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연말까지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도 연말을 앞두고 신용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17일 오전부터 마이너스 통장의 신규 개설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고신용 직장인에게 판매하는 상품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면서 카카오뱅크로 수요가 몰렸고, ‘속도조절’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을 제외한 일시급 신용대출, 비상금 대출(소액마이너스통장 대출), 사잇돌 및 민간 중금리 대출,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다른 대출 상품은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은 잔고 변동성이 높아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며 “기존에 마이너스 통장을 보유한 소비자는 계속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요 은행들은 신용대출의 문턱을 높이는 조치를 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며 속도조절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오현아/김대훈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