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신한카드가 선보이는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가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도 삼성페이처럼 터치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고객들의 관심이 몰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3일 오후 6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아이폰11 프로(PRO), 아이폰SE2 모델에서 사용 가능한 이 케이스는 4가지 색상, 총 수량 2000개를 준비했으나 12시간여만에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사전예약에 성공한 고객들은 정가 6만3000원인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를 30% 할인된 4만5000원에 구매했다.

이 케이스를 이용하면 아이폰 이용자들도 간편하게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접촉식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휴대폰 이용자들은 삼성페이 등 터치 결제를 이용해왔지만 아이폰 이용자들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 아이폰 접촉만으로는 결제가 불가능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 이용자들이 별다른 하드웨어를 추가로 부착하지 않고도 기존 휴대폰을 카드 결제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했던 것과 달리 아이폰 이용자들은 추가 단말기가 필요하다.

이에 신한카드는 아이폰에서 '신한페이판' 터치결제가 작동하도록 음파통신 기술을 적용한 아이폰 케이스를 개발해 출시했다. 앞서 신한카드가 아이폰 터치 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당시에는 스마트폰 3분의1 크기의 납작한 소형 단말기가 터치 결제를 위해 필요했다. 이 단말기를 아이폰에 부착하면 신한페이판 앱(응용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음파를 변환해 가맹점 결제 단말기로 정보를 보내 결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단말기는 아이폰 충전용 케이블과는 다른 별도의 선으로 충전해야 하고 스마트폰 뒤에 단말기를 추가로 부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출시된 것이 이번에 사전예약을 진행한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다.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는 일반 폰케이스와 크기가 동일하고 무게도 비슷하다. 별도 충전할 필요 없이 아이폰과 함께 충전이 가능해 편리하다.

향후 신한카드는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에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터치결제 케이스 전용 후불교통카드는 올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한국에 애플페이를 출시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애플이 카드사에 0.15%의 결제수수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3000억원에 달하는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비용을 카드사가 부담하라고 요구한 것도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한카드의 아이폰 터치결제 서비스는 삼성페이와 같은 편리한 결제수단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서비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이폰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사전예약이 빨리 마감될 줄은 몰랐다"며 "아이폰 터치 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