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자 ‘안’ 현지 판매 / 사진=오리온
쌀과자 ‘안’ 현지 판매 /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3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은 성과다.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5974억원으로 12.7%, 당기순이익은 770억원으로 10.5% 늘었다.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기록을 불과 1년 만에 다시 썼다.

오리온은 국내외에서 모두 큰 성과를 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1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세계인 입맛 잡은 오리온, 3분기 실적 중 '역대 최대'
중국에서는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중국 젊은 층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내놓고 현지 판매망을 확충한 것 등이 비결로 꼽힌다. 신제품으로는 상반기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 찰초코파이 등 초코파이 제품류 매출이 43% 증가했다. 중국 내 대도시뿐 아니라 소도시 지역 슈퍼마켓까지 매대를 확보하는 등 판매망을 넓힌 것도 매출 증가의 원인이 됐다.

베트남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2%, 23.2% 증가했다.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만든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이 많이 팔렸다. 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와 비스킷 제품이 잘 팔려나가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1%, 46.2%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6.4%, 2.7% 증가했다. 온라인 전용 대용량 모델과 단백질 드링크 ‘닥터유’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리온은 4분기부터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을 육성해 중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진단키트’를 개발, 중국에 유통·판매하는 사업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