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 영업과 마케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고, 신제품 체험 행사마저 올스톱되면서 SNS 전용 마케팅 콘텐츠 제작, 제품 출시 온라인 생중계 등을 통해 ‘판매절벽’에 대응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최근 오프라인 영업 인력 일부를 온라인 마케팅 담당으로 전환했다. 오프라인 영업 노하우를 온라인에 접목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 글로벌’ 등의 SNS 계정을 통해선 거의 매일 ‘집에서 TV를 즐기는 법’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마케팅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예컨대 TV에서 스마트폰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리모트액세스’, 시청 내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의 기능을 알리거나 ‘대형 TV를 사면 집이 영화관이 된다’는 메시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신제품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신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3일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국내 최초의 세탁건조기 ‘LG 트롬 워시타워’를 공식 유튜브에서 처음 공개했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LG 벨벳’도 온라인 패션쇼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7일 5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아반떼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현대차는 다음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부분 변경 출시 행사도 온라인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전략 역시 확산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신차 XM3를 판매하면서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전 계약된 5500대 가운데 21%가 온라인 청약을 통해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중고차 비대면 디지털 경매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구축했다. 소비자들은 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판매를 늘리기 위한 온라인 할인행사도 꾸준히 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삼성닷컴 홈페이지, 베스트바이 온라인 등에서 2020년 QLED TV 일부 모델을 최대 10% 할인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도 2019년형 올레드(OLED) TV를 30% 가까이 싸게 판다.

황정수/김보형 기자 hj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