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계획 백지화 요구…정부 부처·농어촌공사 앞서 집회계획

함양 주민들 "현실성 없는 죽림댐 건설 반대한다"
경남 함양군 죽림댐건설반대대책위원회가 28일 함양군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농어촌공사는 죽림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반대대책위는 "농어촌공사가 현실성 없는 목적과 기대효과를 내세워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죽림댐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대대책위는 지난 10일과 20일에 이어 이날 세번째 반대 집회를 열었다.

함양 주민들 "현실성 없는 죽림댐 건설 반대한다"
김상국 반대대책위원장은 "(죽림댐의 기대효과 등을 묻는 한 언론에) 농어촌공사가 수자원 용수확보와 홍수예방, 식량증산, 지역균형발전 등을 위해 죽림댐 건설이 필요해 추진하고 있다는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죽림권 6개 마을(상죽·내곡·시목·원구·조동·구만)은 그동안 가뭄에도 물 부족 현상은 물론 홍수에 물난리를 겪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지난 장마 때 보았듯이 댐이 있는 지역의 경우 댐 아랫마을을 수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주장했다.

함양 주민들 "현실성 없는 죽림댐 건설 반대한다"
이어 그는 "함양지역은 노령화로 인한 벼농사의 감소로 휴경지가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식량 증산은 현 농업 현황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댐 건설은 우리 6개 마을을 말살하는 것과 다름없어 건설계획을 반대하며 반드시 백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대대책위는 함양군청 앞 1인 시위를 계속하고 다음 달에는 전남 나주시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서울과 세종시의 관련 정부 부처를 찾아 반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함양 주민들 "현실성 없는 죽림댐 건설 반대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10월 함양읍 죽림리 일원에 275억원으로 너비 208m, 높이 34m, 114㏊ 규모의 다목적댐 건설 공사를 착공, 2025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