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통 큰 상생'

'어린이 전기안전 서포터즈' 시행
직원이 어린이집 설비 점검하고
대학생이 전기안전 멘토로 활동
'전기안전 체험 뮤지컬'도 인기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 직장어린이집을 다니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청사 대강당에서 전기안전 체험 뮤지컬을 관람한 뒤 홍보대사 ‘번개맨’이 내는 퀴즈를 풀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제공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 직장어린이집을 다니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청사 대강당에서 전기안전 체험 뮤지컬을 관람한 뒤 홍보대사 ‘번개맨’이 내는 퀴즈를 풀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제공

지난해 어린이·청소년 감전사고는 전국에서 32건으로 집계됐다. 199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가장 낮은 건수다. 전체 감전사고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3년 어린이·청소년 감전사고 발생 건수(70명) 및 점유율(11.6%)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불과 5년 새 사고 건수가 확 줄어든 이유는 뭘까.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적극적으로 시행한 교육 사업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많다. 공사는 그동안 5세 미만 영유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임산부·주부에 이르기까지 연령 및 세대별로 특화된 전기안전 교육·홍보 사업을 대폭 확대해왔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전 예방 교육·홍보활동 앞장

전기안전공사가 2013년부터 전국 13개 지역본부에서 시행한 ‘대학생 어린이 전기안전 서포터즈’ 프로그램은 공사가 진행하는 대표적인 안전 교육 행사다. 공사 직원이 어린이집 설비를 점검하고, 대학생들은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2013년 시작 후 올해까지 약 1600명의 대학생이 어린이 11만여 명의 ‘전기안전 멘토’로 활동했다. 별도로 실리콘 소재의 콘센트 안전마개를 배포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에서 ‘교육 기부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은 배경이다.

‘어린이 전기안전 체험 뮤지컬’ 공연 반응도 뜨겁다. 2006년 첫 무대를 연 이래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공연이다. 그동안 제주를 포함해 전국 각지를 다니며 약 2700회 공연했다. 전국 관객 수만 36만여 명에 달한다.

올해 전기안전 뮤지컬에는 EBS의 인기 캐릭터 ‘번개맨’이 공사 어린이 전기안전 홍보대사로 등장했다. 전기에 관한 기초지식과 안전 사용 요령을 상황극에 담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공연 관람이 끝난 뒤 전기안전 체험키트를 활용한 안전체험도 진행하는 만큼 교육 효과가 높다.

놀이시설 형태로 운영하는 전기안전 체험관도 인기다. 해마다 1만8000여 명이 경기 성남시 분당의 ‘잡월드’ 직업체험 테마파크에서 상설 운영 중인 공사 체험관을 찾는다. 임산부와 영유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전기안전 주부교실도 성황이다. 아이들에게 전기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고 실생활에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평가다.

전기안전공사는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들과 협업해 캠페인을 적극 벌이고 있다. 작년 11월 국내 가전업체인 LG전자와 전기안전 캠페인 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LG전자가 생산하는 가전제품 플러그와 제품 사용설명서에 전기안전 내용 및 안전 상담을 위한 콜센터 안내 정보를 담고 있다. 유제품 제조사 푸르밀이 생산하는 우유 포장지에는 어린이를 위한 전기안전 수칙을 넣었다. 생활용품 기업 클레보스가 생산하는 물티슈와 멀티탭 제조사 에스와이폴리텍 제품에도 안전 메시지를 넣고 있다.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생활 속에서 다양한 안전교육·진흥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국가 안전의 새 길을 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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