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빈난새
    빈난새 글로벌마켓부
  • 구독
  • 궁금한 이야기, 읽기 쉬운 뉴스로 다가가겠습니다

  • 쉬운 상승 끝, 빅쇼트도 위험하다…랠리 이후 복병 5가지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이란 전쟁이 시작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지도 어느새 두 달, 하지만 미국 증시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올라 다시 사상 최고치 부근입니다. 날카로운 반등을 이끈 것은 역시 인공지능(AI) 기술주, 그중에서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AI 하드웨어 관련주입니다.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16% 하락한 반면 S&P500은 0.8%, 나스닥은 1.6% 상승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인텔이 놀라운 실적으로 'AI발(發) CPU 슈퍼사이클' 기대를 입증하며 반도체와 AI 인프라 전반의 강세를 견인한 덕분입니다. 엔비디아는 반 년만에 신고가를 쓰며 시가총액 5조 달러를 회복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사상 처음 18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S&P500은 2024년 이후 주간 상승폭이 가장 큽니다.   이쯤 되니 반등장을 즐겨왔던 투자자들마저 ‘이래도 되나’ 얼떨떨합니다. 지금까지 시장은 '그래도 결국 해결될 것'이란 낙관, 시스템 자금의 기계적 매수와 공매도 포지션 청산, 강한 기업 실적, 꺾일 줄 모르는 AI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가파르게 달려왔습니다.하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 협상 진전은 여전히 더디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고유가와 원자재 공급 부족이 세계 경제의 엔진을 서서히 늦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넘어 에너지와 식량 위기, 산업 차질, 소비 둔화, 심지어 경기 침체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급격한 랠리에 피로와 불안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 시장이 다시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월가에서도 슬슬 단기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들이 늘고 있습니다.

    2026.04.26 06:00
  • 테슬라, AI 하드웨어 기업 비밀 인수…소프트웨어 또 초토화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① 요원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트럼프 "기뢰 제거 중"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 전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은 즉시 격침하고, 기뢰 제거 함정 규모를 세 배로 확대하라고 미국 해군에 명령했다"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날 미 국방부가 의회에 "기뢰를 완전 제거하려면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 이후 다시 불거진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이른 시일 내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증시가 여름까지 횡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② '공격 투자' 테슬라, 'AI 하드웨어 기업' 비공개 인수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TSLA)가 AI 인프라와 배터리 공장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올해 자본지출(CAPEX)을 기존에 전망한 2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 이상으로 대폭 상향하고,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 출발했습니다. 기존 하드웨어(HW3) 탑재 차량에 대한 비감독 FSD 지원 불가, 옵티머스 3세대 공개 연기 등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10-Q 보고서에서 익명의 AI 하드웨어 기업을 최대 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③ 또다시 소프트웨어 울고, 하드웨어 웃고 실망스러운 1분기 이익과 수익성 가이던스를 제시한 서비스나우(NOW)가 15% 안팎 폭락하면서 소프트웨어 섹터의 전방위 급락을 야기했습니다. AI 시대 기존 소프트웨어의 마진 방어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반면 AI

    2026.04.24 00:14
  • 휴전도 봉쇄도 무기한 연장, 믿을 건 AI뿐…기술주·유가 동반 상승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① 휴전도 호르무즈 봉쇄도 무기한 연장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 증시와 유가는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휴전이 연장됐지만, 미군의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 역시 유지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는 더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JP모건은 미국의 전면적인 원유 수출 봉쇄가 지속되면 저장 한계에 도달한 이란이 30일 내 원유 생산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세계 수요 감소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경제적 충격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② 금리 인하 밑작업? 워시 "새로운 인플레 프레임워크" 주장 차기 Fed 의장 후보 케빈 워시가 인준 청문회에서 Fed의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의 근원 PCE 인플레이션보다 절사 평균 및 중앙값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저 물가 압력을 더 잘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두 지표는 근원 PCE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워시가 Fed 의장으로 취임하면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하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③ 믿을 건 AI 뿐…데이터센터 관련주 잇단 실적 서프라이즈 GE 버노바(GEV)는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에 힘입어 1분기 수주가 전년 대비 71%, 잉여현금흐름이 391% 급증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마진·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모두 대폭 상향했습니다. 냉각 부문 강자 버티브(VRT) 역시 북미 지역의 강력한 데이터센터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를 기록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였으나 북미 외 지역 실적의 상대

    2026.04.22 23:57
  • 트럼프 "훌륭한 합의할 것"…애플 새 리더 평가는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① 이란 전쟁 협상 기대 속 JP모건, S&P500 목표 상향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결국 훌륭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도 파키스탄 중재단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양측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차기 휴전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JP모건은 S&P 500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7200에서 7600으로 상향했습니다. 단, JP모건은 지정학적 상황 변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② 시장과 트럼프 사이 줄타기 하는 케빈 워시 차기 Fed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시의 상원 인준 청문회가 마침내 열립니다. 워시는 Fed가 물가 안정의 법적 책무를 금과옥조처럼 지키고, 비대한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동시에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논리로 트럼프가 원하는 빠른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그의 이런 언뜻 상충하는 조합의 통화정책 논리에 대해, 또 트럼프의 기대와 Fed의 현실 사이에서 어떤 줄타기를 할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③ 애플의 팀 쿡 시대 저문다…하드웨어 전문가 등판애플을 시총 4조 달러 기업으로 키워낸 팀 쿡이 9월 1일부로 은퇴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납니다. 새 최고경영자(CEO) 자리엔 아이폰과 맥, 에어팟 등 애플의 하드웨어 설계를 총괄해온 존 터너스가 취임합니다. 월가는 이번 인선을 애플이 AI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글래스 등 새로운 폼팩터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

    2026.04.21 23:55
  • "돈줄 조이고 금리 내린다"…차기 Fed 수장의 아슬아슬 줄타기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 케빈 워시가 21일(현지시간) 지명된 지 약 3개월 만에 상원 인준 청문회에 나섭니다. 지난 반 년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방향을 제시할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텐데요. 워시는 오랫동안 인플레이션 통제를 중시하고 Fed의 양적 완화(QE)를 비판해왔던, 전통적인 의미에선 '매파(물가 안정 중시)'입니다. 그가 지난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자 금리가 급등하고 소형주와 암호화폐가 급락하는 시장의 '긴축 발작'이 벌어졌던 것도 워시의 Fed가 양적 긴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워시는 파월 의장 체제의 Fed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오판해 잘못된 고금리를 유지해왔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인공지능(AI)의 생산성 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더 빨리 내려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이렇다 보니 시장은 그가 트럼프가 원하는 낮은 금리를 즉시 가져다줄 비둘기인지, 아니면 그가 비판해온 것처럼 비대해진 Fed의 "돈 인쇄기"를 멈추고 양적 긴축을 추진할 매인지 헷갈립니다.청문회에 앞서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워시는 과거 소신처럼 "인플레이션은 Fed 선택의 결과"라면서 Fed가 물가 안정이라는 본연의 책무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대통령을 포함한 선출직 정치인들이 금리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게 Fed의 독립성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밝혔습니다. "Fed의 독립성은 스스로에게 달려있다"는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해고를 위협하는 것

    2026.04.21 18:09
  • 이란 배 나포한 美 "협상단은 보낸다"…마벨 이번엔 구글 TPU?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① 휴전 종료 앞두고 다시 닫힌 호르무즈 지난주 금요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한시 개방 이후 미국이 이란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자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이에 반발해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나섰습니다. 이란 내부 '온건파' 외무부와 '강경파' IRGC 간 분열이 감지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에서 돌아오던 이란 국적 선박을 오만만에서 나포하기도 했는데요.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는 5% 안팎 다시 상승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화요일 휴전 종료를 앞두고 파키스탄에 협상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외교적 해결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여오는 에너지 공급이 막힌 중국이 이란의 협상 참여를 압박할 것이란 기대도 감지됩니다.  ② 달러·금리 변동성 완화 이란 전쟁 휴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됐음에도 미국 달러와 국채금리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주요 자금조달 통화인 엔화 역시 상대적 약세를 유지하면서 위험자산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월가는 BOJ가 오는 4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③ 식지 않는 AI 수요, 거세지는 반도체 경쟁 구글이 브로드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마벨(MRVL)과 차세대 TPU를 포함한 AI 칩 공동 개발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에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하고 마벨 주가는 또 한 번 상승했습니다. 단, JP모건은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풀 웨이퍼 GPU 스타트업 세레브라스는 나스닥 상장 절차에 다시 돌입하며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습

    2026.04.21 00:10
  • "뉴욕 한복판에 한글벽…발로 뛰며 삼성·LG 유치했죠"

    “뉴욕에 봄이 왔고 내 인생도 피어날 거예요.”세계 문화의 수도인 미국 뉴욕 맨해튼. 이곳의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서쪽으로 6~7분 남짓 걸어가면 통유리로 된 7층짜리 신축 건물이 나온다. 2024년 새로 문을 연 뉴욕한국문화원이다. 한국 시골집 토담을 연상시키는 야트막한 담장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한글벽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이 보내온 ‘나누고픈 한글 문구’를 알록달록한 타일 2만개에 새겨 높이 22m 벽으로 만든 것이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도 온라인에서 영어로 적으면 한글로 바꿔주는 LG CNS의 정보기술(IT) 시스템 덕분에 50여 개국에서 7000명이 넘는 이들이 글귀를 보내왔다. LED 스크린을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한글 문구를 실시간으로 띄울 수도 있다.◇K-컬처 체험 공간이 되다‘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재능 기부로 만든 이 벽은 김천수 전 한국문화원장(사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 전 원장은 “한글을 매개로 한국 문화를 가장 ‘뉴욕스럽게’, 즉 새롭고 늘 변화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알리고자 했다”며 “한국문화원이 뉴욕현대미술관(MoMA)처럼 뉴요커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자리 잡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지난 3월 3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삼성그룹 출신으로 제일기획 부사장과 CJ 라이브시티 대표를 지냈다. 여러 곳에서 오라는 러브콜을 뿌리치고 뉴욕으로 건너와 2023년 초 한국문화원장에 취임했다. 한국문화원은 그 이듬해 45년 셋방살이를 끝내고 지금의 신청사를 개관했다. 사업을 추진한 지 15년 만이었다. ‘K-컬처’의 황

    2026.04.20 18:03
  • 스페이스X는 시작일 뿐? 지금 우주 테마에 몰리는 이유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IPO)가 될 스페이스X의 상장을 앞두고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기업 가치 최대 1조7500억 달러, 조달 규모 750억 달러를 겨냥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계획대로라면 상장과 동시에 미국 기업 톱 10(시총 기준)에 안착하게 될 텐데요. '우주 경제'에 대한 투자자 열기를 자극하고 있는 건 스페이스X 뿐 아닙니다. 지난 1일 반 세기 만에 다시 달을 향해 날아간 미국의 (有人)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는 '달 뒷면을 처음으로 직접 보고 온 인류'라는 기록을 쓰고 무사 귀환했습니다. 아마존은 거금을 주고 위성통신업체 글로벌스타를 인수했고,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우주에서 원자력 발전을 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구글과 스페이스X, 엔비디아는 앞다퉈 우주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띄우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로켓 테마' 정도로 알고 있던 우주 산업이 AI, 에너지, 통신, 방산 등 다양한 테마를 결합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모건스탠리는 "과학의 진보와 지정학적 변수, 경제성이 결합하면서 우주 테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되살아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에서는 왜 우주 산업이 지금 이렇게 재평가를 받고 있는지, 주목해야 할 우주 기술과 주요 기업들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또 스페이스X의 어마어마한 기업 가치는 어떻게 산출됐는지, 스페이스X 상장 이전에 투자자들이 던져봐야 할 질문은 무엇인지,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은 왜 나오는지도 

    2026.04.17 18:10
  • "추가 상승 엔진 약해지지만…당장 랠리에 맞서지 마라"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① 트럼프 "4월 말 전 합의 가능성" 이란 전쟁 긴장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16일(현지시간)에도 큰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미국을 방문하는 27일 전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란이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봉쇄를 계속하고, 군사 작전도 재개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도 "이란은 지휘통제 능력이 궤멸돼 휴전을 유지해야 할 유인이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② 둔화하는 노동시장, 높아지는 물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일주일 전보다 감소한 반면,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가했습니다. 노동시장이 '낮은 해고, 낮은 채용' 국면에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징후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4월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 지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란 전쟁 여파에서 경기 활동이 견조함을 시사했습니다. 단, 고용 지수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물가 지수는 또 한 번 전달 대비 상승했습니다. Fed의 고민을 키우는 데이터입니다. ③ "상방 동력 약해지고 있지만, 당장은 랠리에 맞서지 말라"S&P 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쓴 가운데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는 "상방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시장에 우세하다"고 분석했습니다. S&P 500 지수의 단기적인 상단을 7100으로 제시하면서, 상승 흐름을 따라가되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노무라의 찰리 맥엘리곳 전략가 역시 "지금은 증시 랠리에 섣불리 역행하지 말라"면서 향후 상승세를 꺾을 수 있는 변

    2026.04.16 23:56
  • 트럼프 "이틀 내 놀라운 일"…'택스데이' 유동성 유출 경계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① 트럼프 "이틀 내 놀라운 일"…종전 임박했나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새벽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전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틀 안에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휴전 협상 재개를 넘어 종전 가능성까지 시사한 데 이은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시장 상승이 펀더멘털 개선이 아닌 시스템 자금 매수와 숏커버링에 따른 기술적 수급 요인 때문이라면서,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면 추세추종자금(CTA)은 매수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단, 하방 위험에 대한 헤지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② 'Tax Day' 유동성 유출 경계미국의 세금 납부 마감 기한(Tax Day·택스데이)인 15일을 맞아 월가에선 시중 유동성이 위축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스트래티거스는 향후 3주 간 은행 시스템에서 총 50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단, Fed가 작년 말부터 단기국채 매입으로 은행 준비금을 충분히 쌓아둔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게 월가의 중론입니다. 뉴욕연은은 세금 납부 이후 단기채 순매입 규모를 기존 월 400억 달러에서 월 250억 달러로 줄인다고 밝혔습니다.③ AI 투자 모멘텀 지속 AI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네오클라우드 등에 대한 투자 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메타에 맞춤형 AI 가속기 칩을 1GW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고, 코어위브는 퀀트 트레이딩 기업 제인스트리트와 60억 달러 규모 AI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만 ASML은 호실적에도 2분기 순매출 가이던스가

    2026.04.15 23:53
  • 역봉쇄에 몸사리는 이란…아마존, '우주인터넷' 패권 도전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① 예상 밑돈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미국의 3월 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전망치였던 1.1%를 대폭 하회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상승에 그쳐, 0.5%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이란 전쟁과 고유가 여파로 에너지 가격, 특히 휘발유가 15.7% 급등하며 전체 상품 물가 상승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최종 수요 서비스 물가는 보합에 그치면서 인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습니다. 단, 이는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국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 하락이 향후 마진 감소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합니다. ② 미국 역봉쇄 속 이란-미국 휴전 협상 지속미국과 이란이 지난 이르면 이번 주 추가 휴전 협상 회담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은 단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선적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어렵게 이어지고 있는 휴전 연장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확전을 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을 주장해온 미국은 이란 측에 '20년 중단'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아직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있지만,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고 양 측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는 신호에 위험자산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③ 아마존, 글로벌스타 인수...'우주 인터넷' 패권 도전 아마존이 위성통신 업체 글로벌스타를 115억 달러(주당 90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 것인데요. 저궤도 위성망 '아마존 레오'를 운영 중인 아마존은 글

    2026.04.15 00:45
  • "시장은 당신이 옳은지에 관심없다"…주가가 생각과 다르게 움직일때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이란 전쟁 협상 교착과 여전히 막힌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사모대출 불안, 인공지능(AI) 버블까지. 각종 문제는 여전한데도 주가는 어느새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경쟁하듯 '매수'를 외칩니다. 시장은 왜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까요? 이번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에서는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 답을 찾아 봅니다. 차기 Fed 의장 유력 후보이기도 했던 릭 리더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채권 자산 2조7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월가의 ‘채권왕’입니다. 그는 "시장은 사실 효율적이지도, 항상 옳지도 않다. 그러나 투자자가 할 일은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시장에서도 살아남아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시장이 적정 가격에서 벗어나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런 비합리적인 상태가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으니 투자자는 그에 맞춰 유연하게 포지션을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되새겨주는 말입니다. 이밖에도 그가 테슬라와 펠로톤에 투자한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 숫자로만 되지 않는 가치평가의 변수 등을 이야기합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

    2026.04.14 11:38
  • 결국 통행료 엔딩?…'호르무즈 톨게이트' 전망에 증시 뛴 이유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결국 ‘통행료 엔딩’인 걸까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인질이 된 호르무즈 해협 이야기입니다.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으로 감독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차관은 "선박 통행을 제한하는 게 아닌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명분이 어떻든 통행료를 부과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절차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란 의회는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조항을 포함한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핵심이자 자연 해협인 호르무즈에 ‘톨게이트’를 설치하겠다는 이란의 계획은 당연히 국제법 위반입니다. 한국 포함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 에너지를 수입하는 수많은 국가들도 이런 시도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란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언제든 이 해협을 인질로 잡고 세계 에너지 시장을 쥐락펴락할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급반등했습니다. 전날 알맹이가 없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구체적인 종전 계획을 원했던 시장의 기대가 후퇴하면서 전 세계 증시는 급락하고, 유가는 폭등했었는데요. 이를 단숨에 되돌린 것입니다. 자유 항행하던 해협에 통행료를 매긴다는 이 어불성설 같아 보이는 시나리오에도 증시는 일단 반등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통행료 모델이 정말 들어선다면 어떻게 가능하게 될까요?  진짜 끝은 미군 철수

    2026.04.03 06:05
  • '메모리의 죽음' 공포에 한국도 발칵 뒤집혔는데…'깜짝 전망'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인공지능(AI)이 쓰는 메모리를 6분의 1, 20분의 1로 압축할 수 있다.’ 이 헤드라인에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우수수 휩쓸렸습니다. 지난 한 주 엔비디아와 구글이 각각 공개했다는 '메모리 압축' 기술에 마이크론,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까지 줄줄이 주가가 흔들린 이야기입니다. AI가 메모리를 덜 쓴다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RAM·NAND 등 메모리와 스토리지용 반도체 수요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안 그래도 많이 올랐던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를 덮쳤습니다. 지난해 1월 엔비디아 주가를 하루 만에 17% 급락시켰던 중국발 '딥시크 쇼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습니다. 딥시크가 그랬듯, 월가는 이런 공포가 과도하다고 선을 긋습니다. 글로벌 주요 메모리 기업 주가가 이미 반 년 만에 8배 뛴 만큼 '고점'에 대한 우려가 이미 있었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리스크 축소가 진행되고 있던 와중에 "이미 메모리 비중을 줄이려던 투자자들에게 매도의 빌미가 됐다(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것입니다. 메모리 주가가 악재에 취약해진 데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천문학적인 AI 자본지출(CAPEX)이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습니다.오히려 업계 전문가들과 월가에선 이런 기술 혁신이 장기적으로 AI 확산을 가속화해 메모리 수요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기술이 효율화될수록 비용이 낮아지고 채택이 확산되면서 총수요가 증가한다’는 제번스의 역설이 작동할 것이란 뜻입니다. 모건스탠리는 "(공급망 전반을 체크한 결과) 메모리나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징

    2026.03.28 07:01
  • 안전자산 아닌 ATM이었다…전쟁에 유가·금리 뛰자 금 급락한 이유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초반엔 낙관론이 더 강했던 월가에서도 지난 한 주 동안은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18일(현지시간) 하루동안 2022년 약세장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본격적인 포지션 축소에 나섰고, 시장이 내릴 때마다 저가 매수로 하방을 받치던 개인투자자 자금도 이번주 유입액이 전주 대비 15% 줄었습니다. 전쟁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고점 대비 -4% 수준에서 버티던 S&P500은 2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5% 내렸고, 나스닥은 2% 하락하며 3년 추세선이 깨졌습니다. 시장의 낙관론이 급격히 꺾인 데엔 지난 한 주 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반강제로) '매의 발톱'을 드러낸 영향도 큽니다. 물론 원흉(?)은 유가입니다. 호주 중앙은행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을 이유로 금리를 인상했고,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를 동결하고 점도표상 올해 1회 인하 예상도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보지 못한다면 금리 인하도 할 수 없을 것(파월 Fed 의장)"이라며 완화적 기대를 차단했습니다. 약한 고용 시장보다 물가 상승의 위험을 더 경계한 것입니다. 오랜 디플레이션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일본 중앙은행마저 "전쟁이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면 이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우에다 BOJ 총재)"이라고 했고요. 뒤이어 영국과 유럽연합(EU) 중앙은행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이르면 4월에도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전 세계 채권시장이 급락했습니다. 이란 전쟁 이전 3.37%, FOMC 이전 3.65%

    2026.03.22 07:00
  • '타코' 못하는 트럼프의 도박수…"안보·실물 프리미엄 강해진다"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시장이 걱정한 이란 전쟁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는 것일까요? 미군이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하르그 섬을 타격했습니다. 이번에 파괴된 것은 군사 시설 뿐이지만, 시장은 강대강 국면이 장기화해 결국 에너지 인프라까지 공격을 받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타격 사실을 직접 밝히면서 "품위를 위해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았지만, 이란이나 다른 누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방해한다면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하르그 섬은 이란의 대표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지역입니다.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에도 하르그 섬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원유를 대량 수출 중입니다. 그만큼 요충지이다 보니 하르그 섬의 석유 인프라가 파괴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 능력은 구조적으로 훼손되고, 복구에 수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미 3주째를 향해 가는 호르무즈 봉쇄,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과 맞물려 유가를 또 한 번 급등시킬 수 있는 핵심 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대와 이 테러 정권에 연루된 모든 사람은 무기를 내려놓고 남아 있는 것이나 지키는 편이 현명하다"고 경고했지만, 이란은 14일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 저장고에 즉시 보복 공습을 가했습니다. 푸자이라 항구는 앞서 이란이 공격한 오만 살랄라 항구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석유 수출 경로 중 한 곳이었습니다. UAE 합샨 유전과 육상 파이프라인으로

    2026.03.15 07:08
  • "진짜 바닥 아직" 매도 폭탄 주의보…美 증시 변곡점은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전쟁 거의 끝났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현지시간 9일) 이후 이란 전쟁 장기화에 대한 공포는 한풀 꺾였지만, '진짜 종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유가와 변동성이 큰 주가에서 알 수 있는 시장의 생각입니다.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와 ICE 선물 야간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7% 넘게 뛰었습니다. WTI는 다시 배럴당 90달러 위로 치솟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9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CE) 제안에 따라 각국이 비축유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음에도 유가 상승의 근본 원인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아직 풀릴 기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역대급 비축유 방출에도 유가 상승JP모건에 따르면 석유 시장에 더 중요한 건 비축유가 '얼마나' 방출되는지보다 '얼마나 빨리' 방출되는지인데, 현재로서 현실적인 방출 속도는 하루 약 120만 배럴이라고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차질이 생긴 공급량이 하루 약 1500만 배럴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유가를 안정시키기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리는 이미 이겼다" "전쟁 곧 끝날 것" "원유 흐름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아직은 이란을 떠날 때가 아니다" "(유가를 낮추기 위해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을) 할 것이다"라고 하는 등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아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과 함께 냉전 시대 법인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의 해상 석유 생산을 재개하

    2026.03.12 09:39
  • "부실률, 금융위기 후 최고"…더 커진 사모신용 공포

    전쟁의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뒤덮었다. 9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하지만 월가에선 이란 사태보다 수면 아래에서 곪고 있는 사모신용 부실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모시장에서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조달해온 기업들의 돈줄이 막히면 초대형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랙록도 인출 제한…금융주 급락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은 13.5% 폭락했다. 올 들어 주가 하락률이 38.2%에 달한다. 웰스파고(-13.7%), JP모간체이스(-10.2%) 등 다른 대형 금융주도 낙폭이 컸다.잇따른 사모신용 부실 사태가 대형 금융주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사모신용 펀드가 빗발치는 환매 요청을 견디지 못하고 초유의 자금 인출 제한을 단행했다. 260억달러 규모의 HPS 기업대출펀드(HLEND)가 이번 분기에만 순자산가치의 9.3%에 달하는 환매 요구를 받았으나 분기 환매 한도인 5%까지만 인출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거절한다고 발표한 것이다.2022년 출시된 이 펀드가 환매를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모신용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이날 블랙록(-7.7%), 블루아울(-5%), 블랙스톤(-4.5%) 등 자산운용사 주가는 또 한 번 무너졌다.월가에선 이번 블랙록의 조치가 다른 중소형 사모신용 펀드로 인출 압력이 전이되는 ‘도미노 환매’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영국계 부동산 담보 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스솔루션스(MFS)의 파산 후폭풍도 여전하다. MFS가 이중 담보 설정 등의 의혹 속

    2026.03.09 17:56
  • "이란 전쟁보다 무섭다"…월가 덮친 1.8조달러 시한폭탄 공포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고난의 2월을 보낸 미국 증시가 이번에는 이란 전쟁이라는 대형 지정학적 리스크를 맞닥뜨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군사 자전에 대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 없다.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것”이라며 단기 종결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 증시는 ‘걱정보다는’ 선방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2% 이상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1% 안팎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선 전쟁이 길어지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와 성장 경로에 차질이 생기면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달러가 급등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한 한편, 국채 매도세는 주춤해진(국채 금리 상승폭 축소) 이유입니다.그럼에도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습니다. 씨티증권은 과거 시장 위기 당시 대비 완화적인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을 고려할 때 "당장 대규모 위험자산 폭락은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했고, UBS는 "이란 사태는 지정학적으로 중대한 사건이지만 현재 군사적 대응을 감안할 때 분쟁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히려 지금 월가의 진짜 걱정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AI가 가져오고 있는 구조적 변화, 그리고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위험입니다.  트럼프는 왜 하필 지금 이란을 쳤나이란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월가의 전망부터 살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필 지금 이란을

    2026.03.04 13:04
  • 美 소비자 가전 1위 LG전자 "B2B 시장서도 '톱3' 진입할 것"

    “연말께 미국 B2B(기업간 거래) 가전시장에서 ‘톱 3’에 오릅니다. B2B 시장에서도 ‘가전은 LG’라는 공식을 만들겠습니다.”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건설 경기 침체에도 지난 2년간 연평균 45%의 성장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미국 B2B 가전시장은 건축업자(빌더)를 통해 공급되는 빌트인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가전 시장의 약 20%(연 7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 시장을 미국에서 100년 이상 영업해온 GE와 월풀이 잡고 있는데, LG전자가 시장 진출 3년만에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백 부사장은 “소비자 시장에서 입증한 제품 경쟁력과 디자인, 관리 용이성이란 세 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현재 HS사업본부 매출의 10% 수준인 B2B 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성숙기에 접어든 가전 시장의 돌파구로 삼은 LG전자는 B2B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빌더 전담 영업 조직은 물론 현지 물류 인프라에 투자하고, 전국 건설 현장에 제품을 적시 공급하기 위해 ‘직배송 물류 허브’를 올해 2024년 대비 35% 늘리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소프트웨어 ‘LG 씽큐 프로(ThinQ Pro)’도 차별화 무기로 준비 중이다. 해당 소프프웨어를 이용하면 부동산 전문 관리 회사는 여러 주택에 설치된 수천 대의 빌트인 가전을 한 화면에서 모니터링하고 세탁기 누수, 건조기 필터 막힘 같은 문제를 미리 해결할 수 있다.LG전자는 B2B 시장 강화를 위해 미국의 AI 데이터센터도 적극 공략키로 했다. L

    2026.02.19 17:19
  • LG, 美 가전 B2B '톱3' 눈앞…다음 먹거리는 데이터센터

    “올해 말이면 미국 B2B(기업간 거래) 가전 시장 ‘톱 3’ 목표를 달성할 겁니다. B2B 시장에서도 ‘가전은 LG’라는 공식을 만들겠습니다.”세계 최대 가전 시장 미국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1위를 일군 LG전자가 B2B 시장에서도 업계 3위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불과 3년 만이다.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세와 인건비·자재비 상승 등으로 미국 건설 경기가 침체했음에도 LG전자는 지난 2년 연평균 45%란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GE·월풀 100년 양강 구도에 균열LG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가전 시장의 돌파구로 B2B 사업에 사활을 걸어 왔다. 미국 B2B 시장은 전체 미국 가전 시장의 약 20%(연 7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절대 비중은 낮아보이지만 B2C 대비 경기 민감도가 낮고 5~10년 장기 계약 구조여서 매출 안정성이 높아 질적 성장의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전환기를 맞아 신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현재 북미 B2B 시장의 대부분은 건축업자(빌더)를 통해 공급되는 빌트인 가전이다. 미국에서 100년 이상 영업해온 GE와 월풀은 이 빌더 네트워크를 꽉 잡고 과점 구도를 공고히 유지해왔는데, LG전자가 이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백 부사장은 "소비자 시장에서 입증한 제품 경쟁력과 디자인, 관리 용이성이란 세 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현재 HS사업본부 매출의 10% 수준인 B2B 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빌더

    2026.02.19 10:00
  • 작품 같은 주방, AI가 누수 진단…첨단 입은 '럭셔리 가전'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박람회 ‘KBIS 2025’ 행사장은 그야말로 ‘돗대기 시장’이었다. 가전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일반 소비자는 물론 건설회사, 인테리어 업체 등 빌트인 가전으로 차별화를 노리는 기업 관계자까지 한꺼번에 몰려서다. 650여 개 기업이 내놓은 최신 제품과 미래 콘셉트를 둘러보기 위해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만 4만여 명에 달했다.이날 확인한 주방·욕실 가전의 키워드는 프리미엄과 인공지능(AI)이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보급형 제품보다 성장세가 가파른 고급 제품 위주로 전시장을 꾸몄다. AI는 이제 TV와 에어컨이 놓인 거실과 안방 등 생활공간을 넘어 샤워기, 변기 등 욕실에도 입성했다. ◇가전 화두는 프리미엄과 AILG전자는 ‘북미 가전업계 1위’란 위상에 걸맞게 중앙 출입구를 통해 행사장에 들어온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에 터를 잡았다. ‘얼굴’로 내민 건 초고가 브랜드인 SKS 산하 제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SKS 런드리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2016년 최상위 빌트인 주방 가전 브랜드로 출범한 SKS의 범위를 올해 세탁 가전으로 넓혔다.LG전자 관계자는 “SKS 설치 비용은 주방 규모에 따라 1억원 넘게 드는데도 LG 브랜드 중 성장률이 가장 높다”며 “기술력이나 브랜드 파워에서 아직 중국과 격차가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미주방욕실협회(NKBA)에 따르면 올해 초고가 가전 성장률은 4.5~6.1%로, 보급형 제품(3.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도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rs

    2026.02.18 17:03
  • '억' 소리나는 냉장고·세탁기, 고장은 AI가 진단…미국은 가전 명품 경쟁중

    1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박람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6’의 전시장. 중앙 출입구를 들어서자 눈앞을 LG가 점령했다. 머리 위 거대한 LG 로고 뒤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SKS’까지 LG전자의 가전 브랜드 라인업 세 개가 한 프레임 안에 나란히 펼쳐졌다. 전 세계 가전·가구·인테리어 기업 650여 곳의 전시를 보러 이곳을 찾은 수만 명 관람객의 발걸음이 통과의례처럼 그곳으로 향했다. 북미 가전 시장 1위 기업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가전도 럭셔리는 더 인기 KBIS는 주방과 욕실을 넘어 미국 주거 공간의 핵심 트렌드를 제시하는 연례 행사다. 62회째를 맞은 올해는 프리미엄 가전의 가구화·개인화가 대세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SKS 런드리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그동안 주방 가전에 집중됐던 SKS의 초고가 제품군을 세탁 가전으로 넓힌 것이다. SKS는 제품군과 규모에 따라 전체 주방에 설치하는 비용이 억 대에 이르는데도 성장률이 LG전자 브랜드 중 가장 높다고 한다.LG전자는 2016년 최상위 주방 가전 브랜드로 출범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지난해 SKS로 바꾸고 초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북미 빌트인 시장은 물론 가파르게 성장하는 럭셔리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북미주방욕실협회(NKBA)에 따르면 올해 초고가 가전 시장은 보급형 제품군(3.6%)보다 높은 4.5~6.1% 성장이 예상된다.올해로 10주년을 맞은 LG 시그니처도 이 시장을 겨냥해 주방가전 제품군을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렸다. 또 세 가지 디자인 컬렉

    2026.02.18 10:39
  • 실물경제의 역습, 투자법이 달라졌다…널뛰기 장세 대응법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요즘 미국 증시는 하루가 다르게 등락이 뒤바뀌는 '널뛰기 장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루는 기술주가 반등하는가 하면 다음 날 또 와르르 무너지면서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섹터가 선방하는 식인데요. 물론 같은 섹터 안에서도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일이 많습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수석 주식 전략가는 "(자금이 특정한 방향이나 추세 없이 섹터와 테마, 종목 간을 옮겨다니는) 순환매가 현재 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다만 2월 들어 더 커진 이 변동성 속에서도 한 가지 큰 흐름은 있습니다. 지난 3년 넘게 강세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 인공지능(AI) 주도주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대신 저평가된 가치주와 경기 민감주, 그리고 실물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물론 최근 기술주 부진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많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AI가 금융 서비스, 부동산 중개, 물류 로지스틱스 등 많은 산업을 교란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천문학적인 AI 자본지출의 지속성과 수익성 △AI 인프라 투자 정점(피크아웃) 우려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불안 △개인 투자자와 알고리즘 펀드 등이 기술주·모멘텀 주식에 지나치게 쏠렸던 포지션 조정 등등 나열하자면 많습니다. 대부분은 그럼에도 지금은 건강한 조정일 뿐, 올해도 결국은 상승장으로 마무리 될 것이란 낙관론이 강합니다.다만 월가에선 지금의 흐름으로부터 단순한 조정이 아닌 투자 지형의 구조적 변화도 포착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새로운 산업 사이클이 부

    2026.02.16 09:30
  • 쉼없이 달리는 투자뉴스…연휴도 美증시 'ON AIR'

    국내 최대 해외 투자 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한글마)은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생생한 월가의 투자 정보를 전달한다. 미국 증시는 현지 공휴일(대통령의 날)인 오는 16일을 제외하고 정상 개장한다. 투자자는 연휴 기간에도 한글마의 증시 라이브 방송과 다양한 제작 콘텐츠를 평소처럼 만나볼 수 있다.연휴가 시작되는 14일엔 오전 6시30분 김종학 특파원의 ‘뉴욕, 지금’이, 오전 7시엔 김현석 특파원의 ‘월스트리트나우’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뉴욕, 지금에서는 10분 안팎의 짧은 시간에 그날 시황을 압축해 전달한다.시황 라이브는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에도 같은 시간에 진행한다. 단 매일 개장 전 알아야 할 뉴스와 특징주 등을 정리하는 빈난새 특파원의 ‘개장전 요것만’은 빈 특파원 출장으로 휴방한다.한글마의 제작 콘텐츠도 계속 업로드된다. 14일 오전 9시에는 김종학 특파원이 제작한 ‘바이아메리카’ 브라운포맨 편이 공개된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김현석·김종학·빈난새 특파원이 한 주간 시장을 움직인 주요 이슈와 월가에서 취재한 숨은 뒷이야기까지 편안한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내는 ‘월가 백브리핑’ 첫 편이 업로드된다.18일 오후 7시에는 김인엽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실리콘밸리의 기술 및 테크 기업 동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실리콘밸리나우’가 공개된다. 17일 오전 9시 뉴욕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은 서지원 한경디지털랩 PD의 ‘NYPD’(뉴욕프로듀서)도 업로드된다. 한글마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정규 방송에 나가지 못한 재미있는 장면들을 담아냈다.뉴욕=빈난새 특파원

    2026.02.13 15:30
  • "지수 잠잠한데 왜 나만"…체감 변동성 극심해진 이유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요즘 미국 증시가 정말 롤러코스터 같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급락과 반등이 반복되면서 체감 변동성이 극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공룡 기업들이 하루에도 10% 안팎씩 오르내리는 일이 다반사가 됐고, 섹터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지수들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약간 다릅니다. 섹터별로 급등락을 주고 받으면서 S&P 500 지수는 여전히 연초 대비 1.2% 오른 상태에서 잘 버티고 있고, 다우지수는 연일 신고가입니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 역시 S&P 500이 다시 0.3% 소폭 하락 마감한 10일(현지시간)에도 역사적 평균보다 한참 아래 머물렀습니다. 기술주 투자 비중이 높은 많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지수는 잠잠한데 내 주식만 흔들린다”고 푸념하기 쉬운 장입니다. 실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 대표주식 바스켓의 지난 1주일간 실현 변동성은 80까지 치솟아 작년 4월 관세 발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S&P 500 지수의 실현 변동성은 20에 그쳤습니다. 시장 안에선 종목·테마 단위로 전쟁 같은 변동성이 벌어졌는데도 지수는 상대적으로 잠잠했다는 뜻입니다.과거엔 증시가 급락할 때 시장 전체가 한 방향으로 쏟아지는 경향이 더 짙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섹터 간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극대화되는 방식으로 시장의 작동 방식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시장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어도, 수면 아래에서 시장을 움직이는 기계적인 메커니즘 때문에 투자자의 체감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

    2026.02.11 09:46
  • "딥시크 착각에 또 빠졌다"…소프트웨어 공포, 반도체로 튄 이유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기술주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인공지능(AI)에 잡아먹힌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종말론'에서 시작된 급락세는 소프트웨어 단일 섹터를 넘어 대체자산·사모자본 운용 섹터, 그리고 AI 모멘텀의 핵심이었던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 등 하드웨어 인프라 테마까지 전염된 상태입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은 1.6%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급락입니다. 특히 그동안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집중됐던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다우지수도 1.2% 하락 마감했고, 전날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S&P 500 동일가중지수 역시 후퇴했습니다.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마저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11% 넘게 폭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장 예상(1466억 달러)을 대폭 뛰어넘는 2000억 달러의 설비투자를 선언한 반면 이번 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예상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알파벳이 전날 흠잡을 데 없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고도 1800억 달러 투자에 대한 부담과 수익성 우려를 빌미로 주가가 하락한 것을 생각하면 아마존에 대한 시장의 '처벌'은 더 매서울 수밖에 없습니다.매도 압력은 주식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만에 13% 넘게 폭락하며 6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고, 전날 20% 가까이 내린 은 가격도 14% 또 내렸습니다. 여기에 금 가격도 2% 넘게 하락했는데요. 고용 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날은 국채만이 유일하게 강세(국채금리 하락)를 보인 자산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Apocalypse·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종말)' 공포가 시장 전반으로 번

    2026.02.06 10:37
  • '워시 공포' 털어낸 월가 "금도 주식도 계속 사라"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차기 Fed(미국 중앙은행)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지명되면서 크게 흔들렸던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Fed의 양적 완화(QE)를 비판해온 워시의 이력은 시장이 익숙했던 ‘쉬운 돈(easy money)’의 종말을 떠올리게 했고, 그 결과 주식·채권·금·비트코인이 동반 급락하는 ‘긴축 발작’이 나타났었지요. 이런 암울한 시장 분위기는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 전까지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패닉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2일 미국 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0.5%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다시 근접했고, 소형주 러셀 2000 지수도 1% 가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1980년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했던 금과 은은 물론, 구리·백금·팔라듐 등 각종 금속 원자재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는 워시가 시장이 걱정한 것만큼 강경한 매파가 아니라는 분석들이 쏟아지면서 공포를 잠재워준 덕분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는 지금껏 주식과 귀금속·원자재 강세장을 이끌어온 핵심 변수가 바뀌지 않았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드 부문 총괄 마크 윌슨은 최근 급락의 본질을 Fed 정책을 비롯한 거시 환경의 변화가 아닌 주식과 금·은으로 자금이 과도하게 쏠렸던 데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정의합니다.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과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책, 흔들림 없는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와 실물 자산 비중 확대 흐름 등 최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해온 핵심 변수들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워시라는 인물 하나로 이 모든 큰 흐름이 바뀌진 않는다는 것인데요. 대표적으로

    2026.02.03 13:28
  • "양적 긴축하되 금리는 내린다" 워시, 투자자의 적인가 동지인가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Fed(미국 중앙은행) 의장으로 낙점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사진)를 두고 시장이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워시가 트럼프가 원하는 낮은 금리를 가져다줄 비둘기인지, 아니면 Fed의 '돈 찍어내기'를 멈추고 곳간을 잠글 매인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소형주 위주의 주식 하락, 채권 금리 상승, 금·은 폭락, 비트코인 하락까지. 시장의 '긴축 발작' 우려가 나타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보다 명확한 비둘기로 보였던 나머지 세 명의 후보와 비교하면 워시는 시장이 기대한 '쉬운 돈(easy-money)'을 풀어줄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JP모건자산운용은 "시장은 그가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점에 반응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그 와중에 비트코인은 31일(현지시간) 한때 7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져 작년 4월 관세 발표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이더리움은 2400달러대까지 후퇴했습니다. 사실 워시는 암호화폐에 대해 그렇게 부정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피터 틸, 마크 안드리슨 같은 실리콘밸리 거물들과도 가까운 그는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에 투자한 이력이 있고, 지난 2021년엔 비트코인에 대해 "(과잉 유동성의 시대에) 40세 미만 젊은 층에겐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유동성에 민감한 암호화폐는 워시가 Fed 의장이 되면 양적 긴축을 시행할 수 있다는 관측에 하락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한 채권 투자자는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CIO가 지명되면 암호화폐 친화적인 블랙록의 스탠스가 힘을 받을 수 있

    2026.02.01 08:46
  • "현실판 AI 비서 자비스까지"…소프트웨어의 끝없는 추락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2011년 8월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넷스케이프의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 치우고 있다(Why software is eating the world)”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 무형의 소프트웨어는 거대한 산업이 됐고 우리는 정말로 모든 것이 앱과 클라우드로 해결되는 세상에 살고 있지요.하지만 2026년 현재,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먹어 치우고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섹터는 1월 한 달 간 15% 급락했고, 대장주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10% 폭락하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주가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했습니다. 미국 최대 소프트웨어 섹터 ETF인 IGV는 최근 6개월 간 19% 하락해 41% 오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AI가 사람처럼 알아서 소프트웨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다가오면서 전통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이 설 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이런 추세는 올 들어 더 가팔라졌습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웍(Cowork)', 그리고 뒤이어 등장한 자율형 AI 에이전트 '몰트봇(구 클로드봇)'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제 SaaS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지속 가능한지 의구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판 자비스' 몰트봇의 습격몰트봇은 오픈소스 자율형 AI 에이전트입니다. 원래 클로드봇(Clawdbot)으로 등장했는데,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Claude)와 발음이 같다 보니 상

    2026.01.30 13:49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