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의 물줄기처럼 시원하고 상쾌하게.’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수 ‘트레비’의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다. 2007년 10월 출시한 트레비는 100% 천연 과일향에 칼로리와 당류가 ‘0’인 탄산수다. 국내 탄산수 시장을 키우며 탄산수 1등 브랜드로 성장했다.

탄산수 시장은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1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868억원을 기록했다. 수입 탄산수가 전부였던 시장에서 국산화를 주도한 건 롯데칠성음료다. 트레비는 2012년까지 ‘트레비 라임’만 있었지만 이후 레몬, 플레인, 자몽, 금귤 등을 추가하며 현재 5종으로 확대됐다. 패키지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280mL 병, 355mL 캔, 300mL·500mL·1.2L 페트 등 5종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용량 탄산수와 소용량 탄산수 제품을 출시한 건 탄산수 브랜드 중 트레비가 유일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탄산수는 마시다 남으면 탄산이 빠지기 때문에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소용량 패키지가 인기가 많고, 홈파티나 가족 식사 때는 대용량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트레비는 당분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제품이다. 칼로리와 당류가 전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대학가, 클럽, 피트니스센터, 워터파크, 각종 페스티벌 등에서 트레비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쳐왔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간접광고를 통해 20~30대 여성 소비자 잡기에도 나섰다.

트레비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을 펼치는 소방관들을 위한 ‘트레비 소방관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응원성금 1100만원을 모아 공상소방공무원의 치료비로 기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트레비는 국내 탄산수 시장에서 6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탄산수 저변 확대와 성장을 동시에 이끌며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