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달러 가뭄'…외화 유동성에 경고등
보름새 외국인 '셀코리아' 7兆
기업들 해외채권 발행도 차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16일까지 한국 주식 7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역대 1~16일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반면 금융회사들의 달러 수요는 급증했다. 지난 13일 원·달러 스와프포인트 1개월물 가격은 -4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18일(-4원20전) 후 가장 낮았다. 외환스와프는 은행 간 원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주는 거래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면 그만큼 달러 수요가 커졌다는 의미다. 한국광물자원공사(3억호주달러) 한국석유공사(5억달러) 등이 해외 채권 발행 시점을 미루는 등 한국 기업의 외화자금 조달도 차질을 빚고 있다.
김익환/김진성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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