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한 주 간 뒷얘기들을 속속들이 전해드리는 '월가백브리핑'입니다. 이번주는 윤제성 전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특별 게스트로 함께 합니다.손바닥 뒤집듯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시장의 내러티브가 바뀌고, 반도체와 기술주, 방어주와 가치주가 하루가 다르게 희비가 엇갈리는 요즘입니다. 지난 일주일 간 가장 뜨거운 감자는 마이크론의 경이로운 실적이었지요.86%. 메모리 산업은 고사하고 전통 제조업에선 본 적 없는 '초고마진' 숫자에 시장은 온탕과 냉탕을 오갔습니다. "AI와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역시 굳건하다"며 AI 인프라 주식은 환호했지만, 엄청난 투자를 들여 그 메모리를 사야 하는 빅테크와 서버·전자기기·클라우드 회사 등은 수익성 우려에 휩싸였습니다. 애플은 "전례 없는 메모리 가격 급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평균 20%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그 우려에 불을 질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소니 등도 기다렸다는 듯 줄줄이 가격 인상을 선언했고요.시장은 금세 메모리와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이른바 '칩플레이션'의 파급효과를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 수요 둔화, 빅테크의 수익성 악화는 결국 메모리 수요를 줄이고 AI 자본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관세, 유가 상승에 이어 인플레이션의 세 번째 물결이 닥치면 안 그래도 매파적으로 돌아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결국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월가에선 이런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고 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메모리 가격 인상 때문에 빅테크가 AI 투자를 줄이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① 고물가에도 견조한 미국 경제미국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헤드라인 PCE 물가는 전년 대비 4.1% 올라 3년여 만에 가장 높았지만, 전월 대비 상승폭(0.4%)은 예상치(0.5%)를 밑돌았습니다. 당장의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도 결국 둔화될 것이란 기대를 살려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에 금리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개인소득 증가세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높은 물가에도 실질 소비지출은 4월 보합에서 5월 0.3%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1.6%에서 2.1%로 상향됐고, 5월에도 기업 설비투자는 견조하게 유지됐습니다. ② 마이크론이 선포한 '메모리 새 시대'마이크론은 현 분기 매출총이익률이 8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혁을 숫자로 증명했습니다. 핵심은 3~5년 장기 계약 기간 동안 고객사의 특정 물량 구매를 의무화하는 '전략적 계약(SCA)'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론은 기존 1개였던 SCA를 지난 분기에 16개로 늘렸다면서,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SCA 체계를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었던 경기 순환에 따른 이익 변동성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평균 8~10배였던 마이크론의 주가수익비율이 12~15배로 재평가될 수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155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③ 메모리 고마진의 역풍… 애플 가격 인상 단행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급등과 고마진 구조는 그 반도체를 사야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 클
① SK하이닉스 나스닥 입성 확정SK하이닉스가 7월 10일 나스닥에 ADR 상장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최대 294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인데, 역대 미국 주식 발행 규모 5위 안에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이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팹 건설과 EUV 장비 도입 등 대규모 설비투자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한편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사상 최대인 2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I 투자를 늘리기 위한 '쩐의 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② 마이크론 실적 발표 '눈높이 전쟁'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347억달러, 81.4%인데, 기관투자가들은 381억달러, 83.1%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해도 이 비공식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주가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③ 금값 4000달러 붕괴금 현물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올 1월 5600달러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전환으로 달러 강세 및 금리 상승 전망이 강화되면서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인 금의 상대적 매력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등 주요 은행들도 최근 금값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습니다. ④ JP모건, 올해 S&P500 목표가 상향JP모건은 에너지 공급 충격에도 글로벌 소비와 고용, AI 설비투자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연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600
① 밴스 "이란, 자산 동결 풀리면 미국 농산물 살것" 밴스 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린 후속 협상을 통해 "이란과 최종 합의를 위한 매우 좋은 기반을 마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말 동안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문제삼아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협상 거부를 위협하기도 했으나, 결국 협상 궤도가 유지되면서 국제유가는 반락했습니다. 양측은 60일 내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고위급위원회와 실무협상 체계를 구축하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메커니즘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또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도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했으며, 동결되는 이란 자산은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밀 등 미국 농산물 구매에 이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② 시타델증권 "6월 말 변동성, 7월 다시 수급 강세"시타델증권의 스캇 럽너 주식·파생 전략 총괄은 6월 말 분기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조정이 기술적인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7월부터는 새로이 ETF 및 자사주 매입 자금이 유입되고, 계절적 우호성도 겹쳐 수급상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런 패시브 자금 유입은 AI와 반도체, 대형 기술주 쏠림을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 리치 프리보로츠키 총괄도 이러한 AI 중심의 상승 동력이 단기적으로 강력하며, 미중 간 투자 경쟁이 격화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규모가 더 확대돼 AI 하드웨어 공급망에 유리한 국면을 예상했습니다. 단, 이런 모멘텀이 꺾일 경우 하락 폭도 커질 수 있는 비대칭적 위험이 시장에 누적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③ '매파적' 금리 전망에 금 목표
요즘 시장을 보면 우리가 익숙했던 투자 환경이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리가 낮고, 세계화가 물가를 눌러주고, 중앙은행은 위기 때마다 돈을 풀어 시장을 달래주던 시절. 그래서 성장주든 채권이든 부동산이든, 결국 시간이 지나면 웬만한 자산이 함께 오르던 것이 1980년대 이후 지난 40여년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그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월스트리트의 분석은 그렇습니다. 돈줄이 마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AI 주도권과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 지정학 분열과 에너지 안보, 각국의 '자강(自强)' 정책 속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재정을 더 쓸 것이고 AI와 인프라, 방산, 에너지 투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끝나는 것은 저렴한 돈이 모든 자산을 무차별적으로 밀어올리던 '쉬운 돈'의 시대입니다. 워시가 시장에게 "이제 알아서 하라"이번주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은 케빈 워시 신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데뷔전이었습니다. FOMC 위원 절반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이란 말을 12번 반복했습니다. 성명문과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나오면 기자회견에선 놀란 시장을 좀 달래주곤 했던 전임 Fed 의장 '친절한 파월씨'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지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시장이 기대했던 '이지 머니(easy money)' 의장이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워시의 진짜 메시지는 금리 인상이 아닙니다. 사실 워시는 과거 발언에서도,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전통적인 의미의 '매파'라고 확정해 판단할 만한 여지를 별로 주지 않았습니다. 그가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5번가. 록펠러 센터와 트럼프 타워, 세인트패트릭 대성당과 명품 매장이 빼곡히 들어선 뉴욕의 상징 같은 거리다.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과 직장인, 쇼핑객이 하루종일 뒤섞이는 이 거리에 의외의 빈 땅이 하나 있다. 미국에서 1, 2위를 다투는 부동산 개발사 엑스텔이 18년에 걸쳐 마련한 자리다. 엑스텔은 46번가와 47번가 사이 건물을 하나씩 사들여 노른자위 블록을 통째로 비웠다. 신축이 귀한 5번가에 마지막 남은 빈 칸 같은 곳이다. 그 위로 지금 55층짜리 오피스 타워가 올라가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무너졌다는 말은 절반만 맞다. 낡은 오피스는 비어가지만, 맨해튼 핵심 입지의 신축은 오히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다. 이곳 ‘570 피프스 애비뉴’ 역시 그렇다. 1층 골조가 올라가기도 전에 저층 상가는 이케아가 ‘맨해튼 1호점’으로 점찍었고, 오피스 층 3분의 2는 미국 대형 로펌 심슨대처가 27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美 최대 부동산회사 CEO로사업비 40억달러의 이 거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한국계 미국인 앤드류 정(53·오른쪽)이다. 그는 올 3월 엑스텔의 사장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창업자 개리 바넷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끄는 자리다. 뉴욕 부동산, 특히 엑스텔의 주특기인 럭셔리·프라임 시장은 오랜 자본 네트워크와 유대계 인맥을 바탕으로 뉴욕의 현지 ‘인사이더’들이 장악해온 ‘그들만의 리그’다. 누구를 아느냐에 따라 거래가 갈리고, 최상급 매물은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사라진다. 그 세계의 정점에 한국계가 선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다.출발은 화려하지 않다
① 아직 해결 안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줄다리기미국과 이란이 오는 금요일 종전 협상을 위한 합의에 서명하기로 하면서 4개월간의 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국제유가는 일제히 5% 이상 하락했고, 증시도 강하게 상승 출발했습니다.다만 해협 통행료 징수 여부를 두고 양측은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서명 이후 통행료 없이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 측은 60일 간의 후속 협상 이후에는 오만과 함께 해협을 관리하며 '항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협상안에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요금 징수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는 통행료 없이 개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월가에선 유가가 단기적으로 8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② 미 정부, 앤스로픽 최고 성능 모델 '수출 통제' 파장미국 정부가 보안 취약점과 탈옥 우려를 이유로 앤스로픽의 최고 성능 모델인 '페이블 5'와 '미토스 5' 모델에 대해 외국 국적자 접근을 차단하는 수출 통제 명령을 전격 발동했습니다. 이는 AI 모델 자체가 반도체처럼 국가 안보의 직접적인 통제 대상이 된 첫 사례입니다. 앤스로픽은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하면서도 오는 7월 8일부터 신원 인증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JP모건은 "AI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에 따라 AI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규제가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 반도체와 기술주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③ 엔비디아, 5년 만의 채
스페이스X의 역사적인 상장에 모든 관심이 쏠렸던 이번주, 월스트리트에서는 다른 데이터가 주목을 끌었습니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인공지능(AI) 토큰 가격입니다. 앤스로픽, 오픈AI, 구글, 메타 등 AI 모델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 인프라에 더 많은 돈을 경쟁적으로 태우고 있지요. 그런데 정작 그 컴퓨팅 파워를 돌려서 뽑아낼 토큰의 단가가 최근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AI 수요 둔화의 신호일까요?토큰은 AI가 데이터를 처리할 때 쓰는 기본 계산 단위입니다. AI는 질문을 읽고 답을 만들고 코드를 짜는 과정에서 토큰을 소비하고, 앤스로픽이나 오픈AI 같은 모델 기업들은 API를 팔 때 이 입출력 토큰 사용량을 기준으로 과금합니다. 전기를 쓰면 전기요금이 나오는 것처럼, 토큰의 단가는 곧 AI를 한 번 돌리는 값인 셈입니다. 이 값의 흐름을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 실리콘데이터의 'LLM 토큰 지출 지수'입니다. 전 세계 주요 대형언어모델(LLM)의 API 토큰 가격과 실제 사용량을 가중평균한 혼합 단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말하자면 AI 토큰 시장의 물가지수죠. 그런데 이 지수가 최근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실제 최근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AI 토큰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아마존은 사내에서 누가 가장 많은 토큰을 쓰는지를 훈장처럼 보여주던 '토큰 리더보드'를 없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의 클로드 코드 구독을 끊었다는 뉴스로 화제가 됐습니다. 우버는 "AI 토큰 지출을 정당화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토로했고요. 생산성을 높이려면 토큰을 아낌없이 써야 한다던 '토큰맥싱(tokenma
① 엇갈린 물가와 고용 지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6.5% 상승하며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반면 근원 PPI는 예상(0.5%)보다 낮은 0.4%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일주일 전보다 4000건 늘어난 22만9000건으로 예상(22만건)을 크게 웃돌았고,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가했습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발 물가 충격과 끈적한 기저 물가는 부담스럽지만, 노동시장이 서서히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장기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② 오픈AI, 토큰 가격 인하 검토 오픈AI가 AI의 데이터 처리 단위이자 서비스 과금 단위인 토큰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AI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데 대응하고,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AI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지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뉴스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자극하고 있습니다. 대폭 가격 인하가 실현된다면 AI 모델과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회사들의 마진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호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시장 예상보다 큰 자본지출과 추가 조달 계획 때문에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가격 하락이 오히려 AI 사용량과 추론 수요를 폭증시켜 전체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③ "메모리, 단순 부품 아닌 토큰 생산능력"모건스탠리가 최근의 메모리 주식 조정 이후 불거진 고점론을 반박했습니다. 최근의 조정은 과열된 폭등 이후 '건강한 리셋'
① 에너지 물가 충격, 확산은 아직 제한적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으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4.2% 상승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4%대 인플레이션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0.3%)를 밑돌았습니다. 주거비 상승폭(0.3%)이 크게 둔화했고, 서비스 물가(0.3%)와 상품 물가(-0.1%)도 예상보다 안정적이었습니다. 연내 2회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했던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② 트럼프, 압박 속 물밑 협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 체결에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발전소와 교량 등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해, 국제유가가 다시 2% 안팎 상승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특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는 대신 희석하는 것도 허용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는 훼손되지 않고 있습니다.③ 수급 지옥에 빠진 기술주 최근 기술주의 급등락을 두고 월가에선 뉴스나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과 기계적 자금이 주도하는 장세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 구글에 이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증자, 이르면 오는 8월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ADR 상장 등 주식시장의 공급 증가 요인이 겹치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X를 필두로 신규 AI 기업들이 상장하면 인덱스 펀드들이 이들을 담기 위해 기존 보유 종목 비중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기존 기술주는 지속적으로 매도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지난 두 달 간 시장 급등을 따라
① 타이밍 안 좋은 5월 CPI 경계령오는 17일 FOMC를 일주일 앞두고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CPI 4.2%, 근원 CPI 2.9%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JP모건은 관세와 항공료 상승 가능성을 이유로 매파적 전망을, 골드만삭스와 UBS는 주거비 둔화를 근거로 비둘기파적 전망을 내놓으며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이미 4.5%를 웃돌고 있는 10년물 금리가 더 뛸 수 있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의를 권했습니다. ② 씨티, 금 단기 목표가 하향 씨티증권이 금의 3개월 목표가격을 기존 온스당 4300달러에서 4000달러로 낮췄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하고 Fed의 금리 인상 베팅이 늘어나면서 금 수요와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씨티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여름 말까지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6~12개월 목표가격은 500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③ 끝없는 스페이스X 밸류에이션 논쟁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궤도 데이터센터 역할을 할 AI1 위성 설계도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스타링크 위성보다 설계가 단순해 스페이스X에게는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의 실행 어려움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단,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가 장기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아직 입증되려면 멀었다면서 적정 주가를 63달러로 추정했습니다. 공모가 135달러 대비 53% 낮은 수준입니다. ④ 'AI 자립 속도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힘이었던 수출 호황과 증시 랠리가 지금까지와 반대로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오를수록 외국인 투자자가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리밸런싱)과 환헤지를 위해 원화를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도 해외에 재투자되면서 환율을 방어하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반도체가 원유를 대신해 미국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페트로달러’ 시대가 지고 ‘D램달러’ 시대가 왔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국민연금 환헤지 반감시키는 외국인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77.06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의 1420.97원을 50원 이상 웃돌았다. 이달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은 1주일 만에 3.48% 치솟았다. 달러 대비 3.54% 오른 러시아 루블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이다.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는 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역대급으로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8160.59로 연초보다 94% 급등했다. 특히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올랐다. 이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 내 한국 비중, 특히 반도체주 비중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펀드들은 통상 포트폴리오 내 단일 종목 비중이 10%를 넘어가거나 5% 이상인 종목의 합산 비중이 40%를 넘어가면 리밸런싱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자 이들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다른 종목에 투자하지 않고
① 모든 예상 뛰어넘은 미국 5월 고용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8만8000명)를 두 배 가까이 웃돌고, 가장 낙관적이었던 예상치(16만명)도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4월 증가폭도 11만5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고, 실업률은 전월 4.337%에서 4.296%로 내려와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4.3%를 밑돌았습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Fed가 노동시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전적으로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연내 Fed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베팅이 늘면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넘게 뛰어 4.15%를 웃돌았습니다. 10년물, 30년물 금리도 각각 4.5%, 5%를 다시 넘었습니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소형주와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던 AI 기술주는 급락한 반면, 견조한 고용과 소비에 대한 기대감에 테크 이외 섹터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② 베라루빈 메모리 용량 축소의 진실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시스템인 베라루빈 NVL72의 랙당 메모리 용량을 기존 예상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주가의 급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전문 리서치 세미어낼리시스는 루빈 시스템이 저전력 디램(LPDDR5X) 기반 모듈식 메모리(SOCAMM)의 용량을 당초 예상했던 192GB가 아닌 96GB로 낮추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것이 전체 메모리 수요를 축소시킬 것이란 우려를 촉발한 것입니다.단, 세미어낼리시스는 이런 변화가 오히려 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베라루빈의 총소유비용(TCO)이 CPU당 시간당 4.16
한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의 중심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년 간 500%, SK하이닉스는 1000% 뛰었고, 코스피도 200% 급등해 전 세계 주식시장을 통틀어 상승률이 압도적인 1위입니다. 월스트리트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뒤늦게 한국 반도체와 제조업을 '재평가'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8000으로 제시했던 골드만삭스는 5월 9000, 최근 12000으로 줄상향했습니다. 그런데 원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4일(미국 동부시간) 달러원 환율은 1532원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한때 154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환율이 1500원대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머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화 강세에 베팅했던 외국인 투자자와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수출과 무역 흑자 규모가 급증하고,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 원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처럼 수출 비중이 높은 경제에선 경상수지 흑자가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과거에도 반도체 사이클이 호황일 때 경상수지 흑자, 코스피 상승, 원화 강세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곤 했습니다.이번엔 다릅니다. 코스피는 유례 없는 AI 반도체 호황을 따라 급등했지만, 원화는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에서는 왜 코스피와 원화의 동조화가 깨졌는지, 환율 1530원대 뒤에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골드만삭스의 최신 환율 전망과 환율 흐름을 반전시킬 촉매는 무엇이 있을지 짚어봤습니다.&nbs
월가의 한 주 간 뒷얘기들을 속속들이 전해드리는 '월가백브리핑'입니다. 더 좋은 모델 성능과 기술, 공급망 확보에 집중됐던 인공지능(AI) 경쟁이 '쩐의 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이 AI 수요와 반도체 공급, 데이터센터 병목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그 천문학적인 투자 자금을 누가 더 좋은 가격에 더 많이 끌어오느냐”의 전쟁입니다. 지난 한 주 간 AI 경쟁의 선두주자들의 움직임이 이를 보여줍니다. 앤스로픽은 예상을 뒤집고 경쟁자 오픈AI보다 먼저 IPO(기업공개)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구글의 알파벳은 갑자기 주식 발행으로 800억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스페이스X가 목표한 조달 금액 750억달러를 뛰어넘습니다.월가에선 알파벳이 스페이스X가 좋은 투자자를 끌어가기 이전에 서둘러 선수를 친 것이란 후일담도 나옵니다. 스페이스X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것이 지분을 보유한 알파벳에도 유리한 결과일텐데도, 회사의 미래를 건 AI 경쟁에선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그만큼 기업들의 자본 확보 경쟁은 치열합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AI 경쟁에서 지느니 차라리 파산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월가 투자은행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입니다. 스페이스X는 4일(미국 동부시간)부터 로드쇼에 나섰는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뉴욕 본사에 스페이스X 홍보물을 도배했고, JP모건은 이례적으로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직접 전국을 돌며 고액 자산가 고객들에게 스페이스X를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수수료 수익도 있지만, 앤스로픽과 오픈AI의 대형 IPO도 줄줄이 예정된 만큼 이번에 '열심
① 휴전 아닌 휴전 속 트럼프 "해상 봉쇄 9월까지 갈수도"트럼프 대통령이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포스트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봉쇄가 노동절, 즉 9월 7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밤 사이 이란은 미군이 물밑에서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문제삼아 바레인과 쿠웨이트 미군 기지를 타격하며 다시 군사적 충돌을 벌였습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협상 의지를 함께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도 협상에 관여하고 있으며 "그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② 스페이스X, IPO 공모가 135달러 제시 오는 12일 상장이 예상되는 스페이스X가 IPO 가격을 주당 135달러로 고정해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표 조달금액은 750억달러,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입니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제시하고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가격을 정하는 통상적인 IPO와 달리, 당초 목표했던 최고 가격을 일방적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다만 시장에선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과 이익 구조에 대해 의구심도 제기합니다. 모닝스타는 궤도 데이터센터 같은 미래 사업의 실행 시점과 경제성이 불확실하다며 적정 가치를 절반 수준인 7800억달러로 추정했습니다.③ 마벨-인텔, 구글 네트워킹 칩 설계·양산 루머 마벨이 구글의 차세대 네트워킹 칩을 설계하고 이를 인텔의 18A 공정에서 양산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면서 두 회사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앞서 인텔은 구글 TPU의 첨단 패키징을 수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수 차례 제기됐지만, 전공정 수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돈을 끌어오기 위해 내달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얘기입니다. 6월 첫날, 클로드의 앤스로픽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예비 서류를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원래는 오는 12일 상장이 예상되는 스페이스X에 이어 오픈AI가 9월에, 앤스로픽은 10월쯤에나 상장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앤스로픽이 먼저 공개시장으로 향하는 문을 두드린 겁니다.앤스로픽은 올 들어서만 사모시장에서 벌써 두 차례, 총 950억달러를 조달했습니다. 2월 3800억달러로 평가받았던 몸값은 5월 9650억달러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경쟁사 오픈AI를 처음으로 밸류에이션에서 제쳤지요. 이 기세를 몰아 IPO까지 먼저 나서 공개시장 자본까지 선점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올해는 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 ‘3대장’ 아니라 데이터브릭스, 캔바, 오우라 등 유명 AI 기업들도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800억달러 규모의 지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놨습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스페이스X(최대 750억달러)의 IPO 목표금액을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300억달러는 보통주·의무전환우선주 발행으로, 400억달러는 ATM(현재가 발행·매각) 프로그램으로 조달하고, 100억달러는 버크셔해서웨이로부터 투자 받기로 했습니다. 구글은 이미 지난 1년 간 전 세계 채권시장을 돌며 850억달러 넘는 부채를 조달했고, 영업현금흐름으로만 1740억달러를 창출한 초우량 기업입니다. 그런 구글이 주식 발행까지 동원해 새 자본을 조달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이는 AI
① 종전 원하는 트럼프, 네타냐후에 격노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 삼아 종전 협상 중단을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쳤느냐"고 거칠게 몰아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상호 공격 중단에 동의했다고 직접 밝히며, 이란과의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어 다음 주 내에 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종전 협상을 성사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재차 확인되면서 전날 한때 7%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진정됐고, 금리도 반락했습니다. ② 알파벳의 역대급 증자, 앤스로픽은 IPO 속도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총 800억 달러 규모의 지분 조달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증자에는 300억 달러 규모의 공모와 400억 달러 규모의 ATM(시장가 발행·매각) 프로그램이 포함됐고, 버크셔해서웨이도 100억 달러를 사모 방식으로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또 앤스로픽은 오픈AI보다 먼저 IPO 신청 예비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혀, 막대한 AI 투자 자금을 먼저 조달하기 위한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AI의 투자 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하이퍼스케일러와 소프트웨어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③ 젠슨 황 "마벨, 다음 1조 달러 기업"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마벨테크놀로지(MRVL)를 다음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으로 추켜세웠습니다.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컴퓨팅의 형태가 중앙집중형에서 분산형으로 진화함에 따라 연결 인프라를 담당하는 마벨의 사업
① 미국·이란 협상 교착 장기화이란이 1일(미국 동부시간) 국영 타스님통신을 통해 휴전 협정 위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다시 급등했습니다. 미국 10년물, 30년물 금리도 각각 4.5%, 5%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이에 앞서 이란의 협상파 일원으로 알려진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혁명수비대가 모든 의사결정권을 장악했다며 사임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주말 동안 또 다시 군사 타격을 주고받았습니다.② 골드만삭스 "시장, 극도의 탐욕 국면"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주식영업 총괄 마이크 윌슨은 현재 시장의 콜·풋 비율이 역사적 고점까지 치솟고, 레버리지 ETF와 모멘텀 섹터로 자금이 쏠리면서 '극도의 탐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란 합의가 성사되어 유가가 하락할 경우,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AI+에너지' 바벨 전략이 무너지고 저평가된 방어주나 유럽·신흥국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③ 젠슨 황 "유용한 AI 시대 이미 왔다"...첫 윈도우 PC용 슈퍼칩 공개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트 AI를 통해 실제로 수익과 GDP를 창출하는 "유용한 AI(Useful AI)"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컴퓨팅과 토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AI가 일자리를 없애고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는 '넌센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소프트웨어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엔비디아는 이 자리에서 첫 소비자용 PC칩인 'RTX 스파크 슈퍼칩'을 공개했습니다. 엔
월가의 한 주 간 뒷얘기들을 속속들이 전해드리는 '월가백브리핑'입니다. 월스트리트에는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오랜 격언이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계절적인 특성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28일(미 동부시간)까지 S&P500 지수는 5월 한 달 간 4.9% 올라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나스닥100 역시 4월 16% 급등한 데 이어 5월에도 10% 또 상승했지요. 5월 랠리의 주인공도 인공지능(AI) 기술주였습니다. 특히 마이크론, 샌디스크, ARM, 퀄컴, 인텔 같은 메모리·CPU 제조사와 델, HPE 같은 AI 서버 제조사들은 공급 부족과 수요 폭증이 숫자로 확인되면서 하루에도 10~30%씩 급등했습니다. AI에 대체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에 휩쓸렸던 스노우플레이크도 호실적을 내놓자 40% 가까이 폭등했지요. 이 회사들의 몸집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동성입니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두 가지 불확실성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지금 AI 하드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과열된 건 아닌지, 치솟는 메모리 가격과 토큰 비용을 사용자들이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생산성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AI에 대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입니다. 특히 최근엔 우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치솟는 토큰 사용료 때문에 사내 AI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소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여전한 AI 낙관론입니다. 구글의 월간 토큰 처리량이 1년 새 7배 늘어나는 등 AI 도입률과 사용량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AI 주도권 선점 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과열 우려가 팽배한 와중에도 5월 증시를 끌고 간 건 역시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이란 전쟁과 풀리지 않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 유가와 금리 부담에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도주는 여전히 AI였습니다. 다만 AI 랠리에 대한 시장의 질문은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AI를 더 크게 돌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가 핵심이었다면, 이제 ‘AI를 어디에서 돌릴 것인가’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AI는 주로 중앙화된 데이터센터에서 돌아갔습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대형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학습되고 서비스됐습니다. 이 단계에서 핵심은 AI 모델을 돌리는 데 필요한 컴퓨트(연산력), 즉 GPU·HBM·메모리 반도체부터, 그 컴퓨트를 담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냉각 시스템 등의 인프라입니다. 올 1월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그 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늘었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앞다퉈 더 큰 투자를 선언하면서 AI 자본지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AI가 기업들의 일상 업무와 물리 세계로 들어오려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기업 내부의 독점 데이터, 공장 현장의 센서 데이터,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와 전장에서 표적을 식별하는 드론의 실시간 판단을 처리하려면 AI가 중앙화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만 묶여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기업의 사내 서버가 됐든, 자율주행차와 드론 그 자체가 됐든, 데이터가 발생하는 바로 그곳에서 작동해야 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인텔리전스(지능)는 맥
① 금리 인상 우려 누그러뜨린 경제 지표4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근원 PCE 물가는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3%대에서 더 높아졌음에도, 시장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압력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희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잦아들면서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실질 소득과 개인소비지출이 둔화하고, 1분기 GDP 성장률이 기존 2%에서 1.6%로 하향 조정된 점도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습니다. ② 미국, 이란 재차 타격…트럼프 "장기전 불사"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군사 시설을 타격하고 드론을 격추하며 이번주에만 두 번째 군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단, 이번에도 "방어적 조치"에 불과하며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 관리하겠다는 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중간선거 압박에도) 이란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협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또 한 번 좌절되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③ 스노우플레이크의 60억 달러 투자에 시장 환호스노우플레이크(SNOW) AI 코딩 툴 'CoCo'의 폭발적인 채택과 데이터 플랫폼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습니다. 회사는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컴퓨팅 오케스트레이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마존의 맞춤형 CPU를 5년간 6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하는 계약도 체결했는데, 이는 AI 시대에 데이터 처리량이 장기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강력한 자
① "미·이란, 한달 내 호르무즈 복원"이란 국영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 초안을 마련했으며, 미군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은 한 달 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정상화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함께 담당하게 되는데, 어떤 형태로든 통행료를 부과하는 형태가 되지는 않을지 주목됩니다. 단, 이란은 미국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 검증 없이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남은 쟁점이 여전히 많음에도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가능성에 우선 베팅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4% 안팎 하락했고,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JP모건은 "미국과 이란이 합의가 완료되고 단기금리가 하락하면 경기민감주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② 골드만삭스, S&P500 목표치 8000 상향골드만삭스가 강력한 1분기 실적 이후 높아진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를 반영해 연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600에서 8000으로 전격 상향했습니다. 특히 올해와 내년 S&P 500 EPS 성장률 전망을 각각 24%, 13%로 상향해 실적 주도 강세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중에서도 AI 인프라 수혜 기업들이 전체 이익 성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를 필두로 한 모멘텀 중심 랠리의 피로감,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소비 지출 위축 우려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③ 반도체 가격 줄인상, 사는 기업엔 비상 AI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도체와 하드웨어 기업들은 잇단 가격 인상으로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지
세계 최대 원자재 시장은 석유입니다. 원유와 휘발유, 경유, 항공유 같은 석유제품까지 실물 수요도 크지만, 그 수십 배 규모로 선물·옵션 같은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거대한 투자 시장이 됐습니다. 1983년 뉴욕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상장된 이후 석유는 실물 에너지 자원을 넘어 독립적인 금융 자산이 됐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대표 원자재는 무엇이 될까요. 월스트리트가 점찍은 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칩도, 메모리 반도체도 아닙니다. GPU 칩이 만들어내는 연산능력, 즉 '컴퓨트'입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 CME그룹과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ICE는 최근 잇달아 'AI 컴퓨트 선물 시장' 출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초자산은 GPU 가격이 아니라 GPU 임대료, 더 정확히는 GPU를 가동해 확보할 수 있는 컴퓨트의 가격입니다. 테리 더피 CME CEO는 “컴퓨트는 21세기의 새로운 석유”라며 “AI 모델을 훈련하고, 거래를 청산하며, 데이터 바이트를 처리하는 모든 활동의 기반은 컴퓨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컴퓨팅 파워 그 자체가 자산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석유가 산업 경제를 돌리는 핵심 투입재였듯, 지금 AI 경제를 돌아가게 만드는 핵심 투입재는 컴퓨트입니다. 그래서 월스트리트는 이제 이 연산능력 자체에 가격을 붙이고, 급등락 위험을 헤지하며, 투자자들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번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에서는 AI 컴퓨트 선물 시장의 등장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짚어봅니다. 핵심은 단순히 GPU 임대료에도 베팅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
① 유가·금리 다시 반등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해선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의 '최종 단계'에 있다며 종전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란 지도부는 여전히 핵 문제를 양보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했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단,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26.7에서 -0.4로 급락하며 위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제조업 경기 확산에 대한 의문을 남기는 지표에 장기금리 상승세는 제한됐습니다.② 미 정부, 양자컴퓨팅 파격 지원 미국 정부가 IBM, 글로벌파운드리, 디웨이브퀀텀, 리게티컴퓨팅 등 9개 양자컴퓨팅 기업에 총 2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및 지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AI에 이어 양자 기술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키는 움직임입니다. 가장 많은 10억 달러 보조금을 받는 IBM은 상무부와 협력해 미국 최초의 순수 양자칩 파운드리인 '안데론(Anderon)'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3억7500만달러의 보조금과 1% 미만의 지분 투자를 받기로 했습니다. ③ 압도적인 실적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왜 엔비디아는 전날 발표한 강력한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 출발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 지배력과 빅테크들의 폭발적인 투자에 따른 장기 성장 가시성, 차세대 베라루빈 플랫폼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합니다. AI가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CPU, 메모리, 네트워킹 등 엔비디아 이외 인프라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는
① 견조한 노동시장, 좁아지는 금리인하의 문 미국의 주간 신규·지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고, 4월 챌린저 해고 건수도 전달보다 20% 감소하면서 '채용도 해고도 낮은' 노동시장의 모습을 재확인했습니다. 1분기 비농업 노동생산성(0.8%)과 단위노동비용(2.3%)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 임금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차질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노동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문턱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② 트럼프 "신속 종전" VS 이란 "봉쇄 해제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한 종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 20년 유예, 농축 우라늄 비축분 전량 인도, 핵무기 개발 의도 공식 부인 등을 담은 새 핵 협상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존에 요구했던 '우라늄 농축 영구 금지'에서 물러난 것입니다. 이란은 이르면 오늘 파키스탄을 통해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대이란 봉쇄가 선제적으로 해제되지 않는 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맞서며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③ "AI발 무한 데이터 증식"..."AI 강세장 1~2년 더 간다"야데니리서치는 AI가 고도화함에 따라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을 넘어 '영구적 성장'을 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생성하면서 이를 저장할 메모리와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가 영원히 늘어날 것이란 얘기입니다. 실제 ARM은 상업용 AI CPU에 대한 고객 수요가 불과 6주
반도체 섹터의 질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일(현지시간)에도 4.5% 상승해, 지난 한 달 간 61% 가까이 올랐습니다. 최근 26거래일 누적 상승률로 따지면 2000년 3월 9일(56%)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돌아보니 닷컴버블이 정점이었던 때입니다. 하루 뒤인 3월 10일, 반도체 주가는 나스닥지수와 함께 붕괴했습니다. 지금의 열기는 반도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전반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네트워크, 광통신, 네오클라우드 등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의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는 섹터들입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해에만 7100억 달러 넘는 돈을 AI 인프라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것 자체가 '수요는 진짜'임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월가에선 너무나 가파른 지금의 주가 상승이 과연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조정 없는 급등에 투자자들마저 “이래도 되나” 싶습니다.이번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 안에서도 엇갈리는 반도체 주가 논쟁을 정리했습니다. 2년 전 AI 투자 수익성(ROI) 논쟁에 불을 지폈던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 리서치 총괄 짐 코벨로는 최근 보기 드문 ‘반도체 비중축소’ 의견을 냈습니다. “2년 전 내 생각과 달리 AI는 분명 진짜지만, 지금의 반도체 주가가 정당화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핵심은 엔비디아 마이크론 샌디스크 같은 ‘곡괭이’ 기업들은 엄청난 이익과 마진을 거두는데, 그 고객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막대한 설비투자 부담 때문에 현금흐름을 태우는 지금의 구조가 오래
① "미국-이란 종전 합의 임박"백악관이 전쟁 종결과 핵 협상 틀 마련을 위해 이란과 14개 항으로 구성된 한 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6일(현지시간) 새벽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며 파키스탄을 통해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의안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12~15년 중단과 미국의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방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상호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면 군사 작전 '에픽 퓨리(Epic Fury)'를 종료하고 해협 봉쇄를 풀겠지만, 거부할 경우 더 강력한 폭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압박과 회유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사실상 종전 국면에 진입한 분위기입니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7% 급락했고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1% 이상 상승 출발했습니다.② 반도체 '멜트업' 언제까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5거래일일 동안 50% 이상 급등하며 2000년 닷컴버블 정점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월가에선 반도체 업체들의 높은 이익률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 되고 있다는 비관론과, AI 수요로 반도체 산업의 고질적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낙관론이 병존하고 있습니다. AI 추론으로 급증한 반도체 수요와 증설에 걸리는 시간, 장기계약 구조 등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높은 이익률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인데, 강력한 펀더멘털을 인정하는 강세론자들도 극단적인 과열에 대해선 경계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③ AMD "서버 CPU 시장 전망 두 배로" 데이터센터 매출에 힘입어 분기 최고 실적 및 사상 최대 현금흐름을
'미국 주식 101'은 투자자 여러분이 미국 주식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길잡이입니다. 지난 편에서 미국 주식 투자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실제 시장의 발을 들일 차례입니다. 미국 주식 거래의 시작인 계좌 개설 절차와 첫 주문을 내기 전 꼭 알아야 할 점들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해외 주식 계좌는 스마트폰과 신분증, 본인 확인용 계좌만 있으면 온라인으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증권사를 선택할 땐 거래 수수료와 환전 우대율, 앱 편의성, 플랫폼 안정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중요한 것은 각종 거래 비용입니다. 미국 주식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원화를 달러로 바꿀때 환전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증권사별로 제공하는 환전 우대 혜택을 적극적으로 비교하고 활용하면 이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세금 구조도 국내 주식과 조금 다릅니다. 1년 동안 미국 주식을 사고 팔아 번 돈이 250만원을 초과하면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이는 반드시 이듬해 5월에 직접 신고하고 납부해야 합니다. 원천징수되어 자동으로 양도소득세가 떼이는 국내 주식과 다르니 유의하세요. 미국 주식이나 ETF에서 받은 배당금은 보통 미국에서 15%의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된 후 계좌에 들어옵니다. 이 배당금은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할 때 과세되는 종합과세 대상이 되니 관리가 필요합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
'미국 주식 101'은 투자자 여러분이 복잡한 시장 용어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달러 자산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핵심 개념만 짚어드립니다. 이번 편에선 미국 주식 시장을 이해할 때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 세 가지, 시장과 지수, ETF(상장지수펀드)를 정리해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크게 전통 대기업 중심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기술주·벤처기업이 주로 거래되는 나스닥으로 나뉩니다. 한국으로 치면 각각 코스피, 코스닥입니다. 우리가 보통 '나스닥이 올랐다'라고 할 때 말하는 나스닥은 시장 지수입니다. 특정 거래소나 산업, 테마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를 평균 내 숫자로 표시한 성적표 같은 건데요.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나스닥 100, S&P 500, 다우존스 지수, 러셀 2000 등이 대표적입니다.미국 대표 기업 500곳을 담은 S&P 500은 미국 증시 전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 지수입니다. 나스닥 100은 대형 기술주의 흐름을, 다우존스는 전통 우량주 30개의 성과를 나타냅니다. 이런 지수는 직접 사고팔 수 없지만, 이를 그대로 복제한 ETF인 VOO, QQQ, DIA 같은 상품을 통해 간편하게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24시간에 가까운 역동적인 거래 시간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밤(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30분~오후 4시)에 열리는 정규장 외에도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그리고 낮 시간의 데이마켓(주간 거래)이 있습니다. 데이마켓은 국내 투자자가 한국 시간으로 낮에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국 증권사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그러나 정규장 이외의 시간대는 거래량이 적어 가격 변동성이 크고 원하는 가격에 체결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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