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제기사에 드러난 가계·기업의 경제심리를 산출해 매주 공개한다. 월간 단위로 발표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보다 발 빠르게 경제심리 흐름을 점검할 수 있는 만큼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한은은 ‘뉴스심리지수(News Sentiment Index·NSI)’를 오는 6일부터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시험 공개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머신러닝(기계학습)·빅데이터 분석 기법 등을 활용해 내놓는 첫 통계 지표다. 인공지능(AI)이 50개 언론사의 인터넷 경제기사 문장을 ‘긍정’, ‘부정’, ‘중립’으로 각각 분류하고 지수화한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 문장이, 100을 밑돌면 부정 문장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월 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할 당시만 하더라도 120대를 웃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퍼지자 크게 내려 지난해 3월 26일엔 80대까지 하락했다. 최근엔 120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이 지수가 CCSI·BSI 등은 물론 선행종합지수,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등 경기 흐름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지표들과 뉴스심리지수의 상관관계(최대 1)는 0.6∼0.7로 비교적 높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