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득 상위 10~30% 계층이 보유한 총자산은 평균 9억1374만원으로 1년 새 1억4901만원(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과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

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중산층과 부유층 사이의 ‘대중부유층’ 4000명을 조사한 ‘2021년 자산관리고객 분석 보고서: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를 펴냈다. 연구소가 정의한 대중부유층은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로 세전 연소득 7000만~1억2000만원인 가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중부유층의 평균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9% 증가한 9억1734만원이었다. 부채는 1억4834만원으로 24.9%(2962만원) 늘었다.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은 각각 78.7%, 15.7%였다. 부동산 평가액은 7억5042만원으로 1억4143만원 증가한 반면 금융자산은 1억2077만원으로 516만원 감소해 ‘부동산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24.3%로 전년(15.4%)보다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주식 투자를 늘렸다는 비율도 29%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주식 평가액은 3367만원으로 1년 새 1097만원(48.3%) 급증했다. 반면 2년 전 50%에 달했던 예·적금 비중은 41.4%로 낮아졌다. 대중부유층의 암호화폐 투자 비율은 18.2%였다. 평균 투자액은 2041만원이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