동 팔레트 이송, DVF 5000에서 후가공으로 이어지는 통합 공정 시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DN솔루션즈는 전 세계적으로 고객들이 직접 적층 가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인 적층 솔루션 센터(Additive Solutions Center) 확장을 추진 중이다. 2026년 초 독일 귀터슬로(Gütersloh)에 유럽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중고 반도체 장비 전문중개기업 서플러스글로벌이 지난 24일 용인 남사 클러스터 B동에서 ‘상량식(上梁式)’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간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부품 전시 시설인 ‘세미마켓(SemiMarket) 파츠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량식은 건물의 대들보를 올리며 건축물의 혼을 불어넣는 전통 의식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이 전통의 의미를 현대 산업에 맞게 재해석해 ‘기술의 대들보’를 세우는 의미로 담아냈다.서플러스글로벌이 조성 중인 세미마켓 파츠몰은 연면적이 4만1000㎡(약 1만2400평)에 달한다. 완공 시점인 2026년 7월에는 세계 각국의 반도체 장비와 부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허브형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이곳은 온라인 반도체 거래 플랫폼 ‘세미마켓’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온라인에서 사고파는 수십만 개의 부품 아이템들이 실제로 전시·검수·보관되는 세계 최대 레거시 반도체 부품 몰로 운영된다.서플러스글로벌 클러스터는 용인 남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레거시 장비·부품 시설로, A·B동으로 구성돼 있다. A동은 장비 리퍼비시와 부품 수리 기능을 담당하고, 이번에 상량식을 마친 B동은 전시·보관·데이터 관리의 중심지로 구축된다. 오는 2026년 7월 ‘세미마켓 오프라인 파츠몰’의 완공을 목표로 현재 내부 시스템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이번 상량식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과정이 아니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레거시(Legacy)’를 ‘지속가능한(Sustainability)’ 산업으로 잇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세계 각
코웨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비렉스(BEREX) 코어셋·마사지셋’ 등 의료기기 4종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비렉스의 주요 제품인 매트리스 뿐 아니라 마사지 기능을 갖춘 의료기기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마사지 베드 형태의 의료기기다. 롤러형 마사지 모듈을 적용한 ‘코어셋’과 마사지 성능을 강화한 ‘마사지셋’, 자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춘 ‘리클라이닝 코어셋’, ‘리클라이닝 마사지셋’ 등 4종으로 출시된다. 신제품은 모두 식약처로부터 개인용 온열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치료, 근육통 완화의 3가지 효능을 인정받았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제품은 비렉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에 의료기기 기준의 기능과 안전성을 더해 소비자가 가정에서도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비렉스 신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갖춘 최신 D램을 제조해 공개했다. 올해 초 CXMT가 사업 전략을 ‘저가 제품 물량 공세’에서 ‘프리미엄 D램 개발’로 선회한 지 1년도 안 돼 최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2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CXMT는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IC(집적회로) 차이나 2025’ 전시회에서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X(LPDDR5X·사진) D램 단품과 서버, PC 등에 들어가는 모듈형 제품 7종을 공개했다. DDR5는 최신 규격의 D램으로 일반 DDR5는 서버와 PC에 들어가고, LPDDR5X는 최신 스마트폰에 쓰인다. CXMT가 DDR5, LPDDR5 실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CXMT는 이날 자사 DDR5의 최고 속도가 초당 8000메가비트(Mb), 단품 용량은 24기가비트(Gb)라고 적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신 D램과 비슷한 성능이다.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도 거세다.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삼성(286단)과 비슷한 수준의 270단대 낸드플래시를 앞세워 올 3분기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3위 일본 키옥시아(14%)를 바짝 따라붙은 4위다.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일본 등에서 영입한 1000명 넘는 메모리 반도체 전문 인력을 투입해 연구개발(R&D) 총력전을 벌인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이 첨단 D램 생산을 본격화하면 공급 부족으로 촉발된 메모리 슈퍼 호황에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메모리 기술 수준만 놓고 보면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거의 없어졌다”며 “약 5년 뒤 극자외선(EUV) 노광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자금력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급성장하고 있다. 기술 열세를 자국 업체 간 밀어주기로 극복하자 기존 반도체 강국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24일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반도체 장비의 내재화율은 21%로 5%였던 2020년에 비해 네 배 이상 개선됐다. 중국 정부가 제조 장비를 포함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983억달러(약 145조원)를 투입한 결과다.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나우라, AMEC, SMEE, 사이캐리어 등이 덩치를 키웠다. 2016년 중국 정부 주도로 탄생한 나우라는 지난해 매출 298억위안(약 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반도체 장비 6위로 올라섰다.AMEC는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이 주도해온 최첨단 식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MEC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80억6300만위안을 올렸다. 이 기간 연구개발(R&D)에만 25억2300만위안을 투자했다. 매출 대비 30%로 업계 평균인 10%대의 세 배 수준이다.중국 최대 노광 장비업체 SMEE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기술로 심자외선(DUV) 기반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노광 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SML과 일본의 니콘, 캐논이 장악한 7~14㎚ DUV 노광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화웨이의 물밑 지원으로 성장한 사이캐리어는 EUV 장비를 쓰지 않고 5㎚ 회로 구현에 성공했다.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주요 고객은 SMIC, 화훙반도체, YMTC 등 중국 업체가 대부분이다. 여전히 글로벌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서로 밀고 끌어주는 중국식 반도체 생태계를 통해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장비 개
정부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및 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에 1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할 기회를 제공해 국내 유니콘 기업을 키우려는 취지다.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4년 만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뒤처진 국내 AI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안건을 상정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 명단에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은 28.7%로 대기업(48.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중기부는 2030년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총 13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빅테크 13곳과 국내 유니콘 기업을 이어주는 사업도 추진한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버티컬 AI(특정 산업에 특화한 AI)도 단계적으로 육성한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AI 활용 촉진법’을 제정해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I 스타트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주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정환/원종환 기자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리빌더AI의 3차원(3D) 신발 디자인·샘플링 자동화 웹서비스가 올해 하반기 ‘으뜸중기 제품’으로 뽑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경제신문사 등은 상품성 있는 중소기업 상품을 으뜸중기 제품으로 선정해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2021년 KAIST 출신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리빌더AI는 사진이나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을 3D 콘텐츠로 생성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사물을 360도 돌아가며 찍으면 AI가 2분 만에 3D 모델링을 완성해준다. 비싼 스캔 장비를 이용해 3시간 이상을 매달려야 했던 과정을 자동화했다.리빌더AI 기술을 디자인 및 샘플링, 생산 공정에 적용한 아식스는 60%가량의 관련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MCM은 AI를 활용한 패션 디자인과 3D 샘플링을 통해 디자인 효율을 50% 높였다. 리빌더AI의 3D 솔루션 ‘브링:온(VRING:ON)’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을 앞두고 패션테크 부문과 AI 부문에서 혁신상을 동시에 받았다. 현재 KAIST, 단국대, 전북대와 함께 디자인 AI 기반 3D 제조 기술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리빌더AI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과 세계기업가정신네트워크(GEN)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EWC에서 올해 글로벌 톱100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진행된 프리A 라운드에서 4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일본 아식스 본사의 벤처캐피털(CVC)인 아식스벤처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황정환 기자
“지금처럼 세계 데이터센터의 99%가 엔비디아 칩에 의존한다면 기존 성능을 두 배 높이는 데 세 배의 전력이 더 필요합니다.” 최근 방한한 로드리고 리앙 삼바노바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력이 무한정 늘어날 수 없어 향후 인공지능(AI) 역사는 전력 부족을 해결하는 도전자들이 써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미국 정보기술(IT) 업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오라클을 거친 리앙 CEO는 2017년 AI 대가인 스탠퍼드대 쿤레 올루코툰, 크리스 레 교수와 함께 삼바노바를 창업했다. 저전력 추론형 AI 반도체인 ‘재구성형 데이터흐름 칩’(RDU)을 개발한 삼바노바는 AI 하드웨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대항마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보다 오랜 기간 시장 검증을 받았다. 2021년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5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리앙 CEO는 “한국은 사회 전체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능숙하고 뛰어난 엔지니어가 많아 로컬 데이터에 최적화된 ‘소버린AI’와 제조업에 특화된 ‘피지컬AI’를 강화하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AI 시장에서 엔비디아 벽이 큽니다.“세계 데이터센터의 99%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합니다. 우리뿐 아니라 AMD, 구글, 아마존같이 자체 칩을 제조하는 회사를 다 합쳐도 점유율이 1%밖에 안 됩니다. 하지만 AI 시장의 무게중심은 점점 ‘학습’(연구개발)에서 ‘추론’(상용화)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추론엔 학습보다 10배 많은 칩이 필요합니다. 엔비디아 칩만 써서는 기업이 감당해야 할 전력과 비용이 너무 커집니다. 엔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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